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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규슈 북부 여행기 [30편] 여기를 떠날 때가 생각보다 얼마 남지 않았어동부역사(외국여행)/11년 일본규슈북부 2012. 10. 10. 23:23
이제 저의 첫 외국여행 마지막 여행지인 리버워크 기타큐슈로 가겠습니다.
또, 점심시간이 가까워왔기 때문에 다시 짐을 가지러 호텔로 가기 전에 리버워크 기타큐슈에서 점심을 먹을 생각이었답니다^^
바로 옆의 고쿠라성 몇 컷 더...
사실 호텔에서 공항으로 가는 송영버스가 3시에 있었고, 이 때 이미 12시가 넘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점심을 먹고 다시 호텔까지 돌아갈 걸 생각하면 그리 넉넉하지만은 않은 시간이었어요.
더군다나 제가 리버워크 기타큐슈에서 호텔로 돌아가는 방법을 몰랐고,
오직 아는 것이라고는 근처에 니시고쿠라역이 있는데 거기서 기차를 타면 고쿠라역으로 갈 수 있다는 것뿐이었어요.
다행히도 아까 고쿠라역 정원에서 구한 니시고쿠라역 열차 시각표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만 믿고 있었답니다.
어쨌거나 여유롭게 리버워크 기타큐슈에서 아이쇼핑을 할 시간은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리버워크 기타큐슈 건물은 굉장히 특이하게 생겼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가운데 광장 같은 곳에는 음악 분수가 있었는데, 분수가 특이하게 생기기도 했고,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라서 얘가 또 제 발길을 굉장히 오랫동안 잡고 있었답니다.
결국은 열심히 구경하다가 이렇게 아래처럼 동영상을 3개나 녹화해 버리고 말았죠.
하나로 묶었답니다^^ 좀 지루하실 수도 있는데 별 흥미 없으시면 그냥 넘어가셔도 돼요.ㅎㅎㅎ
저는 음악분수 하면 엄청 화려한 음악에 촤~촤! 솟아 오르는 그런 것만 생각했는데,
이런 음악분수도 가능하군요!
쇼핑몰 말고도 기타큐슈시립미술관 분관 등 문화 시설들도 있는 듯 했어요.
어쨌든 저는 배가 좀 고파졌으므로 점심을 먹을 곳을 찾으러 건물 안에 들어갔습니다.
푸드코트 안내판을 보고 반가워서 얼른 찾아갔답니다^^
뭘 먹을까 한참을 여기저기 기웃거렸어요. 카레라이스도 맛있어 보이고, 라멘도 맛있어 보이고...
그런데 왠지 다 별로 안 땡기더라고요. 그러다가 갑자기 제 눈에 들어온 이 것!
두둥!
비후펫파라이스(비프페퍼라이스;Beef Pepper Rice)입니다!
전 당연히 780엔을 주고 라지사이즈를 먹었죠! (배가 고파서..)
고기, 볶음밥, 옥수수, 파, 후추까지 제가 좋아하는 모든 요소를 다 갖춘 환상의 메뉴!
비록 그 지역 고유 음식이나 그런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맛있어 보였고, 이러한 구성의 밥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신기해서라도 무슨 맛인지 궁금해서(대충 예상은 갔지만) 먹어보기로 결정했어요^^
여기 푸드코트는 롯데리아나 하우스텐보스 식당에서와는 또 다른 방식이었어요.
식권자동판매기에서 메뉴에 맞는 가격의 식권을 사서 주문을 하면 진동기를 줬고,
진동이 울리면 가서 음식을 받아 오는 형식이었답니다.
슬펐던 것은 음식을 주실 때 다음에 방문할 때 쓸 수 있는 음료 쿠폰을 주셨는데,
저 군대 가요...ㅠ.ㅜ 라고 말 하고 싶었지만 그냥 기념품으로 갖고 왔답니다.
쿠폰 낭비 하셨네요.ㅠ.ㅜ 그거 유효기간도 이미 지나서 앞으로도 못 써요.
안 그래도 여행 마지막 날인데다가 겨우 입대를 17일 남겨두고 있던 시점이기 때문에 제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답니다. 그 쿠폰 한 장이.
어쨌거나 '비후펫파라이스'는 기대했던 만큼 맛있었어요.ㅋㅋㅋ
일본은 확실히 밥을 혼자 먹는 사람이 많더라고요.ㅎㅎㅎ
쇼핑몰 푸드코트인데 점심을 혼자 먹는 사람들로 가득!
저는 어떤 테이블에서 젊은 여자 회사원 같이 생긴 분이랑 대각선으로 앉아 밥을 먹었는데,
둘 다 서로 휴대폰만 만지작 거렸어요.ㅎㅎㅎ
완전 깔끔하게 먹어치웠더니 시간은 1시가 다 되어 가고... 이제는 빨리 호텔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
제가 음식 사진을 안 찍었더라고요.ㅎㅎㅎ
그래서 아쉬운대로 나오면서 메뉴판에 있던 사진을...
이건 그냥 분수...
언제 물이 나올까 기다리는 여자아이...
나온다!
아 이제는 정말 여기 일본을 떠날 때가 생각보다 얼마 남지 않았네요...
리버워크 기타큐슈에서는 결국 분수 구경과 점심먹기로 만족하는 걸로...
이 때 군입대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시점이라 '군입대'라는 끔찍한 아이를 가려주고 있던 커다란 벽인 '일본 여행'이
이제 잠시 후면 뒤로 사라져 더 이상 '군입대'를 가려주지 못할 거라는 사실이 점점 압박으로 다가왔답니다.
뭐 지금은 정말 이제 군대를 떠날 때가 생각보다 얼마 남지 않았네요...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때가 되었지만요ㅋㅋㅋㅋ (물론 생각해보면 아직은 좀 많이 남았어요. 2달 반 정도 남았으니까요.ㅠ.ㅜ 그래도 육군병장인데...)
마지막 여행지에서 나와 전철을 타기 위해 니시고쿠라역으로 향합니다.
To Be Continued...
(일본) 고쿠라성 정원 → 리버워크 기타큐슈 → ......
2012. 10. 10.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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