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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귀국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여행) [18편] 밤의 두바이 몰과 음악분수 (넷째날/14.1.17)동부역사(외국여행)/14년 터키이스탄불&UAE두바이 2015. 1. 7. 13:46
(아랍에미리트 / United Arab Emirates)
이 포스트에서 다룰 여행지 '두바이 몰'의 외교부 여행경보 단계는 지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2015. 1. 7. 기준)
외교부에서는 아랍에미리트 전지역에 여행경보단계를 지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여행에 위험이 될만한 요소가 거의 없으며, 치안도 매우 안정적인 상황입 니다. 다만 요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가 아랍 국가 내 영국인, 미국인 학교 및 관련 시설들에 대한 테러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에 아랍에미리트에서도 이러한 시설을 방문하거나 근처에 가실 경우 신변 안전에 유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 http://www.0404.go.kr/
제가 여행할 당시(2014. 1. 17) '두바이 몰'의 외교부 여행경보 단계는 지정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여행경보 단계는 현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 http://www.0404.go.kr/"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해 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두바이 여행기는 너무 오랜만이죠?ㅠ.ㅜ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럼 귀국여행기 18편 시작하겠습니다~
주차장에서 분수쇼를 하는 부르즈 공원으로 가기 위해 다시 두바이 몰 안으로 들어왔더니 실내 테마파크가 있더라고요. 일본의 게임 회사인 '세가(Sega)'에서 만든 테마파크였습니다. 친숙한 캐릭터인 소닉이 붙어있네요. 놀이공원의 이름은 '세가 리퍼블릭(Sega Republic)'이었습니다.
저는 실내 테마파크라고 하길래 롯데월드 어드벤처 같은 것을 떠올렸는데,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좀 커다란 오락실 느낌이더라고요. 그래도 이런 것이 일본의 문화를 세계 여러 나라에 퍼뜨리고 일본에게 친근감을 갖게 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는 지금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중동 지역에 여러모로 문화적으로 투자하는 걸 보면 일본을 따라가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르단에 있을 때 어학당 같은 반 일본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는데, 그 어학당 건물에도 일본이 투자한 어학실습시설이 있어서 그 실습실의 방 이름이 'Japanese Laboratory'였거든요. (ㅋㅋ 일본어 실습실도 아닌데 이름이 꼭 일본어 실습실 같네요.) 그리고 어학당 복도에는 일본 각지의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문화유산이 담긴 사진 액자가 쭉 걸려있었고요. (물론 같은 건물 안에 LG에서 투자해서 만든 Korean Room도 있기는 했는데 규모도 작고 구석에 있어서 잘 눈에 띄지는 않았었어요.) 근데 그 일본인 친구는 일본이 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억지로 일본 문화를 퍼뜨리는 것 같아서 맘에 안 든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좋을까요?
두바이 몰의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에서 300디르함(한화 약 90,000원) 이상을 쓰면 람보르기니 갈라르도 얻어갈 수 있는 경품 추첨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이벤트가 진행중이었네요.^^
그나저나 아까 제가 지하철역에서 푸드코트,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로 갈 때 지나친 곳과는 전혀 다른 곳이어서 길을 조금 헤맸었어요. 두바이 몰이 워낙 넓어서요... 중간에 택시 승차장도 지나고...
전통시장 느낌으로 꾸며 놓은 통로도 지나고...
실내 아이스링크도 있었는데 문을 닫은 건지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고요.
와우 여기는 또 무슨 궁전같이 꾸며 놓았네요^^
길을 헤매다가 도대체 여기가 어딘가 싶어서 잠깐 밖으로 나와서 주변을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딘지 감이 잘 안 잡혀서 그냥 다시 안으로 들어왔는데,
부르즈 칼리파를 중심으로 해서 두바이 몰, 부르즈 호수 등 주변 지역의 모형과 함께 안내판에 눈에 익은 장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안내판을 따라 열심히 걷기 시작했죠.
가다보니 람보르기니 한 대가 전시되어 있더라고요.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에서 90,000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주는 차가 바로 이거였나봐요.
그나저나 제가 아까 오후에 두바이에서 일하는 형을 만나러 갈 때도 하고 있던 패션쇼가 한밤중이 되었는데도 계속 되고 있더라고요.ㅋㅋ
어쨌든 드디어 익숙한 장소를 발견하고 부르즈 호숫가로 나갔습니다.
두바이 몰과 부르즈 칼리파 옆의 '부르즈 호수'에서는 오후 6시 이후로 20~30분 간격으로 음악분수쇼를 합니다. 근데 매번 같은 음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음악이 바뀐다고 합니다. 아랍 음악, 유명 팝송, 클래식 음악 등 여러 음악들을 사용한다고 하고요, 제가 보았을 때는 마침 신비로운 아랍 음악으로 음악분수쇼가 진행되더라고요.
