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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재, 미래의 한시적 공존 - 경춘선 평내역 (2006.5.7) - [2편]본역사(한국철도)/①층 - 역(驛) 2006. 5. 15. 15:41
남춘천역을 제외한 경춘선 모든 역들이
아직 "춘천방면"이라고 당당히 표기해 놓고 있습니다.
정석 대로라면 "남춘천방면"이 되어야 하지만, 춘천역이 그리운 저로서는 좋아요..^^
햇빛 받은 "평"자가 심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에궁... 눈부셔라...;; 에잇~ 반사! (헐~)
열차가 잘 다니지 않는 듯한 쪽의 레일에 서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 그림자 때문에 놀라셨나요??^^;;
이제는 말씀드릴 때가 된 것 같네요... 뭐냐고요??
여러분이 지금 제 사진을 통해 보고 계신 예쁜 간이역, 평내역은
몇 달 뒤면 추억으로만 남게 된답니다. 아니, 갑자기 왜냐고요?
제가 예전에도 말씀드렸듯이 경춘선은 복선전철화가 한창입니다.
복선전철화 공사가 완공되면 수도권전철이 다니게 되죠.
복선전철화가 되어서 선로가 이설됨에 따라 많은 역들이 신설되고, 이설됩니다.
평내역도 이설되게 되는데요, 평내역은 좀 빠릅니다.
빠르면 7월부터 경춘선 열차가 금곡~마석 구간은 더 이상 지금의 선로를 이용하지 않고,
새 복선선로를 이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중간에 있는 평내역은 이설되겠죠.
새 평내역은 지금의 평내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시내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죠. 전철역용으로 지은 것이기 때문에 훨씬 큽니다.
물론 2009년까지는 무궁화호가 다니겠지만요.
평내역이 새 역사에서 영업을 시작하게 되면,
지금의 작은 평내역은 더 이상 존재할 이유를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 철도동호인들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지만,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 역은 가치를 상실해 버리죠...
제가 이번에 평내역에 간 이유도 평내역의 모습을 꼭 찍어두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올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요...
새 평내역의 모습은 다음다음 포스트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평내역은 살아있습니다. 얼마 안 남았지만...
비록 시한부 인생, 아니아니 역생(驛生)이라도...
아직 기차가 서고,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 이 지역 주민들의 중요한 통근수단입니다.
운명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역할을 끝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평내역 승강장의 예쁜 나무들도 역무원 철수 후 관리가 잘 안 되는지,
꾸며졌던 상태에서 가지가 멋대로 자라나 조금 지저분해 보였습니다.
아침 햇살받은 레일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습니다.
잡초는 아침햇살을 받으며 승강장 위에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헉... 근데 누가 역명판에 치킨집 광고를... ㅋㅋ 페X카나....
얘는 벌써부터 찌그러져 버렸습니다.
"야~! 아직 남았어. 벌써부터 이러지는 말아줘~!"
평내역 승강장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저와 경춘선무궁화호님을 청량리까지 태워다 줄
무궁화호가 도착할 시간이 거의 다 되었군요^^
경춘선 무궁화호가 경춘선통일호와 경춘선무궁화호를 태우고...ㅡ.ㅡ;;??
승강장에는 저, 무궁화님, 어떤 남자, 어떤 여자. 이렇게 네 명 밖에 없었습니다.
역시 한산한 일요일 아침 답군요..^^
남춘천역에서 출발하는 두번째 열차인데, 어떻게 첫 차보다 사람이 없습니다. ㅋㅋ
평내역은 역무원이 없어 승차권을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열차 내 승무원분들에게 승차권을 구입해야 했는데요,
그래서 이 날 "대용승차권"도 처음 끊어 봤답니다^^
재미있었어요... 히힛.. 신기해서 기념으로 가지고 오려고 했는데,
청량리역에서 집표하시던 분이 대용승차권은 가지고 갈 수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흐흑... 이럴 줄 알았으면 사진이라도 찍어두는건데...;;
뭐 어쨌든... 다음에 또 끊어보면 되죠...ㅎㅎ
이제 몇 달 뒤면, 늦어도 1년 뒤 쯤에는 추억으로만 남을 모습들, 경춘선 평내역 이었습니다.
[평내역 연혁]
1939.07.25. 임시승강장으로 개역
1958.12.24. 역사 신축 준공
1958.12.24. 역원배치간이역으로 승격
1969.02.13. 보통역으로 승격
1977.06.23. 대합실 설치
2004.12.10. 역원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 B O N U S 1 +
엄마가 지금 허리가 너무 아프신 것 같아요...
엄마가 편찮으시면 집이 잘 안돌아가는 것 같아요...
너무 아파하시던데 병원에서는 별 이상은 없다고 했다더라고요...
그래도 너무 심하게 편찮으신 것 같아요. 지금도 주무시고 계시답니다.
아까 아침에는 제대로 일어나시지도 못하셔서 얼마나 깜짝 놀랐는데요...
학교 갔다오니 잘 걸어다니시더라고요..^^;; 다행입니다.
그래도 엄마께서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제 친구 병진이는 토요일에 축구를 하다가
다리 뼈가 통째로 부러지는 바람에 큰 수술을 해야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늘도 학교에 오지 못했답니다. 다리를 열어서 쇠를 박는 수술을 한데요...
그래서 1년 반 뒤에 다시 쇠를 꺼내는데,
그 전까지는 1년 반 동안이나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한다네요...
지금 입원중이라는데 한 번 문병을 가야겠어요.
병진이도 역시 빨리 나아서 건강하게 되길...
여러분은 건강하신가요?
+ B O N U S 2 +
오늘은 5월 15일 스승의 날입니다.
옛 선생님과 연락은 주고 받으셨나요??
스승의 날에 학교를 안 가는 것...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촌지 얘기고 뭐고 다 그건 어른들 얘기지 우리 학생들 얘기는 아니거든요...
우리 학생들은 스승의 날에 선생님을 위한 선물, 파티를 준비하며 정말 즐거운데,
어른들이 자기들이 잘못 해 놓고 괜히 촌지가 어쩌구 저쩌구 쉰다고..ㅡ.ㅡ;;
우리학교는 오늘 학교 갔답니다^^ 선생님께 파티도 해드리고 정말 즐거웠답니다.
케익도 맛있었고요^^
가끔씩 보면 어른들은 정말 이해할 수 없어요...히힛...
(통일호야... 너도 몇 년 만 있으면 어른이야..ㅡ.ㅡ;;)
2006.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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