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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일본 홋카이도 여행기 [4편] 오타루 산책 - 메르헨 교차로에서 (첫째날/13.1.21)동부역사(외국여행)/13년 일본홋카이도 2013. 2. 15. 00:01
모리노키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가져다 놓고 필요한 물건들만 가방에 챙겨 다시 나왔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오타루 시내를 구경해 보려고요!
여기가 게스트하우스 입구인데요, 입구가 온통 눈에 파묻혀 있더라고요.ㅎㅎㅎ
주인 아저씨께서 눈 치우기도 정말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리노키 게스트하우스는 전형적인 일본식 주택에서 운영되고 있었는데, 일본인 부부가 운영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개랑 고양이도 살고 있답니다.^^
이 계단을 쭉 올라가면 모리노키 게스트하우스에요.ㅎㅎㅎ 저 글씨와 그림이 있는 커다란 양은 세숫대야가 간판 같은 역할.^^
근데 여긴 다 좋았는데 너무 언덕 위에 있어서 눈이 많이 쌓여서 미끄러운 겨울에는 좀 찾아가기가 힘들었어요.ㅠ.ㅜ 골목길 안에 있기도 하고요.
그래도 분위기도 너무 좋고, 오타루를 여행할 때 묵을만 하더라고요.ㅎㅎㅎ 무엇보다도 오타루 여행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메르헨 교차로가 정말 가까웠어요.
눈 범벅의 골목길을 내려가는 중.ㅎㅎㅎ 정말 생크림 세상에 온 것 같네요~ 제가 생크림 케익도 참 좋아하거든요.
물론 가장 좋아하는 케익은 치즈케익이지만요.ㅎㅎㅎ
이건 같은 시간에 찍은 사진인데 아이폰으로 찍었더니 사진이 훨씬 밝게 나왔네요^^;;
근데 이 사진으로 표현이 잘 되었는 지 모르겠지만, 그냥 눈 쌓인 골목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걷다보면 눈이 얼마나 많이 쌓인 건지 깨닫고 놀라게 돼요!
우선 집집마다 대문이 다 멀쩡히 가다가 옆으로 눈 사이로 내려가야지 있어요~
아니! 왜 골목길 양쪽의 집이 다 길보다 높이가 낫지?? 그게 아니라 그냥 눈이 많이 쌓여서 문 입구만 겨우 치워 놓은 거였어요.ㅎㅎ
더군다나, 사람들이 많이 밟고 다녀서 다져진 가운데 부분을 빼고는 살짝만 발을 옆으로 디뎌도 발이 정말 끝도없이 푹푹 빠지더라고요.
위 사진을 보면 오른쪽 남자가 서 있는 곳이랑 왼쪽 집 입구가 높이 차이가 정말 많이 나지 않나요?
원래 눈이 쌓이지 않으면 평범한 골목길 옆 집 입구인데 말이에요~
어쨌거나 금방 내리막길이라 계속 미끄덩 거리기는 했지만, 금방 메르헨 교차로에 도착했습니다~!
홋카이도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동쪽이라서 그런지 해가 정말 빨리 지더라고요. 4시 넘으니 벌써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고...
그런데, 이 동네 정말 동화의 나라 같았어요! 유럽풍 건물들과 하얗게 쌓인 눈, 해질녘의 예쁜 가로등과 조명들...
무엇보다도 교차로 전체에 울려퍼지는 오르골 소리 때문에 그냥 뭔가 멍해지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물론 태어나서 가본 곳 중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 곳인 게 사실이기는 했는데,
어쨌거나 뭔가 일상생활의 공간을 벗어났다는 게 확 느껴졌어요. 뭔가 환상의 나라에 온 것 같은...
아... 어떻게 표현을 못하겠는데, 어쨌거나 정말 좋았어요.^^
사실, 메르헨 교차로의 '메르헨(Märchen)'이라는 단어 자체가 독일어로 '동화(童話)'라는 뜻이라고 해요.
이름 참 잘 지은 것 같네요^^
메르헨 교차로는 근처에 오타루 오르골당, 기타이치 유리공예관, 르타오 과자점, 증기 시계탑 등 오타루 시내의 유명한 볼거리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랍니다.