어쨌든 이 음악분수쇼 때문에 두바이몰, 부르즈 칼리파 옆의 부르즈 호수에는 저녁이 되면 낮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분수쇼를 관람하기 위해 나와 있어요. 나름 명당 자리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근데 그냥 어디서 봐도 멋있을 것 같아서 저는 부르즈 칼리파 앞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자리를 잡고 난간에 기대어 봤답니다.^^
사진이 어두워서 잘 안 보이시겠지만 난간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답니다^^
부르즈 호숫가에서 올려다 본 부르즈 칼리파의 야경...
드디어 분수쇼가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규모가 어마어마했어요. 정말 음악에 맞추어 분수들이 춤을 추는 것 같더라고요. 분수 높이도 높을 때는 정말 높아서 주변의 낮은 건물들 높이는 가볍게 뛰어넘더라고요. 저도 동영상을 하나 찍기는 했는데, 안타깝게도 분수들이 막 엄청 화려할 때는 못 찍고 그냥 잔잔할 때 찍었답니다. 근데 두바이 음악분수쇼 사진이나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쉽게 찾아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래도 저도 찍긴 찍었으니 한 번 올려볼게요.(15초밖에 안 돼요.ㅋㅋ)
시간이 많은 분들은 계속 그 자리에서 분수쇼를 기다리더라고요. 생각보다 그렇게 길지는 않아서요. 그래서 그냥 시간 많으면 어차피 20~30분 간격으로 하니까 몇 번 연속으로 보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았어요.
저는 시간이 그리 넉넉치 않았고 숙소(두바이 유스호스텔)까지 거리가 꽤 멀었기 떄문에 그냥 이 정도로 만족하고 지하철을 타러 가기 위해 다시 두바이 몰로 들어왔습니다. 근데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길을 잘못 들어 엉뚱한 곳에서 내리게 되었는데요, 내리자마자 웬 교보문고같은 대형서점이 등장하더라고요? 그래서 또 시간은 별로 없었지만 뭘까 싶어서 열심히 구경을 했죠. (서점 내부 사진 촬영 금지라서 사진은 못 찍었어요.) 그런데 또 이 서점이 분명히 두바이에 있는 서점인데 일본어 서적, 잡지, 만화 코너가 굉장히 컸어요. 그래서 '아니! 두바이에 일본어로 된 책을 읽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 정도로 일본 문화가 퍼져 있나!' 그런 생각을 했는데, 나오면서 보니 일본의 대형서점 체인인 '키노쿠니야(Kinokuniya/紀伊国屋)'더라고요. 와... 일본은 대형서점 체인까지 외국에다가... 교보문고나 영풍문고를 봤다면 정말 반가웠을텐데!
어쨌든 그러다가 지하철 입구로 통하는 길을 찾아서 열심히 지하철역으로 걸어갔습니다. 낮에 두바이 몰에 처음 왔을 때랑 두바이에서 일하는 형을 만나러 갈 때, 그리고 이번에 이렇게 세 번이나 그 기다란 통로를 지나게 되었는데, 마지막인 세번째 지날 때는 하루 종일 너무 돌아다녀서 그런지 지쳐서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무빙워크 위에 가만히 서 있었어요.(그래서 지하철역까지 가는데 너무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요.ㅋㅋ)
지하철역 바깥에서 부르즈 칼리파를 다시 한 번 보고 싶어 지하철역 밖으로 나와 보았습니다.
역시나 정말 높네요~
이제 지하철을 타고 다시 유스호스텔로 돌아갑니다. 지하철을 탄 시간은 이미 밤 11시를 넘긴 시각이었어요. 여기서 두바이 유스호스텔 앞에 있는 스타디움 역까지는 40분이나 걸리는데다가 중간에 지하철을 한 번 갈아타야 했답니다. 그런데 또 지하철 안에 사람은 얼마나 많던지... 40분 내내 서서 갔어요.ㅠ.ㅜ
그래도 맨 앞 칸에 서서 갔더니 이렇게 야경도 보고 재미있더라고요.ㅎㅎ 무인 운전이라 맨 앞을 손님들이 다 차지하고 있었어요.
드디어 11시 40분이 넘은 시간에 스타디움역 도착!
그리고 유스호스텔 방으로 들어갔는데, 다행히 룸메이트들이 안 자고 있더라고요. 자고 있었으면 완전 민폐일뻔 했는데 다행이었어요. 그래서 맘 놓고 씻고 옷 갈아입고 짐 좀 정리 하고 시원한(사실 너무 추운) 에어컨 빵빵한 방에서 한기를 느끼며 잠을 청했답니다. 와! 이제 내일은 여행 마지막 밤! 내일 이 시간엔 이미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 있겠지!!!
To Be Continued...
2015. 1. 7.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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