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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8 - 반짝반짝 동묘앞역본역사(한국철도)/①층 - 역(驛) 2006. 2. 1. 01:22
The Station 21 - 서울지하철1호,6호선 동묘앞역
서울지하철 1호선,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철로
서울역~청량리의 짧은 구간이 1974년 8월 15일에 개통되었었습니다.
서울지하철은 현재 세계적으로 손꼽을 정도로
엄청난 이용객 수와, 노선 길이, 역 갯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서울지하철 1호선, 개통된지 30년도 넘은만큼,
세월의 흔적이 남아서 서울메트로에서 관리 하고 있는 청량리~서울역의
최초 개통 지하구간의 경우 꼬질꼬질하고 어두컴컴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 혼자서 광채를 발하고 있는 역이 있으니,
바로 얼마 전 개통된 동묘앞역입니다.
서울 도심 구간의 경우 워낙 역 간격이 촘촘하기 때문에,
역이 신설되는 경우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동묘앞역은 당당하게 1호선 신설동역과 동대문역 사이를 비집고 자리잡았습니다.
동대문역하고의 거리도 걸어가도 무리없을만큼 매우 가깝습니다.
역 주변 안내지도만 봐도 동대문역이 아주 잘~ 보이죠.
서울 1호선과 6호선은 환승역이 별로 없었습니다.
한국철도공사에서 관리하는 구간에 석계역. 그리고는 없었습니다.
1호선과 6호선이 교차하는 곳은 총 3곳.
그런데도 그 중에 석계역에서만 환승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엄청난 수요를 가진 1호선 청량리~서울역 구간(이하 종로선)과 교차하면서도
환승역이 없었던 6호선은 만성적자노선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는 종로선이 6호선과 환승이 가능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기존의 동대문역과 동묘앞역을 환승시키자는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만,
두 역을 환승통로로 연결하기는 너무 길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1호선 동묘앞역을 신설하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그것 또한 그렇게 되면 동대문역과 동묘앞역 사이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문제가 되었습니다.
결국 동묘앞역을 신설하는 쪽으로 결정되었고,
작년 말에 1호선 신설동과 동대문 사이에 동묘앞역이 신설된 것입니다.
역 번호는 127번입니다.
새로 신설된 역인 만큼 종로선의 다른 역들과 다르게 벽면이 하얗습니다.
아직 개통 초기라 그런지 전광판 작동이 올바르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이번열차도 없고, 다음열차도 없고..ㅡ.ㅡ;;
동묘앞역은 우리나라 지하철역 중 몇 안 되는 지상대합실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 지상역은 여기 말고도 엄청 많다고요?
아니요, 그게 아니고요, 승강장이 지하에 있는 "진짜" 지하철역 중에요^^;;
여러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2호선 신정지선 도림천역도 같은 형식이라고 하네요^^
위 사진의 건물이 바로 동묘앞역사입니다.
쉽게 봐서는 지하철역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승강장도 지하에 있어서
역이라는 걸 나타내주는 것도 거의 없고, 큰 간판 같은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기껏해야 동묘앞역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오른쪽 귀퉁이 입구에
쓰여져 있는 "동묘앞역, 東廟앞驛, Dongmyo Station"이 전부입니다.
1호선이 아래에 지나가는 탓인지 도로 가운데가 위로 볼록 솟아 있습니다.
동묘앞역 바로 앞에는 꽤 높은 롯데 캐슬이 솟아있더라고요.
저는 왼쪽에 보이는 두산 We've같은 아파트가 더 좋아요. ㅋㅋ
동묘앞역 입구입니다. 이걸 보고 여기가 동묘앞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상에 있어서 햇빛이 창문을 통해 그대로 들어와
밝고 화사한 분위기입니다. 거기다 신설역이라 그런지 반짝반짝~
단지 좀 아쉬웠던 점이라면 역무원분들이 승차권 끊어주시는데 좀 서투르시더라고요.ㅎㅎ
오~ 역시 새로 개통된 역 답게 엄청난 번쩍거림을 자랑합니다.
확실히 종로선의 다른 역들과는 반대입니다.
1호선 동묘앞역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본래의 목적도 있겠지만, 승강장의 번쩍거림을 한결 돋보이게 해주더라고요.
서울메트로가 흑자로 돌아섰다더니 여기저기에 스크린도어를 많이도 설치합니다.
아~ 스스로의 번쩍거림을 주체하지 못하는 동묘앞역.
그 번쩍거림에 매도된 저도 반대편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다시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갔다가 환승통로를 지나서 제가 탈 승강장으로 와버린..ㅋㅋ
승강장은 종로선 다른 역들에 비해서 완전히 "광장"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넓습니다.
스크린도어...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어 번쩍거리는 느낌과 잘 어울립니다.
신길역의 스크린도어보다 더 시원하고 뚫린 느낌이라서 좋습니다.
솔직히 이용객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가끔씩 6호선 열차가 도착할 때 마다 환승객 무리가 우르르 나타나기는 하지만요.^^
이날 참 이상한 날이었습니다.
동묘앞역 출사를 끝내고 세마역으로 가려고 하는데,
세마역으로 가려면 천안행 전동차를 타야죠.
근데!!! 처음에 들어오는 열차는 인천행. 그런가 보다 하고 다음열차 타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음에 오는 열차는 구로행~!! 이럴 수도 있지.. 이러고 있는데
다음열차는 사람 더 약올립니다. 병점행~~!!!ㅡ.ㅡ;; 왜 병점행이와...
슬슬 짜증나기 시작하는데 또 들어오는 열차는 "인천행"..OTL..ㅠ.ㅜ;;
네 번 다 한국철도공사 소속의 전동차였습니다.
서울메트로가 1호선은 거의 한국철도공사에게 맡겨놓은듯도 하지만,
서울메트로의 자존심인 1호선 빨간차를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4대의 전동차를 보내고.... 드디어 들어오는 천안행.
너무 반가운 마음에 얼른 가서 타버렸습니다.
아무튼, 이 날 동묘앞역에서 시간 엄청 보냈습니다.
아~! 그리고 BONUS~!^^ 같은 종로선 구간에 있는 청량리역의 모습입니다.
동묘앞역과 확연히 구분되는 분위기입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2006.2.1.일차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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