우선은 먼저 눈에 띈 오타루 오르골당 2호관에 들어갔어요.^^
오르골당 안에서 찍은 사진들이 다 좀 상태가 안 좋네요^^;; 죄송합니다~~ 이해해 주실 수 있죠??
오르골당 안에는 정말 수많은 오르골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보통은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어요.^^
저도 궁금해서 하나하나 다 소리를 들어보고 구경을 하고 그랬답니다~ㅋㅋㅋ
관광객들이 그리 큰 부담없이 사갈만한 가격(그래도 비싸긴 했지만 비교적으로요^^)의 오르골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지만,
여기저기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와 가격의 오르골들도 전시되어 있었답니다^^
몇몇 오르골들은 정말 전시용이라고밖에는 볼 수 없었어요.ㅎㅎㅎ
전시되어 있는 엄청나게 큰 나무 상자처럼 보이는 것들과, 인형처럼 보이는 것들 중에도 오르골들이 많더라고요.
이 오르골은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가격이 무려 357,000엔!! 우리나라 돈으로는 400만원 정도의 어마어마한 가격이네요;;;
과연 이걸 누가 살지...
이것도 오르골이에요!ㅎㅎㅎ
보석상자 같이 생긴 오르골들도 예쁘더라고요.
또, 오타루가 유리 공예가 발달해서 그런지 유리로 만든 예쁜 오르골들도 많았답니다.ㅎㅎㅎ
하나 기념품으로 사고 싶었는데, 일단은 내일 오전에도 메르헨 교차로를 한 번 더 올 생각이었기 때문에,
구경만 하고 나왔답니다.^^
그 다음에는 길 건너의 르타오(Le Tao) 과자점에 갔어요. 메르헨 교차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랍니다.^^
르타오 과자점은 오타루에서 가장 유명한 과자점인데요, 신선한 홋카이도산 유제품을 이용한 치즈케익이 특히 유명하고요,
여러가지 맛의 초콜릿들도 인기가 많은 것 같았어요.
근데 역시나 가격이 좀 있어서, 그냥 우선은 구경만 할까 했는데, 여기저기서 다 시식을 해 볼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조금씩 다 맛 보고 나왔어요.ㅋㅋㅋ
근데 운하 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다보니 또 Le Tao가 나오더라고요!
이건 뭐지? 하고 봤더니 방금 전의 그 곳은 이것 저것 한꺼번에 팔고 있었는데, 여기는 가게 규모가 조금 작고 치즈케익과 치즈롤 등만 파는 가게인 것 같았어요.
가게 앞에 서 계시던 분이 치즈롤을 한 입씩 주셔서 또 시식해 봤답니다.^^
그 다음엔 그 옆에 있는 '硝屋(쇼야)'라는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일본어에서는 '硝子'라고 쓰고 'ガラス(가라스=glass)'라고 읽는데, 이 단어가 유리를 뜻하거든요.
그래서 硝子의 '硝' 뒤에 가게를 뜻하는 '屋'를 붙여서 만든 가게 이름 같았어요.
실제로 이 가게는 오타루의 특산품 중 하나인 '유리 공예품'을 파는 가게였답니다^^
유리로 된 컵들입니다. 정말 예쁘지 않나요?^^
정말 많은 화려하고 예쁜 유리 공예품이 많았는데, 그 중 가장 제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이것!
바로 물 속의 물고기들까지 모두 유리로 되어 있는 유리 어항입니다!
우선 어항은 당연히 유리고요, 그 안에 물을 채우고 개별적으로 파는 저 유리 물고기들을 넣으면 그 유리 물고기들은 각각 얇은 유리공들과 연결되어 있어서
그 유리공이 물 위에 뜨면 유리공과 줄로 연결된 물고기들은 물 속 적당한 곳에 떠 있게 되는 것이죠~!
설명을 제대로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기발하고 예쁜 장식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실 지 모르겠네요^^;;
이제 이 곳의 구경을 마치고, 오타루 운하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면서 구경해 보겠습니다.^^
To Be Continued...
2013. 2. 14.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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