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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바닷물 - 세키호쿠본선,센모본선 아바시리역 (2013.1.23)본역사(외국철도)/⑨층 - 일본 2013. 2. 16. 02:36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오늘은 2013년 2월의 "역(驛)", 이쿠토라역과 홋카이도의 다른 역들 시리즈의 4번째 편으로
JR 홋카이도 세키호쿠 본선과 센모 본선이 만나는 역인 '아바시리역'에 대해 이야기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포스트는 홋카이도 여행기 5편이 아닙니다!^^ 개별 역 포스트입니다.)
아바시리역 은 홋카이도 섬 동쪽에 있는 아바시리 시에 있는 역입니다.
제가 태어나서 직접 발을 디뎌본 곳 중 곳 중 가장 북쪽이었어요! 물론 여기보다 더 북쪽인 지역을 여기에 가는 동안 기차를 타고 지나치기는 했었어요^^
아바시리역은 홋카이도에서 특급 오호츠크 열차를 타고 꼬박 5시간 반을 달려야 올 수 있는 곳이랍니다.
거리도 워낙 멀거니와 또 직선으로는 기찻길이 없어서 꼬불꼬불한 시골 기찻길을 빙빙 돌아서 와야 하거든요.
이른 아침에 기차를 탔는데 점심 때가 되어서야 아바시리역에 도착했습니다.
아바시리는 유빙 관광으로 유명해요. 러시아 시베리아 벌판의 아무르 강에서 떠내려온 유빙들이 오호츠크 해 위에 무리를 지어 떠 있는데,
그 곳을 쇄빙선을 타고 관광하는 코스로 유명하답니다.^^ 돈을 더 내면 유빙 위를 걷는 체험 코스도 있다고 해요.
우리나라에도 무한도전을 통해 소개된 적이 있었죠.^^
저도 쇄빙선을 타고 유빙을 구경하기 위해 굳이 아바시리까지 간 것이었답니다.
정말 보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이 포스트에서는 유빙 사진은 하나도 안 나와요~!!! 유빙 사진은 현재 제 블로그에서 연재 중인 홋카이도 여행기 중간에 나올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아바시리(網走)'라는 지명은 역시 홋카이도의 다른 수많은 지명들과 마찬가지로 일본어, 한자어 지명이 아닌,
아이누어 지명 발음을 그대로 한자로 옮긴 것입니다. 아이누어의 '아파시리(우리가 찾은 땅)', 혹은 '아바시리(들어가는 땅)'에서 유래된 지명이라고 하네요.
유빙 관광 코스 때문인지, 아바시리역까지 가는 기차에는 중국인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역에 도착했을 때도 중국인들이 우글우글... 일본이 아니라 중국에 온 줄 알았어요.^^ㅎㅎㅎ
아바시리는 작은 항구도시라서 그런지 역 앞도 썰렁한 편이었어요.
물론 아바시리 역 자체가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것 같기도 했지만요.
아바시리역 역사는 그냥 네모난 특별히 멋은 없는 건물이었습니다.
그래도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 그런지 역 주변은 나름 음식점들이나 숙박 시설이 많았어요.
역 앞에는 특히 호텔들이 많이 모여 있었고요.
구경하다보니 '개역 100주년'이 많이 눈에 띄더라고요.
우와~ 개역 100주년이라니 신기하네요!! 하긴 우리나라에도 100년 넘은 역들은 꽤 있어요.
경인선 개통이 1899년이었으니까요~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히 이런 것을 기념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 역시 일본은 철도문화가 정말 발달되어 있는 것 같아요.
아바시리역은 지도에서 대충 보면 그냥 어느 한 철도 노선의 중간역 같아 보이지만,
아바시리역을 기준으로 양쪽의 철도 노선이 다른 노선이랍니다.
제가 타고 온 노선은 세키호쿠 본선이에요. 아사히카와시의 신아사히카와역에서 아바시리역을 잇는 노선이고요,
반대편은 아바시리역과 구시로역을 잇는 센모 본선이랍니다. 굳이 왜 이렇게 나누어 놓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바시리역에는 유빙관광선 말고도 아바시리 감옥 박물관, 북방 개척 박물관 등 여러 관광지들이 있답니다.(물론 저희는 시간관계상 유빙밖에 못 봤지만.ㅠ.ㅜ)
근데, 각 관광지 별로 방향이 다른 경우도 있어서, 이렇게 역 앞 버스 정류장에 친절하게 역 앞의 버스 정류장들을 방향별로 번호를 표시해 안내해 놓았답니다.^^
이젠 유빙을 보고 난 후 저녁 때의 모습~
어딜 가든 역 앞에는 저렇게 택시들이 줄을 서 있네요.^^
아바시리역은 규모가 작긴 해도, 나름 관광지라 그런지 정말 많은 팸플릿들과 안내서들이 있었고, 관광안내소도 따로 있었답니다.
위 사진은 나중에 집에 와서 찍은 건데요, 다른 건 나중에 홋카이도 여행기에서 소개해 드릴 거구요,
가운데에 '網走行/FOR ABASHIRI'라고 되어 있는 것은, 열차 행선판을 본따 만든 기념품이에요.^^
정확한 용도는 모르겠는데, 저는 철도를 매우 좋아하므로, 하나 사 왔어요.ㅋㅋㅋ 1000엔이나 하긴 했는데, 그래도 안 사오면 너무 후회할 것 같아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으엥 저게 뭔데 저걸 1000엔이나 주고 사." 싶으실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무척 매력적으로 보이는 기념품이라...ㅋㅋㅋ
저희가 탈 열차는 오후 5시 18분에 아바시리를 출발해 밤 11시가 다 되어 삿포로에 도착하는 특급 오호츠크!
열차를 기다리면서 역 밖의 모습도 한 번 찍어보고...
이 열차가 특급 오호츠크 열차입니다. 전동차가 아니라 디젤동차이고 많이 낡은 열차라서 매연 냄새가 좀 많이 났어요.;;
이 날 좀 두통이 있었는데, 5시간 반 동안 매연 냄새 맡으면서 가니까 머리가 더 아파지더라고요.ㅠ.ㅜ
그럼, 아바시리역 포스트는 이렇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너무 대충 쓴 것 같네요~!!)
그리고 홋카이도 여행기는 아직 첫째날이지만, 아마 첫째날, 둘째날만 넘기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될 거에요~!
아바시리 유빙 관광이 나오는 편도 기대해 주시고, 리플도 많이많이 달아주세요~ 정말 힘이 쭉쭉빠져요.ㅠ.ㅜ 많이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이왕이면 읽은 다음 반응을 좀 보여주시면 좋겠어요.ㅠ.ㅜ (물론 꾸준히 반응 보여주시는 분들께는 정말 감사합니다!!)
+ 아바시리역 운영 회사 +
- JR 홋카이도 여객 철도
+ 아바시리역 소재지 +
- 일본 홋카이도 아바시리 시
+ 아바시리역과 같은 노선의 근처 역들 +
- 세키호쿠 본선 : 신아사히카와 방면 ←---[메만베쓰]---[요비토]---[[아바시리]]<종점>
- 센모 본선 : <기점>[[아바시리]]---[가쓰라다이]---[마스우라]---→ 구시로 방면
2013. 2. 16.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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