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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태국 방콕&파타야 여행 [8편] 파타야 돌핀월드 돌고래 쇼&실버레이크 포도농장 (셋째날/2014.1.28)동부역사(외국여행)/14년 태국방콕,파타야 2015. 5. 25. 16:09
(태국 / Thailand)
이 포스트에서 다룰 여행지 '파타야 돌핀월드'와 '실버레이크 포도농장'의 외교부 여행경보 단계는
'1단계/여행유의(남색경보)'입니다.
(2015. 5. 25. 기준)
외교부에서는 태국 대부분 지역의 여행경보 단계를 '남색경보(여행유의)'로 지정해 놓은 상태이며, 나라티왓 주, 파타니 주, 얄라 주 전역 및 송크홀라 주 남부의 말레이시아 접경 지역을 '적색경보(철수권고)'로 지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태국은 현재 작년 5월 군부 쿠데타 이후 군정 체제가 지속되고 있으며, 평시에는 안전에 위협에 될만한 요소가 많지 않으나, 정치 세력들 간의 갈등으로 인한 충돌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국에서 크게 존경을 받는 태국 왕실, 스님, 불교에 대한 모욕성 발언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전세계에서 수많은 여행객이 찾는 국가인만큼 소매치기, 사기, 바가지 등의 범죄가 매우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현금이나 고가의 물품은 소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 http://www.0404.go.kr/
제가 여행할 당시(2014. 1. 28) '파타야 돌핀월드'와 '실버레이크 포도농장'의 외교부 여행경보 단계는 '1단계(여행유의)'였습니다.
여행경보 단계는 현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 http://www.0404.go.kr/"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해 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호텔에서 점심을 먹은 뒤 첫 일정은 바로 파타야 남동쪽에 위치한 돌고래 테마파크인 '파타야 돌핀월드(Pattaya Dolphin World)'였습니다. 저희는 일정상 돌핀월드 전체를 둘러보지는 못했고 돌고래 쇼만 관람했습니다.
오전에 너무 신나게 놀아서인지 점심먹고 차에 탄 저희는 모두 녹초가 되어 잠이 들었답니다. 그렇게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돌핀월드 도착! 돌핀월드는 희귀종인 분홍색 돌고래를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역시 중국 자본인지 입구부터 중국식으로 장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한가운데의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돌고래쇼는 태어나서 세 번째 보는 거였어요. 어릴 때 가족들과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 쇼를 본 것이 처음이었고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서 얼마 전 돌고래 학대로 언론과 시민단체의 입에 자주 오르내렸던 퍼시픽 랜드에서 본 게 두 번째, 그리고 이번에 태국에서 본 것이 세 번째였어요.
사실 한국에서 이제 돌고래쇼는 돌고래에게는 다행히도 거의 사양산업이 되었죠. 최근 몇 년 동안 돌고래 쇼 등 동물을 훈련시켜 하는 쇼들에 대한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지면서요. 특히 돌고래 쇼의 경우 원숭이 쇼와 함께 특히 많은 논란이 되었는데요, 돌고래의 경우 굉장히 지능이 높고 사회성이 강하면서도 생활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예민한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돌고래 쇼를 위해 돌고래를 포획하는 과정이 잔혹한 경우가 많아 생명을 함부로 다룬다는 지적도 많았고요. 사실 바다에서 하루에 100km 가까운 거리를 자유롭게 헤엄치며 다녀야 하는 돌고래를 그 좁은 수조 안에 가두어 놓는 것 자체가 돌고래에게는 정말 엄청난 학대가 아닐 수 없겠죠, 더군다나 억지로 훈련을 시키며 공연까지 시키니까요. 실제로 돌고래 쇼를 위해 사육되는 돌고래들의 수명(5~10년)은 자연상태에서의 수명(30~50년)보다 훨씬 짧다고 합니다. 공연을 위해 사육되는 돌고래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알 수 있죠.
인간 입장에서는 단순 오락거리로 즐기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돌고래 입장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을, 어릴 때부터 강제로 가족들로부터 분리되어 힘든 훈련을 받고 원하지도 않는 공연을 평생 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니까요.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면 정말 끔찍할 것 같아요. 특히 돌고래 같은 경우는 다른 동물들에 비해서도 훨씬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다른 돌고래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고 하니까요.
