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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8. - 손님 없는 전철역, 세마역 (2편)본역사(한국철도)/①층 - 역(驛) 2006. 2. 3. 02:18
The Station 22 - 경부선 세마역
세마역사입니다. 새로 지어진 깨끗한 성을 연상시킵니다.
성곽 모양의 구조물들... 그 안엔 세마역 승강장 지붕이...;;
역은 엄청 큰데 역시 손님은 없이 썰렁한 모습입니다.
워낙 드나드는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출입문 셔터도 한 곳을 빼고 모두 내려져 있었습니다.
세마역의 한자 표기는 "洗馬"입니다. 말을 씻는다라는 뜻인가요?
옛날에 여기가 말을 목욕시켜주는 장소였던건지... 아시는 분을 말씀해주세요.
아... 열차를 "철마(鐵馬)"라고도 하니 설마 열차를 세차하는 장소...ㅡ.ㅡ;;
사진을 찍고 있는데 무궁화 전량신조객차 편성이 서울방향으로 썡 지나갑니다.
대수송기간이라서 그런지 이런 특별한 열차편성이 자주 눈에 띄는군요.
세마역... 역시 역 규모 자체는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그런지 텅텅 빈 주차장이 더 압박적으로 다가오는군요.
청량리행 전동차가 세마역을 천천히 출발합니다.
종합안내도를 보세요.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복잡한 시내 지하철역 주변 안내도보다 훨씬 썰렁합니다.
텅텅 빈 공간에 띄엄띄엄 있는 관계 시설물들...
1번 출구 안내를 보다 깜짝 놀랐던 사실은 여기가 무려 "세마동"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한 면, 리 이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긴 춘천에도 제가사는 이런 동이 있습니다.
아무튼 주변안내도를 보니 도대체 여기다가 왜 이렇게 큰 역을 지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주변에 택지개발 계획이라도 있나요? 그래도 너무 빨리 지은 것 같은데...
혹시 아는 분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아래 사진, 지붕의 압박으로 좀 퍼렇게 나오긴 했습니다만,
우리나라 역들에 요즘들어 갑자기 등장하기 시작한 역들입니다.
한국철도공사에서 이용객이 적은 역들을 대상으로
한국철도유통(구 홍익회)에 역무를 대신 하는데요,
아래 사진에 보시다시피 표사는 곳 앞에 각종 과자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옆에는 "편의점"이라고 표시도 되어 있고요.
이런 것을 "Station Mart"라고 합니다.
표 파는 한국철도유통 사원분께서 편의점 업무까지 함께 담당하시는 거죠.
Station Mart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위 링크는 네이버 블로그 "스팀로코"님의 포스트입니다.
한국철도공사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그러고보니 이 역도 바닥이 반짝반짝 빛나는군요. ㅎㅎ
이제 다시 표를 끊고 승강장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간 곳은 수원, 병점 방면 승강장.
물론 승강장에 들어온 가장 큰 이유는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서였죠.
들어가자마자 굉음을 내며 화물열차 한대가 달려갑니다.
화물열차는 여객열차와는 달리 무게가 더 무거워서 지나가는 소리가 정말 시끄럽습니다.
옆의 사람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대화를 해도 안들릴 정도입니다.
근데 이 사진을 찍으며 문득 깨달은 한 가지 사실은, 승강장을 잘못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다음 목적지인 오산대역을 가려면 천안방면 열차를 타야되는데,
제가 지금 들어와 있는 곳은 청량리, 수원, 병점 방면 타는 곳...
도대체 세마역 오기 전에 동묘앞역에서도 그러고... 정신이 오락가락...ㅡ.ㅡ;;
흑흑.... 다리 아프게도 결국은 다시 계단을 내려가 반대편 승강장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잘 찾아왔군요. ㅎㅎ
그런데 더 시끄러운 굉음을 내며 시멘트를 가득 실은 화물열차가 또 지나갑니다.
으으으. 도대체 시끄러워서 살 수가 있어야지...
곧 그러고는 반대편 승강장에 청량리행 열차가 진입합니다.
아까 거기 그냥 서있었으면 저거 탈 뻔 했네요. ㅎㅎ
5명도 안되는 승객을 태우고 세마역을 출발합니다.
세마역에 정차하는 것이 시간낭비라는 생각까지...
하지만, 제가 휴일에 가서 사람이 더 없었겠죠? (아니라면..;;)
청량리행 열차를 멀리 떠나보내고 천안행 열차를 기다리는데,
도대체 무슨 배차간격이 이리도 깁니까? 정말 기다리는데 너무 지루했습니다.
용산-덕소선 배차간격과 맞먹는 정도로 길었습니다.
원래 이렇게 길지는 않을텐데, 중간중간에 비는 시간이...
빠른속도로 무궁화호가 부산방면으로 통과합니다.
역시 엄청난 바람압박을 견디며 사진을 찍고,
바로 뒤에 또 부산방면으로 새마을호가 더 빠른 속도로 통과합니다.
어떻게 일반열차가 수도권전철보다 배차간격이 더 짧은건지..ㅡ.ㅡ;;
그리고 새마을 옆으로 슬그머니 다가오고 있는 천안행 전동차.
너무 반갑습니다. 그것도 새마을호 옆에 붙어서 슬그머니 귀엽게도 들어오네요^^
밑에서 두번째 사진에서 전동차, 혹시 보이세요? 새마을호 오른쪽에 멀리....
안보이시면 할 수 없고요^^;; 잘려서 잘 안보이실지도.
2006.2.3. 일차수정
2006.2.3. 이차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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