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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말13초 인천여행 - (5) 소래포구 어시장, 소래철교 (2013.1.12)동부역사(한국여행)/12년~13년 인천 2013. 2. 7. 23:54
12월 19일 마지막 휴가 때 선호와 함께 한 인천 송도, 인천공항 여행 이후 23일에 저는 부대로 복귀를 했고
그로부터 4일 뒤인 12월 27일일 드디어 전역!이란 걸 했답니다.ㅎㅎㅎ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어쨌든 전역한 후 4일 만에 해가 바뀌었고, 지난 1월 12일에는 아빠의 제안에 따라 가족끼리 서해안에 여행을 가기로 했답니다.^^
원래는 섬 같은 곳에서 하룻밤 자고 일몰도 보고 하려고 했지만, 사정상 당일치기로 바뀌어서 여행지도 그리 무리가 없는 인천 소래포구로 정해졌죠!
원래는 아빠차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 차가 많이 밀릴까봐 ITX와 전철을 타고 가기로 했어요.
(근데 막상 여행 다니는 동안에는 날씨가 좋아서.ㅠ.ㅜ 춘천에서 인천까지 전철타고 가면 거의 3시간 걸리거든요.ㅠ.ㅜ 아빠차로 가면 훨씬 빨랐을텐데...)
남춘천역에서 온가족이 용산행 ITX에 올랐습니다.
ITX가 용산역에 도착하면 바로 맞은편에 동인천급행열차가 항상 서 있더라고요.ㅎㅎㅎ 정말 편한 것 같아요.^^
동인천급행을 타고 부평역까지 갔고 부평역에서 또 다시 인천지하철1호선으로 갈아탔답니다.
그리고 20분 정도 가다가 원인재역에서 또! 수인선으로 갈아타야 했어요. 저야 뭐 환승저항이 없는 특이한 사람이지만,
가족들은 많이 힘들어하더라고요. 특히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선호하시는 저희 아빠는 많이 피곤하셨을 것 같아요.
어쨌거나 드디어 마지막 환승역인 원인재역에 도착했고 수인선 타는 곳으로 올라왔습니다.
수인선 전철 송도-오이도 구간은 작년 2012년 6월에 개통되었는데요, 저는 이 날 처음 타 봤답니다.^^
드디어 길고 긴 여정 끝에 소래포구역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수인선이 협궤철도였던 시절에는 이 지역에 있던 역 이름이 '소래역'이었어요.
하지만 전철로 재탄생하며 이름이 '소래포구역'으로 바뀌었네요.^^
제가 상상한 소래포구의 이미지는 바닷가의 활기찬 어촌 마을 같은 모습이었는데,
우선 소래포구역 근처는 깔끔한 신도시 분위기네요~
그럼 진짜 소래포구를 향해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걸어가다보니 바로 '소래포구 어시장'이라는 글씨가 붙은 깨끗한 건물 하나가 등장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가족은 '오잉? 저기가 소래포구 어시장인가?'라고 들어갔는데,
사람도 너무 적고 너무 깔끔하더라고요... 아빠도 아빠가 찾아보신 소래포구 어시장의 모습이 아니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 건물을 나와 조금 더 걸어가보니 진짜 소래포구 어시장으로 보이는 듯한 곳이 나오더라고요.^^
소래포구 어시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장 초입부터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양쪽 가판에 여러 해물들과 튀김, 회, 그 밖의 먹을거리들이 매우 많이 나열되어 있었어요.^^
물론 물에 사는 것을 거의 못 먹는 저로서는 다 그저 '내가 먹을 수 없는 것들'일 뿐이었지만요.ㅠ.ㅜ
근데 다 좋았는데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좁은 시장 골목 사이로 너무 많은 오토바이들이 너무 빠르게 달려서 정말 위험했어요.
사람들도 걸어다니다가 계속 놀라고 그러더라고요... 오토바이들은 아무 생각도 없는 것처럼 그냥 사람들 사이를 마구 질주하고요;;
어쨌든 조금 더 가보니 본격적으로 어시장으로 보이는 곳이 나타났습니다.
정말 제가 싫어하는 해물 냄새로 가득찬.ㅠ.ㅜ
그래도 신기한 생물들이 정말 많아서 아쿠아리움에 온 기분으로 구경했어요.^^
여러가지 신기한 것들이 있었는데, 특히 저는 개불이라는 것이 제일 신기하더라고요.
뭔가 반투명하고 생물체같지 않은 모습인데 입을 뻐끔뻐끔거리며 꿈틀대는 게 참 징그럽고 신기했어요!
근데 저는 도저히 못 먹을 것 같은데, 저게 또 맛있다고들 그러더라고요... 어떤 방법으로 먹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지나가다가 은빛 갈치가 너무 눈부시게 아름다워서 한 번 찍어봤어요.^^
집게발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큰 게들도 있었답니다. 집게에 손가락이라도 끼면 정말 아플 것 같았어요.
그나저나 문어 옆을 지날 땐 조심해야겠더라고요.
저희 엄마랑 동생이 문어 옆을 지나는데 갑자기 문어가 사람들 지나다니는 길에 물폭탄을 발사하는 거에요.
순간 먹물인가?하고 봤는데 그냥 투명한 물이더라고요.;; 놀라서 피했더니 몇 번을 더 세게 발사하더라고요;;
사람들이 다 황당해서 그 문어만 쳐다보고 있으니 가게 주인분이 '문어가 오줌싸는 거에요.ㅎㅎㅎㅎㅎ' 그러시더라고요.ㅋㅋㅋ
문어가 오줌을 싸다니;; 처음 들어보는 얘기인데;; 진짜 문어가 오줌을 싸나요?
