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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나라 기차역 - 후라노선 비에이역 (2013.1.24)본역사(외국철도)/⑨층 - 일본 2013. 2. 22. 00:36
안녕하세요^^ 오늘은 홋카이도 여행기를 잠시 끊고, 2013년 2월의 "역(驛)" 이쿠토라역과 홋카이도의 다른 역들 시리즈 5번째 편으로
홋카이도 중앙부에 위치한 후라노선 비에이역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홋카이도 여행기 8편이 아닙니다.^^ 8편 이후로는 내일부터 다시 연재가 시작됩니다.)
비에이역은 홋카이도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고요,
행정구역 상으로는 일본 홋카이도 가미카와군 비에이정에 있는 역입니다.
아사히카와역에서 한 칸짜리 원맨 로컬 열차를 타고 비에이역에 도착했습니다.^^
누가 봐도 작은 시골 마을이었지만, 연간 120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지 답게 역 곳곳에 한국어 안내까지 잘 되어 있었습니다.
'비에이'는 일본어로는 '美瑛'라고 쓰는데요,
'비에이'도 사실 홋카이도의 다른 지명들과 마찬가지로 일본어 지명이 아닌 아이누어 지명이라고 하네요.
아이누어로 '기름기가 돌고 있다'라는 뜻인 '피이(piye)'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비에이역 내부의 모습입니다. 역사 자체는 정말 작아서 시골 간이역 같은 분위기가 난답니다.
그래도 관광객들을 위한 안내가 아주 잘 되어 있었어요.^^
위 사진에 보이는 저 미닫이 문 있잖아요, 저거 여는 건 수동인데 닫히는 건 자동이에요.ㅎㅎㅎ
닫힐 때 빠르기가 장난이 아니랍니다;; 아무 생각 없이 문을 놨다가 손 다칠 뻔;;; 물론 전기로 움직이는 건 아닐테지만요.ㅎㅎㅎ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아시려나요?
비에이 역 앞 풍경입니다.
비에이는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예쁜 마을로 유명한 관광지랍니다.
주변에는 언덕과 나무들을 돌아보는 코스들도 있고요, 멀리 보이는 높은 산들도 정말 멋지답니다.
그 산들 중에는 홋카이도에서 가장 높은 산도 있다고 해요.^^
무슨 산이었는 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ㅠ.ㅜMirfak님이 그 산의 이름이 '다이세츠잔(大雪山/대설산)'이라고 알려주셨어요~!! 감사합니다^^
비에이역 건물인데요, 벽돌로 지어진 역사가 아담하면서도 깔끔하고 예쁘네요.
우리나라가 전국의 모든 역들을 파란색 유리로 도배된 멋없는 건물로 바꿔가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요...
사실 비에이라는 곳이 너무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라서 사진도 많이 찍어왔고 그 느낌이 너무 좋았는데,
참 설명해드리기가 어려워서 딱히 드릴 말씀이 없는 게 아쉽네요.ㅠ.ㅜ
원래 이번 포스트에선 안 보여드리고 나중에 홋카이도 여행기 중간에 보여드리려고 했지만,
미리 살짝 맛보기 겸 해서 비에이 정 사무소에 있는 사계절의 탑 전망대에서 본 비에이 마을의 모습을 공개할게요.^^
여기서 사진 엄청 많이 찍었는데 우선은 한 장만...
비에이 마을은 대충 이런 느낌이에요.ㅎㅎㅎ 마을이 아담하면서도 정말 깔끔하고 예쁘죠?
저 멀리 보이는 산들도 정말 장관이었답니다. 저 중에 하나가 홋카이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대설산이라고 해요.
나중에 홋카이도 여행기 넷째날 가면 더 많은 사진을 공개해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비에이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연합'에 가맹되어 있고, 이 연합의 사무국이 비에이에 있다고 하네요.^^
그만큼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것이겠죠~
이건 비에이역 근처 철길 건널목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주변의 언덕들에도 온통 눈이 하얗게 쌓여서 정말 예뻤답니다.
저런 언덕들에서도 포인트가 될만한 지점을 지정해서 구경할 수 있는 코스들을 만들어 놓았는데요,
여유롭다면 걸어서 구경하거나, 자전거를 탈 수도 있고, 따로 요금이 정해져 있는 택시투어 코스도 있는데요,
저희는 시간이 촉박해서 택시투어를 했답니다.ㅠ.ㅜ 이것도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여행기에서^^
철길 건널목에서 바라본 비에이역과 육교...
육교 하나도 정말 온갖 정성을 다해서 지었더라고요.^^
후라노역에는 이것보다 더 정성들인 육교가 있어서 충격적이었지만요.ㅋㅋㅋ
특이하게도 역 앞의 모든 건물들이 각자 건설된 연도를 붙이고 있더라고요,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건물들도 있었지만, 1930년대에 지어진 건물들도 있었답니다.
겨울의 홋카이도 어디를 가나 함께하는 눈과 고드름들...
2번 타는 곳에도 한 칸짜리 원맨 디젤동차가 들어와 있네요.^^
사실 이런 한 칸짜리 디젤동차가 시골 구석구석을 다니는 것을 보고 참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코레일에서 철도 운영을 참 비효율적으로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정선선 같은 시골 노선에까지 굳이 디젤기관차+객차+발전차로 구성된 열차 편성을 넣는 다는 거에요.
그 힘 센 디젤기관차에다가 달랑 객차 한, 두량 달고 또 그 객차에 전기 공급을 위해 발전차 하나를 따로 달고...
정선선 같은 시골 노선에 이런 버스 같은 1칸짜리 디젤동차를 운행하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이런 디젤동차들이 서는 간이역들은 대부분 역무원이 없는 역들인데요, 대신 승무원 1명이 버스처럼 승객들에게 일일이 요금을 징수한답니다.
물론 역무원이 있는 조금이라도 규모가 있는 역에서는 아니지만요.
어쨌거나, 이런 식으로 운영하면 기관사에다가 차장, 승무원까지 탑승해야 하는 기관차+객차+발전차 방식 보다는 인건비도 훨씬 덜 들 거고요.
차량을 운행하는 비용 자체도 훨씬 절감될텐데, 왜 굳이 돈 많이 드는 방식으로 운행해보고서는 적자 난다고 운행을 아예 중단해 버리고...
그러다 보면 우리나라 교통에서 철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도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늘어날텐데..
코레일에서도 점점 우리나라 철도의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어서 반갑긴 하지만 아직 모자란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
철도를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더욱 아쉬운 것 같아요.
비에이역 대합실 안에는 "JR 갸라리-(갤러리)"라는 명판과 함께 비에이의 멋진 풍경 사진들이 걸려 있었어요.
제가 후라노역까지 타고 갈 원맨 동차가 들어 왔네요.^^
그럼, 비에이역 소개는 이렇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별 내용이 없었죠?^^;;ㅋㅋㅋ
나중에 홋카이도 여행기에서 비에이가 더 자세히 소개 될테니 기대해 주세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다시 쌀쌀해졌는데, 감기 조심 하세요!
(댓글도 좀 달아주세요.ㅠ.ㅜ 만성적 댓글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요...)
+ 비에이역 운영 회사 +
- JR 홋카이도 여객철도
+ 비에이역 소재지 +
- 일본 홋카이도 가미카와 군 비에이 정
+ 비에이역과 같은 노선의 근처 역들 +
- 후라노 선 : 후라노 방면 ←---[가미후라노]---[비바우시]---[[비에이]]---[기타비에이]---[지요가오카]---→ 아사히카와 방면]
2013. 2. 22.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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