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말13초 인천여행 - (1)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일대 (2012.11.14)동부역사(한국여행)/12년~13년 인천 2013. 2. 3. 02:07
제가 병장이었던 작년 2012년 11월과 12월, 그리고 전역 후인 올해 1월에 3차례에 걸쳐 인천을 다녀왔습니다.
특별히 한 달에 한 번씩 인천에 가려고 계획한 건 아니었는데, 우연히 이렇게 되었네요^^
그래서 이왕 올리는 김에 하나의 시리즈로 묶어서 올리려고 해요!^^
오제가 병장 2호봉이었던 지난 11월 포상휴가를 나와서, 전역한 지 1달 쯤 됐었던 제 맞맞선임이자 지금은 친구가 된 선호, 하늘이를 인천에서 만났었습니다.
그 때 6박 7일 포상휴가를 나왔었고, 전역도 얼마 안 남은 것처럼 느껴졌었기 때문에 (무려 40일이 넘게 남았었음에도 불구하고)
춘천에서 인천까지 친구를 만나러 가는 여유를 부렸었답니다.(그것도 군대에서 알게 된 사람들을요.ㅋㅋㅋ)
아침에 남춘천역에서 ITX-청춘을 타고 용산역에서 1호선 동인천 급행으로 갈아탄 뒤 약속장소였던 부평역에는 점심 때 쯤 도착했어요.
부평역에서 선호, 하늘이와 만나서 무려 돈까스 무한리필 가게를 갔답니다! 그 때 많이 안 먹어서 아쉬웠었어요. 저는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ㅠ.ㅜㅎㅎㅎ
다음에 또 가봐야겠네요.ㅋㅋ 괜찮은 가게였던 것 같은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 게 문제...ㅠ.ㅜ
어쨌든 점심을 먹고 저희 셋은 전철을 타고 인천역으로 이동했답니다.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일대, 그리고 월미도를 구경하러 가기로 했거든요.
인천역에서 나오면 정면에 차이나타운이 보이는데요(제가 2006년에 쓴 인천역 포스트 참고),
초겨울이라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시작한 터라 사람이 별로 많진 않았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여러 중국 음식점들에서 더욱 열심히 호객 행위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이미 부평역에서 저희는 점심을 먹고 왔기 때문에...ㅠ.ㅜ
위 사진 오른쪽 건물이 그 유명한 '공화춘'이랍니다.^^
다음엔 꼭 아무것도 안 먹고 찾아와 봐야겠어요. 차이나타운에서 맛보는 자장면은 어떤 맛인지 궁금하거든요~
계속 차이나타운 거리를 걸었습니다.
중국 느낌 나는 거리 같기는 한데 솔직히 너무 식당만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나름 이런 곳도 있었고, 중국 물건을 파는듯 한 가게들 등 중국 분위기를 나게 하는 곳들이 많았답니다.^^
오잉? 그런데 조금 더 걸어가다 보니 위 사진의 저 길을 중심으로 중국풍 건물과 일본풍 건물이 나뉘더라고요.
선호의 설명에 따르면 이 길은 자유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예전에는 이 길을 중심으로 왼쪽은 중국인 체류지, 오른쪽은 일본인 체류지였다고 해요.
인천은 일찍 개항이 된 곳이니 옛날부터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와 살았었다고 하네요.
실제로 위 사진에서 자유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 모양의 길 양쪽에 세워진 석등들을 보면 왼쪽의 석등들과 오른쪽의 석등들이 모양이 다른 곳을 알 수 있어요.
왼쪽의 석등은 중국푸으이 석등이고, 오른쪽의 석등이 일본풍의 석등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저 길의 왼쪽은 지금의 인천 차이나 타운으로 발전했고, 오른쪽은 해방 후 일본인들이 빠져나갔지만 아직 일본풍의 건물들은 많이 남아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 건물은 중국풍 건물...
어쨌든 일본풍 건물들이 들어선 구역으로 들어섰습니다.
앞에 가는 두 사람이 선호와 하늘이랍니다.ㅎㅎㅎ
이 건물은 인천 중구청 건물인데요,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매우 오래된 건물이라고 해요.
'인천 개항장'이라고 불리는 이 지역에는 이 건물 말고도 훨씬 더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었답니다. 그 중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들도 있었고요.
옛 건물을 이용해서 개항장에 대해 전체적으로 설명하고 전시해 놓은 곳도 있었고요, 외국 은행 지점(보통 일본의 은행)들의 건물도 여기저기 남아 있었어요.
