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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여름 내일로 여행기 - [11] 한남역 찾기 대작전! (2009.7.17/둘째날)동부역사(한국여행)/09년 7월 내일로 2009. 9. 13. 23:22
이슬람 사원에서 나와서 어딘지도 모르는 골목길을 따라 무작정 걷고 있는 중입니다.
몸이 아픈 창민이는 점점 지쳐만 가고... 저는 모험심(?)ㅋㅋ에 무작정 걸어가보지만, 저도 슬슬 불안해집니다.
그래서 아무 골목길로나 내려가보기로 했어요. 그럼 무슨 역이든 지하철역이 나오겠지... 하구요.ㅋㅋㅋ
마침 가다가 왼쪽으로 보이는 골목길로 '단국대학교 DANKOOK UNIVERSITY'라고 쓰여진 익숙한 건물이 보입니다!!!
바로 한남동 구 단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부지에요!!! 지금은 용인시 죽전동으로 이사갔죠.
도로변 건물은 뭔지 모르겠지만, 그 건물만 남고 뒤의 원래 캠퍼스였던 곳에는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에요.
어쨌든!! 저 건물이 보이니 저 건물쪽을 향해 걸어가면 한남역이 나오겠군!!
하는 생각에 창민이와 저는 무작정 걸어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보이시나요? 가운데 '단국대학교'라고 쓰여진 건물이요.
근데 생각보다 길도 정말 가파르고 미끄럽고 위험하더라고요.ㅠ.ㅜ 몇 번 미끄러질뻔도 했어요...
괜히 어디선가 개가 튀어나오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도... 제가 개를 정말 무서워하거든요.ㅎㅎㅎ
대사관6길??? 이 부근에 대사관들이 많은가봐요.
하긴 이태원 근처이고 외국인들도 많으니 대사관도 많겠군요.^^
여기 아랍분들이 많이 사시나봐요~ 경고문에 아랍어가 잔뜩 쓰여져 있네요^^
아직 저는 알아볼 수 있는 말이 그리 많지 않아요.ㅋㅋㅋ
'이 곳에 쓰레기를 제발 버리지 맙시다!'
밑의 문장에서 맨 앞의 "من فضلك"는 '(제발) ~해 주세요.'라고 부탁하는 표현이구...
그 바로 뒤 "لا"는 'not', 'no' 이런 뜻이에요. 부정문이나, 금지를 나타내는 문장이겠죠~'
그리고 그 문장 끝의 "هنا"는 '여기'입니다. 아.. 안 할래요.ㅋㅋㅋ 겨우 단어 몇 개만...
밑에 아는 단어가 더 있기는 한데, 뭐 단어만 계속...ㅋㅋㅋ
나중에 공부 더 하고 문장의 구조에 대해 해설해드리겠습니다.ㅋㅋㅋ
저 위에 이슬람 사원이 보입니다~ 어? 근데 위에 그 동그란 양파 같이 생긴 지붕이 있었군요!
가까이서 봤을 땐 안 보였는데.ㅠ.ㅜ 그것과 같이 찍었으면 훨씬 멋있었을거에요!!!
어쨌든 계속 내려오다보니까 평평하고 제법 차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로 내려왔습니다~^0^
내려가다보니까 순천향대학교 병원도 있었고요,
태국 대사관도 있네요~^^
창민이의 직감에 따라 방향을 잡아 걸어갔더니 드디어 큰 길이 나왔습니다!!!
우리학교에서 1500번 버스를 타면 이 길을 지나 광화문, 서울역으로 가요.ㅎㅎㅎ
아까 위에서 보았던 단국대학교 건물도 보입니다~ 이 건물은 용도가 무엇인가요?
학교가 다 죽전캠퍼스로 옮겨가지 않았나요??? 궁금궁금...
그런데 아직도 버스 안내방송도 그대로 '단국대학교'라고 나오고,
한남역 부역명도 그대로 (단국대앞)이랍니다. 거기다가 단국대(죽전)가 종점인 버스들도 이 앞으로 많이 지나다니더라구요.