어쨌거나 그게 진짜 오줌이라면 그걸 맞아서 옷이 젖으면 정말 기분 나쁘겠어요;;;
저희 가족은 회를 먹기 위해 한 가게에서 회 뜬 것을 샀답니다.
회를 사면 어느 식당에 가서 먹으면 된다고 알려주더라고요.
그러니까 여기 시스템은 시장 내의 어느 가게에서 회나 물고기, 새우 등 해물을 사면
그 가게와 연결된 특정 식당을 알려주는 것 같았어요. 그 식당으로 산 걸 가져가면 그 곳에서 먹거나 요리를 부탁할 수 있는 것 같았어요.
저희 가족은 회 한 접시를 사서 가게 주인분이 알려주신 식당에 갔고, 그 식당에서 자체적으로 튀겨파는 새우튀김 한 접시도 주문했어요.
사실 저 빼고 나머지 가족들은 회만 있어도 문제가 없겠지만, 저는 생선은 아예 입에도 못 대기 때문에 그나마 먹을 수 있는 해물인 새우튀김을 주문한 거에요.
이건 싱싱한 생선회고요,
이건 새우튀김이랍니다.^^ 제가 이제까지 먹어왔던 빵가루 묻힌 새우튀김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어요.ㅎㅎㅎ
밀가루 튀김옷이 조금 두껍기는 했지만 정말 맛있었답니다^^ 근데 많이 먹다보니 조금 느끼하더라고요.
한 접시에 5000원인데 처음에 한 접시가지고는 좀 모자란 듯 싶어서(또 저 혼자 다 먹은 건 아니니까요.ㅎㅎ) 한 접시 더 시켜서 먹다보니 살짝 느끼했어요.^^;;
다 먹고 나와서 이번엔 소래철교를 건너보러 가기로 했어요.
지금은 수인선에 전철이 다니고 있지만, 1995년 12월 31일까지는 수인선이 협궤열차 노선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운행하던 협궤철도였지만, 결국 1995년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폐지가 되었고,
그 후 수인선에는 열차가 다니지 않다가 작년 여름에 우선 오이도-송도 구간만 복선전철로 재개통을 하게 된 거랍니다.^^
몇 년 후에는 원래 구간인 수원-인천 전구간이 다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어쨌든 수인선은 비교적 최근에 폐선된 노선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선로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지금은 보도교로 이용되고 있는 소래철교 역시 그러한 흔적들 중 하나랍니다.
예전에는 기차를 타고 소래철교를 건너서 소래포구 어시장 옆을 지나면 '소래역'이 있었다고 해요.
그 소래역 건물은 최근까지 남아있었지만 언젠가 철거되었다고 하네요.
바로 이 다리가 소래철교랍니다. 예전에는 이 다리로 협궤열차가 달렸던 것이죠.^^
바로 옆에는 새로 놓인 수인선 복선전철이 보이네요.
이 지역에 사시거나 이 지역을 자주 다니던 분들은 이런 걸 보고 격세지감을 느끼시겠죠?
작은 꼬마협궤열차가 다니던 소래철교에서 바라본 대형전철...
이 소래철교는 인천 남동구와 경기도 시흥시를 이어주는 다리랍니다.
실제로 이 다리를 끝가지 건너면 경기도 시흥시죠.
저희 가족은 다리 끝까지 거의 다 갔다가 바로 다시 인천쪽으로 돌아왔답니다.^^
저를 제외한 저의 가족의 모습입니다.^^ㅎㅎㅎ
소래철교에서 바라본 소래포구 어시장...
소래철교의 인천쪽 끝은 지붕을 만들어 놓고 길의 한쪽 옆을 쭉 따라서 막걸리 등 술과 안주를 파는 노점들이 늘어서 있었는데요,
저는 갑자기 돼지껍데기에 무척 흥미가 생겼답니다. 돼지껍데기가 무슨 맛인지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한 번도 안 먹어봤었거든요.
마침 아빠가 돼지껍데기를 사 주셔서(원래 안주용인데 저는 그냥 막 먹었어요 물이랑.ㅋㅋ) 먹어봤답니다.
3000원어치를 사주셨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더라고요;; 쫄깃쫄깃하고 맛있었어요. 양념도 맛있었고요.^^
하지만 조금 먹다보니 금방 느끼함이 확 밀려오더라고요;; 근데 저 말고 다른 가족들은 먹을 생각이 별로 없는지 몇 점 먹다 말더라고요.ㅠ.ㅜ
그래서 저 혼자 열심히 먹다 결국은 남기고 왔답니다;;;ㅎㅎㅎ 그래도 지금 보니 다시 먹고 싶네요.^^
(사실 이 뒤에 친구들이랑 만나서 고깃집에 갔을 때 친구들이 돼지껍데기를 시켜서 바삭하게 구운 돼지껍데기도 먹어봤는데 그게 더 맛있더라고요.ㅎㅎㅎ)
이번엔 동생이 조개구이를 먹고 싶다고 하셔서, 조개구이집에 왔어요.
가격이 생각보다는 좀 비쌌는데, 그래도 우리 가족들이 정말 맛있게 먹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조개류만 잔뜩 구워주는 식당은 처음봐서 신기했어요.ㅎㅎㅎ
물론 저는 다 못 먹는 거라서.ㅠ.ㅜ
옆에서... 아빠가 사 주신 달고나를 먹었답니다.
달고나가 얼마나 맛있는데!
사실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달고나였어요~!!!
To Be Continued...
2013. 2. 7.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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