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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생선생님'으로 맞는 '스승의 날'민자역사 - 일상/②층 - 학교 2014. 5. 17. 23:40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저는 요즘 교육실습중입니다. 즉, 흔히 말하는 '교생선생님'이라는 거죠. 저는 대학교에서 '아랍어' 과목으로 교직이수를 하고 있는데요, 이번 학기가 4학년 1학기라 춘천고등학교로 교육실습을 나왔답니다. 지난 4월 28일부터 시작해 벌써 3주차가 끝났고 이제 딱 일주일(5일) 남았네요. 제 모교로 오고 싶어서 모교를 선택하기는 했는데, 남학교에 남자 교생이라서 사실 조금 아쉬운 점은 있어요. 저보다는 학생들이 아쉽겠죠.^^ 아쉽다기보다는 별로 반갑지 않겠지만요.ㅋㅋㅋ
사실 저는 이번 교육실습을 나오면서 걱정을 많이 했던 것이, 제 교직 과목은 '아랍어'이지만, 아랍어로 교육실습을 나가려면 저희 집에서 너무 먼 울산까지 가야했거든요. 전국에 아랍어가 교과 과정에 들어간 학교가 울산외국어고등학교밖에 없어서요. 결국 저는 최대한 제 부전공 '정치외교학'과 관련이 있는 '일반사회' 과목으로 교육실습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전공도 아닌데 수업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민폐만 끼치고 가는 건 아닐까 걱정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3주차까지 나름 열심히 해 보고 나니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를 포함해 이번에 같은 학교로 교육실습을 나온 대학생은 모두 10명이랍니다. 저를 제외한 9명은 모두 강원대학교 학생입니다. 모두 즐겁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이번 교육실습을 통해 다른 것도 많지만 좋은 친구(형, 동생)을 9명 알게 된 것 같아서 정말 좋아요.
어쨌거나 지난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었잖아요. 저는 지금 실습 중인 춘천고에서는 선생님이지만, 원래 신분은 엄연히 아직까지도 학생이고 스승의 날을 항상 학생의 입장에서 맞이했는데, 올해 스승의 날은 특별히 '교생선생님'의 입장에서 맞이해 보았습니다. 사실 만난지 아직 3주밖에 안 됐고 더군다나 남자교생-남학생이라 조금 서먹서먹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 그럼에도 제가 나름 선생님이라고 이렇게 장미꽃 한 송이를 주더라고요.
정말로 (진짜로!) 별로 기대 안 했는데, 교실에 들어갔을 때 제가 담임하고 있는 반 실장이 저에게 이렇게 꽃 한 송이를 줘서 기분이 좋더라고요.ㅎㅎㅎ 그리고 진짜 담임선생님과 함께 케익에 촛불도 끄고... 저는 겨우 3주차 실습생인데, 이렇게 스승의 날 행사에서 선생님인 것처럼 되어버리니 상당히 얼떨떨한 기분이었습니다.
4주가 엄청 긴 것 같았는데, 벌써 3주가 지나고 딱 5일밖에 안 남았다니 정말 아쉽습니다. 이제 다음 주말이 지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죠? 제 모교에서 한 교생실습이라 더 뜻깊은 것 같기도 합니다. 제 고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 국어 선생님도 계시고, 또 제가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던 건물이라 그런지 정말 오랜만에 다시 왔는데도 너무나 익숙하고 그냥 바로 얼마 전까지 다니던 학교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또 이런 기회가 아니면 제가 나온 고등학교 안을 이렇게 마음껏 돌아다녀보겠어요.ㅎㅎㅎ
남은 한 주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보람차게 보내고 싶습니다.^^
2014. 5. 17. 경춘선통일호™
세월호 사건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남은 실종자 분들도 하루빨리 사랑하는 사람들의 곁으로 돌아오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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