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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귀국길 (터키 이스탄불 여행) [4편] 이스탄불의 아침 - 이스탄불 골목길 풍경과 히포드롬 광장 (둘째날/14.1.15)동부역사(외국여행)/14년 터키이스탄불&UAE두바이 2014. 9. 27. 16:43
(터키 / Turkey)
이 포스트에서 다룰 여행지 '터키 이스탄불'의 외교부 여행경보 단계는 지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2014. 9. 27. 기준)
외교부에서 지정한 터키의 지역별 여행경보 단계는 무스 주, 엘라직 주, 아그리 주, 오스마니아 주가 '1단계/여행유의(남색경보)'로, 툰셀리 주, 빙골 주, 비트리스 주, 바트만 주, 마르딘 주가 '2단계/여행자제(황색경보)'로, 하카리 주, 시르트 주, 시르낙 주, 반 주, 디야르바커 주는 '3단계/즉시대피(적색경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번 여행기에서 다룰 이스탄불을 포함한 나머지 전지역은 여행경보가 지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여행경보가 지정되어 있는 지역은 터키 남동부의 시리아, 이라크 국경 지역으로 쿠르드족 무장단체인 '쿠르드 노동자당(PKK)'이 쿠르드 족 국가 설립을 위해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테러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터키 정부군과 쿠르드 노동자당 무장대원들 간의 게릴라 전이 자주 벌어지므로 여행 중 각별히 주의하거나 여행을 삼가야 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 걸쳐 광범위하게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터키 정부에서는 터키 동남부 지역에 IS 세력이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행경보가 지정되지 않은 다른 지역은 군사적으로 큰 위협은 존재하지 않고 정세가 매우 안정되어 있어서 여행하는 데 있어 무리는 없지만, 여러가지 사건,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행객이 많이 몰리는 이스탄불의 주요 관광지의 경우 외국인을 상대로 한 강도, 소매치기, 도난, 사기 등의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간혹 PKK가 이스탄불 등 주요 대도시 도심에서 테러 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기 떄문에 주요 도시를 여행할 때는 여러모로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 http://www.0404.go.kr/
제가 여행할 당시(2014. 1. 14) '터키 이스탄불'의 외교부 여행경보 단계는 지정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여행경보 단계는 현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 http://www.0404.go.kr/"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해 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요즘에 글을 너무 뜸하게 쓰죠.ㅠ.ㅜ 학기초부터 이상하게 과제랑 발표가 많아서 요즘에 거의 잠도 못자고 지내고 있답니다. 어제 금요일 저녁에 좀 여유가 생겨서 블로그에 글 쓰려고 사진 고르고 편집하다가 결국 책상에 엎드린 상태로 그냥 뻗어버렸었네요... 그래서 지금 카페에 와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답니다.^^ 어쨌든 그러면 이스탄불&두바이 여행 둘째날로 함께 떠나보시겠습니다!
저는 전 날 밤에 매우 설레는 마음으로 잠들었었기 떄문에 알람 소리가 들리자마자 정신이 말짱해져서 바로 일어났답니다. 일어나서 창밖을 봤는데 알고 보니 Blue Eye Suites 바로 건너편이 초등학교더라고요. 그래서 창문을 열었더니 옆 건물의 아이들 재잘거리는 소리가 바로 다 방 안으로 흘러들어오더라고요.^^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소리를 들어보고 또 교실 안이 보이길래 몰래 교실 안 풍경도 조금 들여다보고 그랬는데, 한국의 초등학교 교실이랑 특별히 다를 거는 없더라고요. 수업 시작 벨소리도 똑같았고요.^^ 어쨌든 씻고 옷도 갈아입은 다음, 무료로 제공되는 아침을 먹기 위해 지하1층으로 갔습니다.
지하1층에는 이미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고요, 게스트 하우스나 호스텔처럼 빵 몇 종류와 소시지, 달걀, 잼, 버터, 크림치즈, 감자튀김, 샐러드, 채소 그리고 커피, 물 등이 준비되어 있어서 원하는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 말고도 외국인 몇 분이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요, 식당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반갑게 'Good morning~' 하고 인사를 해 주시더라고요. 저는 제가 먹고 싶은 음식을 가져다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침 먹는 사람들 대부분이 터키 사람은 아니고 외국인인 것을 보니 투숙객도 거의 다 외국인인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아침식사를 하고 커피도 한 잔 마신 뒤 다 먹은 접시를 부엌에 직접 가져다 드렸더니 아주머니가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ㅎㅎㅎ 나중에 보니 그냥 놓고 가도 되는 거였더라고요. 어쨌든 그러면서 또 터키 아주머니랑 말 한 마디도 해보고 좋았어요.ㅎㅎㅎ 한국인이라니까 또 '형제의 나라'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어쨌든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갈 준비를 하러 다시 방으로 올라왔습니다.
이게 제 방 창 밖으로 본 풍경인데요, 이렇게 바로 마주보고 있는 건물이 초등학교였답니다.
여기는 제가 묵었던 3층 복도...
계단은 이렇게 나선형으로 되어 있었답니다.
