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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잎 - 경원선 양주역 (2012.12.29)본역사(한국철도)/①층 - 역(驛) 2013. 1. 27. 00:11
안녕하세요~^^ 오늘은 2013년 1월의 철도역 가능역과 그 근처 역들 시리즈의 마지막 역인 '양주역'에 대해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3년 1월의 철도역 가능역을 비롯해 이번 달에 소개해 드렸던 이 시리즈의 의정부역, 녹양역, 회룡역이 모두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리는 양주역만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경기도 양주시는 지난 경기도 북부에 위치한 도시이고요, 의정부시보다 더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경기도 북쪽 전방지역에 점점 가까워져서 그런지 전철 안에 군인들이 참 많더라고요~^^
이 날 전역한 지 겨우 이틀 밖에 안되었던 저는 오히려 기분이 참 좋았답니다.ㅋㅋ 저 사람들은 아직 군인이네.ㅋㅋㅋ 이런 생각하면서요. 죄송합니다.ㅠ.ㅜ
양주시는 원래 경기도 양주'군'이었답니다.
지난 2003년에 경기도 포천'군'과 함께 각각 '양주시', '포천시'로 승격이 되었죠.
(이제 경기도에는 '군'이 가평군, 양평군, 여주군, 연천군 이렇게 단 4개 밖에 남지 않았어요;;)
수도권의 베드타운이 경기도 북부로 더욱 확장되며 인구도 늘어나고 도시도 발전해 시로 승격된 것이죠.
그런데 그 전까지는 경기도 북부 중간에 있던 별볼일 없던 지역이었을 것 같이 느껴지는 양주시가
사실 예전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지역이었다는 것을 아시나요?
원래 양주군은 지금의 서울 강북 지역과 경기도 의정부시, 동두천시, 남양주시, 그리고 현재의 양주시 지역까지 아우르는 굉장히 큰 행정구역이었답니다.
하지만, 서울특별시에 야금야금 땅을 빼앗기고 있던 양주군은, 지난 1963년 양주군 의정부읍이 의정부시로 승격되어 분리된 것을 시작으로
남양주군(현재의 남양주시)가 분리되어 나가고, 동두천읍이 동두천시로 승격되어 분리되는 등 주요 지역이 양주군에서 모두 분리되어 나갔답니다.
(남양주시는 실제로 '양주의 남부 지역'이라는 뜻의 도시 이름이죠^^ 지금은 양주시보다 훨씬 큰 도시가 되었지만요.)
이러는 과정에서 정작 양주군으로 남은 지역 안에는 분리되어 나간 지역만큼의 중심지가 없었고 주변 지역이 계속 발전하는 것과 달리
2003년 시로 승격되기 전까지는 인지도도 없는 경기도 북부의 한 작은 군으로 남아 있었던 것이죠.
(사실 아직도 수도권과 멀리 사시는 분들에게는 양주시가 크게 인지도가 있지는 않아요.)
비슷한 경우로는 고양군과 광주군이 있답니다. 사실 4대문은 안을 제외하고는 서울시의 거의 모든 지역이 고양군, 광주군, 양주군 이 세 군 안에 들었었다고 해요.
지금의 서울 강남, 송파 및 서초 일부 지역은 광주군에 속했었고, 이 곳에 속하지 않는 거의 모든 지역이 고양군에 속했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의 성남, 분당, 판교, 하남, 용인 지역 또한 원래는 광주군이었다가 분리된 것이라고 하네요.
이러한 군들은 모두 원래 경기도 지역에서 굉장히 큰 군이다가 서울 면적의 확대, 군 내 중심지들의 분리 및 승격 등으로 인해 쇠락의 길을 걸었죠.
물론 고양시의 경우 일산신도시가 생기면서 엄청난 규모의 도시가 되었지만, 광주시만 해도 시로 승격된 것이 겨우 2001년이랍니다.
양주(楊州)의 '양(楊)' 자가 '버들 양'자인데,
버드나무 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것 같이 행정구역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가는 것이 한자와 상관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살짝 들었었답니다.
양주역은 수도권전철 1호선 양주행 열차의 종착역이기도 합니다.
1호선, 3호선, 4호선의 경우 한국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가 공동운행하는데,
1호선 양주역은 서울메트로가 올라오는 최북단역이랍니다.
그 위의 덕계역 이북으로는 한국철도공사의 전동차만 운행합니다.
도대체 이 날 찍은 사진들은 왜 이렇게 다 하나같이 엉망인 건지 모르겠네요;;;
역시 아무리 1호선이라도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배차간격이 정말 넓어지더라고요.
전 열차가 도봉산역인데 그 바로 전 열차는 회기역에 가 있다니;;;
역 자체는 따로 특별히 볼 것은 없었고 그냥 그저 그런 한국의 똑같은 전철역이었습니다.
위의 전시물은 한국철도공사와 조명박물관이 합심해서 놓은 거랍니다. 조명박물관이라는 곳을 꼭 한 번 가봐야겠네요^^
여전히 눈이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 동네 역들이 다 그렇듯이 역 앞에 평화로라는 큰 도로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정말 경원선 철도와 나란히 가는 도로인 것 같더라고요.
양주역 자체는 사실 교통중심지 같다는 생각이 드는 생김새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주변에 별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버스에서 전철로, 혹은 전철에서 버스로 갈아타려는 손님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양주역은 원래 1948년 개통 당시 '주내역'으로 개통되었습니다.
'주내역'이라는 명칭은 전철 개통 후에도 한참 쓰였고 행선지 안내 때도 '주내 행'이라고 안내를 했었어요.
하지만, 수도권전철이 개통된 뒤 역 주변이 많이 발전한 것도 있고,
종착역에 띄우는 도시 이름을 많이 노출시키려는 목적 등 여러가지로 역 이름을 '양주역'으로 바꾸게 되었답니다.
사실 양주시청도 양주역에서 가장 가깝다고 합니다.
반대편 출구는 도로도 없고 상대적으로 썰렁했는데 어느덧 해가 져가는 시간에 눈 쌓인 곳에서 본 가로등은 뭔가 분위기 있는 것 같았어요.
양주역 근처에는 이렇게 낡은 식당들과 슈퍼마켓 등 가게들이 있었는데요,
흡사 건물 상태가 정말 수십년 전의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름 아날로그적이고 좋은 장소인 것 같았어요.
이제 양주시도 더욱더 빨리 발전해서 다시 지역 중심지의 위치를 되찾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양주시 포스트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제가 완전 졸면서 써서 제대로 포스트가 써 졌을지 모르겠네요.ㅠ.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양주역 관할 +
-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동부본부
+ 양주역 주소 +
- 경기도 양주시 평화로 919 (남방동 118-1)
+ 가능역과 같은 노선들의 근처 역 +
- 경원선 : 용산 방면 ←---[가능]---[녹양]---[[양주]]---[덕계]---[덕정]---→ 백마고지 방면
* 경원선 가능역, 녹양역, 덕계역, 덕정역은 모두 수도권전철 1호선 전동열차를 이용해 가실 수 있습니다.
* 위의 근처 역 중 초록색으로 표시되고 밑줄 쳐진 역명을 클릭하시면 이 블로그 안의 그 역의 이 글이 올라오기 전 가장 최근 포스트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2013. 1. 27.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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