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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8. - 손님 없는 전철역, 세마역 (1편)본역사(한국철도)/①층 - 역(驛) 2006. 2. 2. 01:36
The Station 22 - 경부선 세마역
세마역은 경부선 병점역과 오산대역 사이에 있는 역입니다.
작년 말에 오산대역과 함께 새로 개통된 수도권전철역이죠^^
1호선에 새로 개통된 역들을 구경다니고 있었기에 당연히 세마역도 갔었죠.
세마역에 가려고 동묘앞에서부터 타고온 천안행 열차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드디어 열차가 세마역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내리는 사람은 저와 같이 간 친구, 그리고 어떤 할아버지 두분 뿐이었습니다.
세마역 이용객이 없다는 얘기는 미리 들어서 잘 알고 있었지만,
해도해도 이건 너무 심했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세마역은 곡선역이라 그런지 열차가 심하게 기울어진채로 정차합니다.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드디어 제가 탔던 전동차가 문을 닫고 출발하고, 저는 세마역을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흠... 우선 역의 규모는 굉장히 큰 편입니다. 분위기는 경부선 여느 전철역과 비슷한 분위기였고, 단지 신설역이라서 조금 깔끔하다는 느낌만 들었습니다.
승강장은 청량리방면 하나 천안방면 하나 합해서 두 개가 있었고,
선로는 4줄이었는데 양쪽 선은 전철이 정차하는 선로,
가운데 선로는 새마을, 무궁화 등 일반열차가 통과하는 선로입니다.
이렇게 한참 사진을 찍고 있어도 사람은 한 명도 없어서 텅텅 빈 상태입니다.
정말 으시시하기까지 하더라고요. 물론 한낮이었습니다만,
위 사진에서 보시듯이 세마역 주변은 완전 허허벌판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들은 병점역 역세권일 것이고요...
도대체 논밭 한가운데에 왜 이렇게 큰 역을 세운걸까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선로는 쭉쭉 시원하게 잘 뻗어 있습니다.
그 때 우우우웅 엄청난 소리를 내며 디젤기관차 견인 무궁화호 한대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오~ 전량 신조객차 편성!! 근데 왠 바람이...
으. 열차 한 대 지나간다고 바람이 얼마나 센지,
고막이 찢어질 듯한 엄청난 소리와 머리카락이 마구 휘날리는 바람.
역시 경부선이라 아무리 역 통과중이라도 속도를 줄이지 않는 모양이었습니다.
적어도 시속 100km이상으로 통과하는 듯 했습니다.
역시 아직도 승강장에는 사람이 저와 제 친구 둘 밖에 없습니다.
우선은 역 밖으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언제까지 승강장에 서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죠.
나가는 곳 계단의 압박이 밀려옵니다. 뛰지마시오도 함께...
막아 놓은 곳은 에스컬레이터가 공사중이었습니다.
손님 없는 건 역사 내부도 마찬가지...
역은 깨끗하게 새로 잘 만들어놨는데, 손님이 없었습니다..;;
사진 오른쪽 통로는 어차피 에스컬레이터 공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끈으로 막아 놓았습니다.
드디어 역 밖으로 나왔습니다.
세마역은 한국철도공사 역이긴 하지만, 역 직원은 한국철도공사 직원이 아닙니다.
한국철도유통, 그러니까 구 홍익회의 직원분들이 맡아주시고 계셨습니다.
승차권 판매, 매점 관리 이 분들이 다 하시더라고요.
아무튼 직원분들도 매표소 앞에서 굉장히 심심해 보였습니다.
역 규모는 아무튼 엄청 큽니다.
역사도 멋지더라고요. 역사 모습은 2편에서 보여드릴께요^^
2006.2.2.일차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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