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해 날아가자~! 혹 하나 떼고! - 경부고속선 천안아산역 (2006.5.7) - [1편]

The Station 42 - 경부고속선 천안아산역

 

 

고속철도가 개통되기 전, 고속철도 홍보물이나 CF 등 여러 곳에서

지붕이 기다란 날개 같이 생긴 길~게 생긴 역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잘 모르시겠다고요?? 이 사진(클릭!)을 한 번 보세요^^

보셨나요? 그래도 모르시겠다면.. 뭐.. 할 수 없고요... 히힛^^

 

어쨌든 광명역을 출발해서 20여분만에 천안아산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으로는 수도없이 많이 봤던 천안아산역에 직접 내려보니 기분이 특별했습니다.

첫 인상부터 시원시원하고 멋져 보이더라고요^^

 

나가는 곳으로 나와서 실내로 들어왔습니다.

실내 인테리어가 참 특이하군요^^

아늑한 분위기(?)

 

 

헉 천장은 왜 저렇죠? 시멘트가 그대로.. 아직 공사가 다 안된걸까요?

그건 아니고요^^ 그건 이따가 설명해드릴게요^^

 

 

문의 모습도 특이합니다. 아치형이네요^^

교각의 모습과 같은 걸요? (복선ㅋㅋ<- 국어시간에 나오는 "복선"이요^^)

 

 

역 밖으로 나왔습니다. 천안아산역의 부역명은 온양온천역입니다.

역 이름이 길다 못해 지저분해 보이는군요...

더군다나 온양온천역은 이미 장항선에 온양온천역이 있는데

같은 역명을 사용하는 것은 조금 혼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대체 "천안아산역(온양온천)"이라는 복잡미묘하고 이상한 역명은 어찌하다 나온걸까요?

천안아산역은 천안시와 아산시의 밀고 당기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역의 이름은 처음엔 "신천안"역으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천안시내와 가까웠기 때문이죠.

근데 아산시에서 태클을 걸었습니다. 이 역 부지의 90%가 아산시 땅이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아산시에서는 이 새 고속철도 역을 "아산역"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산시의 중심역인 온양온천역을 아산역으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놔둔 이유가

새 고속철도역을 "아산역"으로 하기 위해서였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그러자 천안시에서는 아무리 아산 땅이라고 해도

천안시내하고 훨씬 가깝다면서 신천안역을 주장했고,

 

결국은 천안시, 아산시 주민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 것이 "천안아산역"입니다.

아산시에서는 천안이 앞에 붙은 것에 대해 반감이 심한 것 같습니다.

"온양온천"이라는 부역명은 아산시의 건의에 따라 붙여졌고요.

 

천안시에서는 "천안아산역(온양온천)"이라는 역명에 대해 불만은 없는 듯 싶지만,

아산에서는 아직도 불만이 많은지 "아산천안역", "아산역" 등으로 바꾸자는 현수막을

아산시내 여기저기에 걸어 놓고 있다고 합니다.

 

또, 밤에 도로표지판에서 헤드라이트 불빛 비추면 글씨가 반사되는 것 있잖아요,

"천안아산역"에서 "천안"자는 반사가 안되게 하고 "아산역" 부분만 반사가 되게

해 놓은 곳도 있다고, 차 타고 갔다오신 분이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천안아산역은 천안 혹은 아산이라는 혹을 하나 달고 있는 거죠^^;;

 

뭐 어쨌든 이미 결정된 일이고, 이렇게 복잡한 역명도 나름대로 특이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이용객이 아직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고속철도역이라 택시들이 줄도 서 있습니다^^ 아산택시, 천안택시 다요^^

 

 

 

위 사진 아랫부분 영문 표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천안아산역의 영문 표기는

"Cheonan-Asan Station(Onyangoncheon)"

입니다^^ 좀 길죠^^;;

천안과 아산이 다른 도시라는 것을 구별하기 위해

중간에 하이픈(-)을 넣고, 아산의 A를 대문자로 표시한 것 같습니다.

 

 

새 고속철도역들이 다 그렇듯이 천안아산역도 새파란 코레일블루를 사용했습니다.

역이 참 시원시원해 보이죠^^ 지붕이 꼭 파도 같이 보입니다.

근데 파도는 아니고 새의 날개를 형상화 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사람은 별로 없는데 차는 엄청 많군요..ㅡ.ㅡ;;

위 사진 저 멀리 보이는 공사장은 2007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전철 1호선 연장구간 "장재역 or 천안아산역"입니다.

아마 고속철도역과 동일한 "천안아산역"이 될 것 같습니다.