돌고래 쇼 하니까 생각 났는데요, 2006년 고등학교 1학년 수학여행 떄 1학년 부장 선생님께서 돌고래 쇼, 원숭이 쇼 등 동물 쇼를 수학여행 코스에 넣으시면서 '아이들이 동물 쇼를 보면 신기해 하고 좋아하겠지!' 하고 별 생각 없이 넣으셨는데, 막상 수학여행 다녀와서 학생들의 반응은 '동물들이 괜히 사람한테 붙잡혀서 고생하는 것 같아서 불쌍해요ㅠ.ㅜ'여서 당황해 하시던 기억이 나네요. 선생님이 '그냥 거친 사춘기 남자애들로만 생각했는데, 정말 예상 외의 반응이다. 선생님은 그런 부분은 미처 생각을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미안해하실 것까지는...ㅠ.ㅜ)'라고도 하셨었거든요.
어쨌든 일단 지금은 돌고래 쇼를 보러 왔으니...
파타야 돌핀월드의 명물은 희귀종인 분홍돌고래라고 하는데, 일단 공연 초반에는 분홍돌고래는 나오지 않더라고요. 돌고래들이 사육사들이 주는 생선을 받아먹으며 여러가지 묘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느러미를 손처럼 사용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는 하더라고요.
고리를 뛰어넘는 묘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걸 하려고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을까요.
한참 공연을 하던 중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순서도 있었습니다.
오! 이번에는 4명이 한꺼번에! 근데 이 분들 나중에 온 몸이 다 젖으시더라고요... 어떻게 하셨을지 괜히 걱정...ㅋㅋㅋ
드디어 분홍돌고래가 나타났습니다. 우스꽝스러운 안경을 쓰고 관객석 근처 물 위로 올라와 애교(?)를 부리는 분홍 돌고래...
사육사와 연습한대로 계속 애교를 부리는 분홍돌고래...
이번엔 귀엽게 생긴 회색 돌고래들이 관객석 쪽으로 와서 애교(?)를 부리는 중...
어쨌든 그렇게 돌고래 쇼는 끝났고요, 쇼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돌고래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하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제 다음 목적지로 출발! 다음 목적지는 실버레이크 포도농장입니다.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포도농장이자 관광지라고 하더라고요. 태국의 유명 여배우 소유라서 더욱 유명하다고 합니다.
가는 길에 마주친 트럭택시... 하교하는 학생들 같았는데, 자리가 없어서 저렇게 차 뒤에 매달려가는 모습이 너무 아슬아슬하더라고요.
한참을 달려 도착한 실버레이크 포도농장! 파타야에서 한참 더 남쪽으로 내려간 곳에 위치하고 있었는데요, 이곳은 제가 지금까지 태어나서 가 본 곳 중 가장 남쪽에 있는 장소였답니다.^^
포도농장 입구는 정말 정원처럼 예쁘게 잘 꾸며져 있더라고요.
제가 사는 춘천에 있는 유럽식 정원 테마 수목원인 제이드 가든의 평지 버전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여기는 사실 포도농장 자체보다는 그냥 예쁜 건물들과 정원을 보러 오는 곳인 것 같았어요. 물론 건물 안에서는 포도 주스 등 여기서 생산한 포도를 이용한 음료 및 음식들이 판매되고 있었답니다.
중간에 엄청 키 큰 나무가 있었는데, 이 나무를 배경으로 동생이랑 웃긴 사진을 찍으면서 장난을 쳤어요.ㅎㅎㅎ 서로 머리 위로 나무가 삐죽 솟은 사진을 찍었답니다. 하지만 그 사진들은 비공개에요~ 제 사진은 너무 못 나왔고, 동생 사진은 예쁘게 잘 나왔는데 동의를 구하지 못했거든요.ㅎㅎㅎ
이게 바로 실버레이크 포도농장에서 생산한 포도로 만든 포도주스입니다. 생포도주스라 단맛이나 그런 것은 좀 덜했지만 신선한 맛이 느껴졌어요.
오? 그나저나 저 멀리 보이는 뾰족한 산은 무엇일까요??! 다음 편(9편)에서....ㅋㅋㅋ
To Be Continued...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자비가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2015. 5. 25.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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