조선 말기, 대한제국, 일제 강점기를 거쳐 오는 동안 남은 우리 역사의 아픈 흔적들이지만,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이렇게 보전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또 그런 걸 떠나서 봐도 100여 년 전 개항기의 우리나라의 근대 건축물들을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인천 개항장 지역을 여행하면서 2009년 여름 내일로 여행 마지막 날 군산을 가서 일제 강점기의 흔적들을 많이 보고 온 게 생각났어요.
군산항은 일제 강점기에 호남 평야에서 난 쌀들을 일본으로 반출하는 중심지 역할을 했었잖아요.
(참고할 포스트들 : 2009년 여름 내일로 여행기 32편, 33편)
이제 개항장 지역의 구경을 마치고 자유공원으로 올라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유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이라고 해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양쪽의 석등 모양이 다른데요, 아까랑은 반대방향을 보고 찍은 거라서
왼쪽이 일본풍 석등, 오른쪽이 중국풍 석등입니다. 모양이 확실히 다르죠?
계단 가운데 공자상도 서 있더라고요.
바닷가라서 그런지 바람이 정말 셌어요. 안 그래도 쌀쌀한 날씨였는데 더 춥게 만들더라고요^^;;
어쨌든 계단을 열심히 올라 자유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자유공원은 꽤 높은 곳에 있어서 전망이 정말 좋았어요. 멀리 송도국제도시의 모습도 보이더라고요.^^
저기 가운데에 우뚝 솟은 건물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고 하네요.
설마 아직까지 63빌딩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고 알고 계신 건 아니겠죠? 63빌딩이 최고높이 건물 자리를 뺏긴 지는 꽤 됐어요.
이미 주상복합 아파트들한테 뺏겨도 몇 번을 뺏겼었는 걸요^^
저 멀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인 인천대교의 모습도 보이고 있어요.
인천은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교량',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공항'을 모두 가지고 있네요.^^
전망 구경은 이 정도로 마치고 맥아더 장군 동상으로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6.25 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절대적 열세에 있던 우리가 전세를 뒤집을 수 있도록 해준 맥아더 장군의 동상도 자유공원에 있습니다.
그나저나 자유공원에 은근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많더라고요~^^ 신기했어요.ㅋㅋㅋ
이제 자유공원에서 나와 근처의 제물포 구락부로 가 보겠습니다.
'구락부'는 '클럽(Club)'을 한자로 표기한 말이에요. 즉 '제물포 구락부'는 '제물포 클럽'이라는 말이 되는 거죠.ㅎㅎㅎ
제물포 구락부는 개항을 하던 시기에 외국 외교관들이나 주요 인사들의 사교 클럽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바 형태의 공간도 있고, 테이블과 의자들도 아주 많았어요.^^
저 종이컵은 정말 어느 분이 마시려고 갖다 놓으신...ㅋㅋㅋ
제물포 구락부는 무엇보다도 의자에 앉을 수 있고 모든 걸 다 건드릴 수 있는 게 좋았어요.^^
물론 중요하고 오래된 문화재가 아니라 그냥 그 때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새로 구입한 가구이니까 가능한 일일테지만요.
하지만 제물포 구락부 건물 자체는 실제로 구한말부터 있던 건물이라고 합니다.
나름 분위기 있는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는 장소인 것 같았어요.ㅎㅎㅎ
이제 월미도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인천역 앞으로 갑니다.
차이나 타운 입구의 문을 통해 바라본 인천역...
제가 여길 중학교 때 오고 처음 와 봤는데, 그 때는 저 문이 나무로 되어 있었고 화려한 색깔이었는데, 지금은 단색의 돌로 바뀌었더라고요.
그럼 이제 월미도로 가 보겠습니다.^^
To Be Continued...
2013. 2. 3. 경춘선통일호™
'동부역사(한국여행) > 12년~13년 인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말13초 인천여행 - (6) 소래역사관 (2013.1.12) (0) 2013.02.08 12말13초 인천여행 - (5) 소래포구 어시장, 소래철교 (2013.1.12) (0) 2013.02.07 12말13초 인천여행 - (4) 인천대교, 인천국제공항 (2012.12.19) (0) 2013.02.05 12말13초 인천여행 - (3) 송도국제신도시 (2012.12.19) (0) 2013.02.04 12말13초 인천여행 - (2) 월미도와 신포 닭강정 (2012.11.14) (0) 2013.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