통학할 때 버스 타고 이 앞을 지나는 단국대 학생분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학교가 그렇게 이사를 간다는 건 어떤 느낌일지 경험을 못해봐서 모르겠어요...
새 캠퍼스는 깔끔하고 좋겠지만, 정든 캠퍼스를 떠나야해서 아쉬웠을 것 같고,
또 학교가 서울 안에서 밖으로 나간 것도 아쉬웠을 것 같아요.
아까 저희가 있던 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근데 이제는 한남역을 찾아야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지?;;;
길거리에 서 있던 주변 지도를 보고 한남역의 위치를 알아냈습니다.ㅋㅋㅋ
아! 남쪽으로 쭉 내려가서 서쪽으로 조금 가면 한남역이구나~ 하고 한남역을 찾아 떠났죠.^^
아니 근데 그 길을 따라가니 인도도 없고... 보니까 큰 길로 빠지는 도로였어요.
이거 제대로 가기는 가고 있는걸까... 하는 걱정도 되고 솔직히 좀 위험하기도 했어요...
오! 근데 슬슬 가다보니 전철역 같이 생긴 것이 보이네요!!!
와!!! 다행이 인도도 다시 나타났고 한남역 발견!!^0^
어?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저 곳이
입구가 아닌 것 같네... 입구도 아닌데다가, 횡단보도도 없네... ㅠ.ㅜ 그럼 저 도로를 통해 고립된 한남역은 도대체 어떻게 가야 하는 것인지.ㅠ.ㅜ
저와 창민이는 지칠 때로 지쳐 고민에 빠져 있었습니다...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비가 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런데 가다가 도로 오른쪽 난간을 내려다보고는 저는 무언가 감을 잡고 창민이보고 무조건 따라오라고 했습니다.
사실 저도 반신반의했지만, 왠지 느낌이 와서 무작정 가보았죠.ㅋㅋㅋ
결국은 반 바퀴를 돌아서 아까 저희가 출발했던 교차로 방향으로 다시 가고 있었어요...
제 느낌은 정확했어요.ㅋㅋㅋ 도로 밑에 한남역으로 이어지는 지하통로가 있었던 거에요!!!ㅎㅎㅎ
바로 이렇게요.ㅋㅋㅋ 아 괜히 위험한 도로로 돌아왔네.ㅠ.ㅜ
아까 그 단국대학교가 보이던 교차로에서 남쪽으로 가지 말고 남서쪽으로 갔으면 아주 쉽게 갈 수 있었을텐데.ㅠ.ㅜ
골목길은 피하고 보는 습관이 이런 화를 불렀네요. 무조건 큰 길로만 가면 쉽게 역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ㅎㅎㅎ
어쨌든 이번 일을 통해 한남역의 출입구를 확실히 알아냈어요.ㅎㅎㅎ
아! 그나저나 비는 쏟아지고, 아직 서울을 떠나기는 좀 시간이 그렇고...
창민이와 저는 어딜 가야할지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N서울타워에 가자고 했지만, 창민이는 싫다고 하더라구요.
하긴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데 N서울타워에 가봤자 전망도 별로 안 좋을테고...
그래서 결국 선택한 것은 '비도 오는데 어디 밖에 돌아다니지 말고 공항철도나 타고 오자'였어요.ㅎㅎㅎ
아 사실 이 날 일정은 서울 안에서만 있다가 춘천에 가서 각자 자기 집에서 자고 다시 만나는 거였고,
공항철도는 셋째 날에 타는 거였거든요... 어쨌든 내일은 또 뭐 어떻게 되겠지 하고, 저희 둘은 공항철도를 타러 가기로 했습니다.
이제 다시 전철을 타고 출발합니다~^0^
To Be Continued...
+ 여행 경로 (빨간 줄) +
자꾸 오류가 생기는지 빨간 줄이 이상하게 표시되는데요,
지도의 아무곳이나 클릭하신 채 마우스를 살짝만 움직여주시면 제대로 표시됩니다.^^
2009.9.13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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