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말13초 인천여행 - (2) 월미도와 신포 닭강정 (2012.11.14)

 

 

 

월미도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인천역 앞으로 왔습니다.

 

 

 

사실 인천역에서 월미도까지는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월미은하레일'이라는 모노레일이 지어져 있어요.

하지만, 이 모노레일은 완공된 후 단 한번도 실제로 운영된 적이 없답니다.ㅠ.ㅜ

안전상의 문제와 수익이 문제가 되었다고 하네요. 설계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말도 있고요...

그래도 아직 철거하지 않고 놔두는 것을 보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 잘 지어놓은 것 같던데 아쉬웠어요.

인천역-월미도 사이에도 중간중간 역이 있어서 주민들이 지역 교통수단으로 이용할 수도 있었을 것 같거든요.

제대로 되었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일반여객영업용 모노레일이 되었을텐데 철도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쨌거나 시내버스를 타고 월미도로 향하는데 계속 공장지대 같은 곳을 지나더라고요.

버스의 종점인 월미도까지 왔습니다!

 

 

'월미도 바이킹'이 그렇게 유명하길래 하나만 있는 줄 알았더니 엄청 많더라고요!

이미 월미도 바이킹 경험이 있는 인천 사람 선호는 사실 바이킹을 무척 타고 싶어했는데,

저는 정말 타고 싶지 않았고(무서운 놀이기구를 잘 못 타요.ㅠ.ㅜ 그래도 다른 건 용기내어 타봤는데 바이킹만은 정말 어느 놀이공원을 가도 못 타겠더라고요 왜 그런지;;)

하늘이도 반응이 시큰둥해서 결국 바이킹은 안 타고 왔답니다.

 

 

월미도는 지금은 섬이 아니라 육지와 연결되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서해 바다를 볼 수 있었어요.

 

 

역시 서해 쪽은 섬이 많아서 동해처럼 탁 트인 바다는 아니에요.

하지만 바다 건너 보이는 다리나, 아파트들을 보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인천대교가 개통되기 전에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유일한 다리였던 영종대교가 보였습니다.

지금도 서울에서 인천공항을 갈 때는 저 다리를 이용하는 게 훨씬 빠르죠. 공항철도 열차도 저 다리 1층으로 달리고요.^^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인 인천대교가 보입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 많은 사람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바닷바람을 쐬며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바닷바람이 너무 세긴 했지만요^^;;

 

 

하지만 비둘기가 너무 많아서 무섭더라고요.ㅠ.ㅜ 정말 길은 온통 하얀색 똥으로 뒤덮혀 있었고,

제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비둘기가 저한테 똥이라도 싸면 어쩌나 걱정이 됐었어요.

아니 웬 바닷가에 갈매기는 안 보이고 비둘기만 이렇게 많은지...ㅠ.ㅜ

 

 

 

인천대교는 정말 긴 것 같아요.ㅎㅎㅎ 저 멀리 바다 위에 붙어 있는 것 같이 보이는 다리가 인천대교랍니다.

 

 

커플

 

 

 

이 날 인천대교를 처음으로 본 저는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엄청난 길이의 다리가 신기해서 계속 구경 중...

 

 

월미도 구경을 마치고 동인천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인천에 왔으니 유명한 신포 닭강정을 먹고 가고 싶었거든요.

동인천역 근처 신포 시장 안에는 여러 닭강정 가게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 가장 원조 같아 보이고 사람이 많은 가게로 들어갔답니다.^^ 이름도 신포 닭강정이었던가? 잘은 기억이 안 나는데...ㅎㅎㅎ

 

짠!

 

 

맛있겠죠!ㅋㅋㅋ 양도 굉장히 푸짐했답니다.

저희 셋이 먹다가 하늘이랑 선호는 지쳐서 그만두고 결국 쉽게 배가 차지 않는 저만 아주 열심히 먹다 왔네요.ㅎㅎㅎ

근데 여기 닭강정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닭강정과는 달리 뼈가 있더라고요.

속초 중앙시장의 닭강정도 유명해서 재작년에 가족끼리 속초 갔다가 먹었는데, 거기도 닭강정에 뼈가 있었거든요.

닭강정이 유명한 동네는 다 뼈 있는 닭강정을 파는 것을 보니 닭강정은 원래 뼈가 있는 음식이었나봐요.

 

어쨌거나 닭강정을 먹고 저는 선호, 하늘이랑 헤어져 춘천으로 돌아왔답니다.^^

이 날 돌아오는 길에 그 때 청계천에서 하고 있었던 서울 등 축제도 구경했었어요. 이건 나중에 올려드릴게요~^^

 

그 후 3일 뒤였던 11월 17일 저는 다시 부대로 복귀해야 했답니다.ㅠ.ㅜ

그리고 한 달도 안 되어 12월 15일에 마지막 휴가를 나왔었답니다. 그 때도 인천에 갔었는데요, 그 얘기는 다음편에 올려드릴게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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