장재역은 그냥 공사하면서 임시로 지은 역명이거든요.

(사실 예전에 부근에 장항선 장재역이라는 간이역이 있긴 했었어요^^;;)

근데 총신대입구랑 이수처럼 환승이 되는 같은 역인데 서로 이름이 다르면 헷갈리겠죠^^

 

 

꽃이 예쁘게 잘 피었습니다.

역사가 기니까, 긴 역명이 붙어 있어도 잘 어울리네요^^

만약에 남춘천역에 "퇴계동석사동역(남춘천)"이렇게 써져있었으면..ㅡ.ㅡ;;

남춘천역 건물이 더 작아보이겠네요..ㅋ(별 쓸데없는 생각을 다..ㅡ.ㅡ;;)

(더군다나 남춘천역이 석사동하고 그렇게 가까운 것도 아니고..;; 퇴계동인데..ㅡ.ㅡ;;)

오홋~~ ㅡ.ㅡ;;의 삼연속?

 

 

천안아산역 앞..ㅡ.ㅡ;; 너무 썰렁합니다...

 

 

도시와는 조금 떨어져 있죠^^

 

 

이용객이 별로 없다는 가장 큰 증거 중에 하나.. 현수막이 하나도 없습니다.;;

 

여기서 하나 더 설명해 드릴게 있어요^^ 이제까지 역사 외부 사진을 쭉 보셨는데요,

천안아산역은 "풍세교"라는 다리 중간에 위치한 역이랍니다.^^

그래서 굉장히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요,

어떤 특이한 구조냐면요, 솔직히 말해서 역사를 따로 지은 것은 아니고,

교각을 살짝 모양을 다르게 지어서 교각의 구멍들을 유리로 막고, 바닥과 벽만 새로 해서

실내처럼 만들어 쓰고 있는 거랍니다. 그래서 천안아산역 내부는 분위기가 정말 특이하죠.

지저분할 것 같다고요? 절대로 아니에요... 정말 오묘하고 신비하고 멋진 분위기였답니다^^

한 번 꼭 가보세요^^ 다음 편에 천안아산역 2편이 계속 이어집니다^^ 기대해주세요^^

 

 

 

+ B O N U S 1 +

 

천안아산역과는 달리 역명 확정이 슬기롭게 잘 이루어진 곳도 있죠^^

전라선 "구례구역"이 대표적인 예인데요,

구례구역은 전라남도 순천시의 외곽지역에 위치한 역인데요,

전라남도 구례군의 입구(口)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구례구역이라는 역명이 생겼답니다^^

구례군과 순천시가 원만하게 잘 합의를 한 거죠...

천안시와 아산시도 좀 싸우지 말았으면...(요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안 싸우고 계시다면 죄송하고요^^;;;;

 

 

+ B O N U S 2 +

 

여기 춘천은 지금 비가 정말 끔찍하게 오는군요...

호우경보까지 내려졌씁니다. 벌써 하수구 역류하고 도로에 물차고 난리 났어요.

우리 학교 하수구도 역류해서 학교 건물 밖에 운동장, 주차장에 물이 차기 시작했답니다.

학교 건물 안으로는 빗물이 막 들어오고요.

저도 교실에서 후문까지 엄마차타러 잠깐 나가는 사이에 교복이 다 젖어벼렸답니다.

저는 하수구 역류하는 것을 실제로는 처음 봤거든요... 무섭더라고요.;;

모레까지 비가 계속 온다니 너무 걱정입니다.

제헌절에 장항선 온양온천역 다녀오려고 하는데...

 

 

+ B O N U S 3 +

 

오늘 여름방학식 했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체육관에서 방학식을 했죠^^

저는 조회대에 나가서 상도 받았답니다~^^ 지난번 논술경시대회에서 받은 장려상이요^^

다음에 찍어서 올려드릴게요^^

 

방학을 했다지만 다음주부터 바로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까지 시작입니다.

다음주 한 주를 간 다음 그 다음주 일주일은 쉬고요, 다시 간다음에

개학 4일전부터 다시 쉰다네요... 이건 방학이 아니에요..ㅡ.ㅡ;;

그래도 다른 학교보다는 많이 쉬는 편이랍니다^^

방학 31일 중에 15일은 학교에 가고, 16일은 쉰답니다.(물론 토,일 포함해서요..ㅡ.ㅡ;;)

원래 쉬는 토, 일 빼면 실질적으로 쉬는 날은 열흘도 안되죠.^^

그래도 방학하니까 기분만큼은 좋네요^^

 

 

2006.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