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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규슈 북부 여행기 [20편] 놀이공원에서 혼자 밥 먹기의 추억동부역사(외국여행)/11년 일본규슈북부 2012. 7. 12. 18:56
돌고 돌아 다시 결국은 처음에 왔던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날씨가 어둑어둑해지니 튤립이 햇빛이 비치지 않는 곳에 있어 조금 어두워 보이네요.
그래도 예쁜 튤립~
제가 처음에 캐널 크루져를 탔던 곳입니다.
우와 정말 엽서 속에서나 볼만한 유럽 풍경이네요^^ 일본이지만,
이 시간에는 기념품을 바리바리 싸들고 하우스텐보스를 나서는 분들도 꽤 많았어요.
하긴 벌써 6시도 넘었고, 슬슬 저녁을 먹을 시간이 다가오네요.
저도 아침에 샌드위치 하나 달랑 먹고, 오전에 고로케 두 개, 점심에 유후인 버거 하나 먹은 게 다라서, 몹시 배가 고팠답니다.
어느 덧 분수에도 조명이 들어왔네요~
사실 이 근처에 건물 안에 들어가서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많았는데,
손님도 워낙 없었고 혼자 들어가기 좀 민망하기도 해서 하나도 이용을 해 보지 못했답니다.ㅠ.ㅜ
지금 생각하면 좀 아쉽기는 한데, 나름대로 그 때는 그 때의 생각이 있었겠죠^^
아 어쨌든 도대체 배가 고파서 더 이상 못 걸어다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식당 저 식당을 구경하던 중
제가 꼭 먹고 싶었던 '야키카레(焼きカーレー)'를 파는 식당이 있어서 야키카레를 먹기로 하고 들어갔어요.
야키카레는 사실 제가 이번 여행 중 2박을 한 기타큐슈시 모지코 지역의 명물 음식인데요,
제가 모지코 지역은 이번 여행 중 갈 계획이 없었고, 기타큐슈 시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
야키카레를 먹어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하우스텐보스에서 팔더라고요^^
야키카레 할 때의 야키는 다코야키, 오코노미야키 할 때 그 야키와 같은 야키이고요,
즉 '구운 카레'라는 뜻인데, 카레라이스 위에 치즈, 달걀 등을 덮어 오븐에 구운 요리랍니다.
제가 원래 일본 카레를 좋아하는데, 그 위에 제가 좋아하는 치즈와 달걀을 넣어서 구웠다니 대박.ㅠ.ㅜ 완전 먹어보고 싶었어요.
제가 들어간 식당은 푸드코트 형식의 식당이었는데,
주문 방식은 롯데리아와 같았어요. 주문 했더니 쟁반 위에 번호판만 덩그러니 올려서 주더라고요.
나중에 직원분이 음식 갖다주시면서 번호판을 가져가시는 식이었어요.
근데 그것보다 더 중요했던 건 그 넓은 식당에 저 혼자밖에 없었다는 것.ㅠ.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뻘쭘하던지... 뒤에서는 부엌에서 일본인 직원들끼리 소곤소곤 얘기하는 것만 들리고...
우왕 어쨌거나 드디어 요리가 나왔습니다!!! 우와 맛있겠닼ㅋㅋㅋ
치즈, 계란으로 덮인 걸 살짝 걷어내면 아래에는 맛있는 카레라이스가!
사실 테마파크 안에서 파는 거라 진짜 야키카레랑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사진을 제가 못 찍어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꽤나 먹음직스럽고 맛있었어요.ㅎㅎㅎㅎ
다음에는 꼭 모지코에 직접 가서 먹어봐야겠네요.
어쨌든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친절한 일본 직원분들의 인사를 받으며 식당을 나섰습니다.
식당을 나섰을 때는 식당에 들어가기 전보다 날도 훨씬 어두워져 있었고 이에 따라 조명도 더 화려하게 켜져 있었답니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사진은 흔들리기 시작하겠구요.ㅠ.ㅜ
와우~ 돔토른의 야경도 멋지군요^^
사실 이 때 일본어, 영어, 한국어, 중국어로 계속 곧 퍼레이드가 시작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었는데,
저에게는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었고, 기차를 타러 가기 전에 퍼레이드를 볼까 돔토른으로 가서 야경 전망을 볼까 굉장히 고민 중이었답니다.
(그나저나 사람이 이렇게 없는데 누구 보라고 퍼레이드를 하는 건지... 연습?)
과연! 저의 선택은?
To Be Continued...
(일본) ...... →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 어떤 식당 → ......
2012.7.12. 경춘선통일호™
(저는 2012. 12. 27일 전역하는 군인이고 현재는 휴가를 나온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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