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규슈 북부 여행기 [28편] 고쿠라성에서 만난 웃기만 하는 이상한 아저씨

 

 

다리를 건넜습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보이는 곳은 바로 기타큐슈 시청!

 

 

 

시청 건물이 꽤 크네요! 옥상에 일장기가 펄럭이는 기타큐슈 시청 건물...

일장기는 왜 이렇게 보면 볼수록 불편한 기분만 드는지... 특히 요즘들어 더 그렇네요;;

 

 

기타큐슈시 고쿠라기타구청도 이 근처에 있나보네요. 근데 저 초록색 건물은 뭐였지?ㅠ.ㅜ

벌써 이 여행을 다녀온지 1년 7개월이 되어서 솔직히 조금씩 기억력의 한계가 오기 시작하네요.ㅎㅎㅎ

어쨌거나 오른쪽으로 꺾으면 고쿠라성입니다!

 

 

고쿠라성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넷이나 TV, 책 등에 나온 사진을 통해 많이 접했던 일본 성같이 생겼네요^^

여담이지만, 예전에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나온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에서

한국, 중국, 일본, 몽골의 성을 모두 일본 성의 천수각 모양으로 묘사해서 한국, 중국, 몽골 사람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었죠.

성뿐만 아니라 모든 건물의 형태가 일본식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물론 수정은 되지 않았지만요.ㅡ.ㅡ;;

 

 

현재의 고쿠라성 천수각은 1837년 화재로 전소된 것을 1990년에 복원한 건물이랍니다.

오사카성도 새로 복원한 거라 안에 엘리베이터까지 있다고 들었는데...

 

 

 

 

 

고쿠라성 안은 한산한 분위기였습니다.

 

 

고쿠라성(천수각), 고쿠라성정원, 그리고 무슨 기념관을 모두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을 사면,

티켓 3장을 따로 사는 것보다 무려 450원이 싼데요, 이 정도면 우리 나라 돈으로는

5천 원을 훌쩍 넘는 돈이랍니다! 하지만 저는 무슨 기념관을 갈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그냥 300엔짜리 표를 끊었습니다.

 

 

우선은 천수각 안에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어 안내책자도 있었어요^^

들어가서 머뭇머뭇하고 있는데, 거기 직원분이 한국말로 인사를 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ㅋㅋㅋ

 

 

이 호랑이는 고쿠라성의 상징인 건가요?

그나저나 성 내부는 완전 현대식으로 복원되어서 좀 아쉬웠답니다.

듣기로는 마찬가지로 현대식으로 복원된 오사카성은 엘리베이터까지 있다고 하던데...

옛날 모습 그대로인 일본 성 추천받아요!

 

 

 

 

아니 하늘을 나는 새까지 모형으로... 디테일하네요.ㅋㅋㅋ

 

 

고쿠라성 천수각 안에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었답니다.

그 중 가만히 앉아서 보는 곳도 있었는데, 일본어로 막 대사가 나와서 무슨 말인지는 몰랐지만,

여러가지 효과가 재미있어서 계속 보고 있었어요.ㅎㅎㅎ

 

그 때 천수각 안에는 저 말고도 한 5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 아이와 그 아이의 엄마가 있었는데요,

남자 아이가 어쩌다가 엄마랑 떨어지게 되었어요.

근데 그 남자 아이는 하나도 안 무서워 하고 제가 구경하고 있던 것이 자기가 보기에도 재밌어 보였는지 제 옆에 와서 앉더라고요.

한참을 둘이 그렇게 보고 있는데, 갑자기 저한테 남자 아이가 일본 말로 웃으면서 말을 하더라고요^^

(저한테 한 건지 절 쳐다보면서 그냥 혼잣말을 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근데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은 저는 그냥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하면서 웃음을 지어줬답니다^^

그 뒤에도 그 남자아이는 몇 번 저에게 말을 걸어왔고, 그 때마다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은 저는 역시나 웃으며 그 아이를 쳐다봤어요.

그랬더니 그 아이가 좀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엄마를 찾아가더라고요.

그 아이에게 저는 '고쿠라성에서 만난 웃기만 하는 이상한 아저씨'로 평생 기억될 지도 몰라요.ㅠ.ㅜ

어떡하나요 말이 잘 안 통하는 걸.ㅠ.ㅜ 내 일본어 실력을 탓해야지.

 

천수각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다시 고쿠라성 일대를 둘러보았습니다.

 

 

 

 

여기는 성 안에서 해자 건너 신사로 바로 통하는 다리 같았는데 왠지 함부로 막 가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다리를 건너지는 않았어요.

 

 

고쿠라성을 둘러싸고 있는 해자의 물은 제가 아까 건너온 다리 밑을 흐르는 그 강물을 이용한 것이라고 하네요.

 

 

 

 

 

다음 목적지는 고쿠라성 바로 옆에 있는 고쿠라성 정원으로 정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저의 3번째 기타큐슈 시내여행지인 리버워크 기타큐슈 쇼핑몰이 너무 위압적으로 보이네요;;

 

 

그래도 이렇게만 보면 천수각만 보여요.

 

 

 

 

 

아까 그 신사 정문인 것 같네요. 하지만 들어가 보지는 않았어요^^;;

 

 

 

이제 고쿠라성 정원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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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 → 고쿠라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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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월 9일 한글날입니다^^

세종대왕님이 백성들을 위해 쉽고 쓰고 읽을 수 있도록 만든 글인만큼,

우리 글에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합시다^^

 

2012. 10. 9. 경춘선통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