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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재, 미래의 한시적 공존 - 경춘선 평내역 (2006.5.7) - [1편]본역사(한국철도)/①층 - 역(驛) 2006. 5. 14. 06:00
경춘선 무궁화호를 타고 가다가 서울로 진입하기도 전에
중간에 다른 곳에서 내려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비 온 뒤 맑은 일요일 아침, 열차는 저와 제 친구, 그리고 어떤 아저씨 한 명을
평내역 승강장에 내려놓고 청량리로 서서히 떠났습니다.
이런 건널목은 건너려는 사람을 정말 짜증나게 하죠.^^;;
열차가 정차해 있는 동안 몇 분간 계속 차단기가 내려져 있으니까요.
바쁜 사람에게는 정말 속타는 일이겠죠^^;;
열차는 심한 곡선을 돌며 출발합니다.
잘 가~ 근데 왠지 이런 분위기는 낯섭니다.
중간에 내려니까 진짜 이상하네요...ㅎㅎ
차단기도 올라갔습니다.^^
비온 다음 날 아침, 햇살머금은 평내역은 초점이 안맞았습니다.(?)..ㅡ.ㅡ;;
평내역은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에 위치한 경춘선의 작은 간이역입니다.
역무원이 없는 "역원무배치간이역"이죠.
원래는 역무원이 있었는데, 2005년 가을부터 역무원이 모두 철수했답니다.
평내역은 정말 작은 간이역인데도 정차열차와 이용객이 꽤 많은 편이랍니다.
무궁화호도 21회나 정차하죠. 오~ 무궁화호로만 따지면 안양역과 같네요~^0^;;
평내역은 요즘 뜨고 있는(?) 호평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잘 안나오는데 신문 아파트 광고에도 자주 나왔었고요.
그래서 "경춘선 복선전철 호평역 5분 거리"라고도 많이 나왔는데요,
호평역이 아니라 평내역입니다.^^
원래 시골의 작은 간이역이었던 평내역이
언젠가부터 얼떨결에 도심 속 아파트단지 한 가운데 위치하다보니,
서울로 통근하는 사람들이 기차를 많이 이용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정차열차는 출퇴근시간에 집중되어 있답니다^^
낮에는 별로 없죠.
위 사진 오른쪽 선로는 잘 사용하지 않나봐요...
잡초로 가득하네요.
이힛... 갑자기 제 모습 나와서 깜짝 놀라셨나요??
갑자기 심심해서 역명판에 있던 글자로 접사를...ㅎㅎ
위의 e는 조금 실패작이네요^^;; ok~는 OK~구요..ㅎㅎ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로 위에 카메라 올려놓고 찍기도 시도해 보았습니다.
열차가 몇 분 전에 지나갔으니 최소한 20분 전에 열차가 다시 지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제 나름대로 판단했습니다. ㅋㅋ
승강장을 보면 꽤 오래된 역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1939년에 경춘선 개통당시 임시승강장으로 개업했습니다.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면서 매표소도 폐쇄되었습니다.
네, 평내역을 아끼고 사랑할게요.
하지만 역무원이 없다는 게 얼마나 큰 변화인데요. 변하는 게 없다니요...
위 아래로 땜질의 압박입니다^^;; 특히 아래는 색이...ㅎㅎ
또 깜짝 놀라셨나요??? ^^;;
헉... 아직 역삼각 마크가 남아있었네요^^
여기는 아직 철도청이 남아 있습니다. "Korean National Railroad"~;;
평내역은 역무원 철수 이후 시간이 정지했습니다.
아니네요. 평내역엔 나름대로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한국철도공사사장.....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2006.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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