이건 1층 입구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드디어 호텔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침 출근 시간이라 그런지 골목길에도 차가 상당히 많이 지나다니더라고요. 차가 지나갈 때마다 이렇게 불쌍하게 주차된 차들 사이로 숨어 있었어요.ㅋㅋㅋ
그나저나 아침 햇살이 참 좋더라고요. 어젯밤에 무거운 짐을 들고 낑낑대며 헤매던 골목길을 상쾌한 아침에 가벼운 몸으로 다시 보니 정말 아름다웠어요. 아! 여기가 정말 유럽 땅이긴 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예루살렘에서는 아 이거 유럽 비스무리한 느낌이기는 한데 중동은 중동이고... 이런 느낌이었다면 여기는 그냥 완전 유럽 같았어요. 건물도 다 아기자기하고 색도 은은하면서도 예쁘게 잘 칠해 놓았더라고요. 약간 인형의 집같기도 하고...
근처 공원에서는 아침부터 무슨 촬영이 있는지 촬영 스태프들이 분주하게 촬영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방향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급하게 많이 보는 것보다는 여유롭게 즐기고 싶어서 그냥 일단 무작정 대충 추측되는 방향(사실은 제가 보기에 풍경이 마음에 들었던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오늘 아침의 첫 목적지는 바로 술탄아흐메트 모스크!(블루 모스크). 어젯밤에도 잠깐 가서 구경하고 왔을만큼 가까운 거리였기 때문에 아침부터 즐겁게 걷기로 했습니다.
정말 동화속 마을 같이 아기자기한 분위기죠??? 일단 아침부터 완전 기분 좋네요.ㅎㅎㅎ 밤에 봤을 때와는 정말 다른 느낌이기도 했고요.
그렇게 골목길을 이리저리 걷다보니 웬 시장 같은 곳이 갑자기 나타났어요.
번개시장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여러 물건들이랑 과일, 야채 등을 많이 쌓아놓고 파시더라고요. 날씨가 꽤 추웠지만 활기찬 아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가다보니 이번엔 식당, 카페, 기념품점 등이 모여 있는 골목길이 나왔는데요,
응? 갑자기 한국어 등장...ㅋㅋㅋ 터키어-영어-한국어로 '미세요'라고 쓰여져 있네요.^^ 오~ 터키라는 나라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치가 이 정도인가요? (아니면 그냥 특별히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 가게일 수도...), 근데 이스탄불에 한국인이 많기는 정말 많더라고요. 방금 그 시장에서도 한국인 배낭여행객 몇 분하고 마주쳤었거든요. 근데 이상하게 한국인 여행객들끼리는 서로 마주쳐도 말을 잘 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쩌면 이스탄불은 한국인이 너무 많아서 별로 특별히 반갑게 느껴지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술탄아흐메트 모스크에 가까워질수록 골목길에 여행객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나저나 별 생각 없이 막 걸어오다보니 어느 새 술탄아흐메트 모스크 바로 근처까지 왔는데, 다른 방향에서 접근했는지 이번에는 전날 밤에 보지 못한 각도에서 술탄아흐메트 모스크를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바로 근터에 있던 건물... 아랍 문자로 무언가 쓰여져 있는데 너무 심하게 서예체로 쓰여 있어서 읽지도 못하겠네요... 물론 아예 아랍어가 아닐 가능성도 높긴 하지만요.ㅎㅎㅎ 터키어도 원래 아랍 문자를 썼었거든요. 무스타파 케말 파샤 아타튀르크 전 터키 대통령이 터키어의 문자를 라틴 문자로 바꾸었죠. 어쨌든 저는 이제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로 들어갈 입구를 찾으려 하는데,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바로 옆에 웬 이집트에나 있을 것 같은 오벨리스크들이 서 있는 광장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뭔지 궁금해서 또 광장 이곳저곳을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이때는 '여긴 뭐지?? 분위기가 참 좋네!' 이러면서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다가 빨리 술탄아흐메트 모스크 안으로 들어갈 생각만 했는데, 얼마 전에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알아보니 이 광장이 바로 '히포드롬 광장'이더라고요! 조금 더 알아보고 갈 걸...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닌 것 같아요. 잠시 설명을 드리자면, 4세기 초반에 로마 제국의 국교로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로마 제국의 수도를 로마에서 비잔티움으로 옮기게 됩니다.('비잔티움'은 바로 이스탄불의 옛 명칭입니다.) 원래 오래 전부터 비잔티움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지리적 특성상 무역항으로 크게 발전했는데요, 콘스탄티노플 대제가 로마 제국의 수도를 아예 비잔티움으로 옮겨 버리면서 더더욱 번성하게 되었고, 후에 꽤 오랫동안 유럽에서 가장 큰 도시였습니다. 이스탄불이라는 도시가 과거부터 얼마나 대단한 도시였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죠.^^ 지금은 이슬람 국가인 터키의 최대 도시이지만, 그 당시에는 유럽 최초의 기독교 도시였답니다. 콘스탄티누스 사후에는 콘스탄티누스의 도시라는 뜻인 '콘스탄티노플'로 도시 이름이 바뀌었고요. 그 후에 로마가 동로마와 서로마로 분열된 이후에는 동로마 제국의 수도로서 오랫동안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어쨌든 다시 콘스탄티누스가 살아있을 때로 돌아가면요, 콘스탄티누스는 로마 제국의 수도를 비잔티움(現 이스탄불)으로 옮긴 후에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여러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 중의 한 곳이 바로 제가 어딘지도 모른 채 그냥 구경했던 '히포드롬 광장'인 것이죠. 물론 그 당시에는 광장으로 건설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그 당시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차 경기장과 사교 생활을 위한 장소들, 그리고 여러 나라에서 가져온 진귀한 유물들을 전시하는 공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히포드롬 광장에는 오벨리스크가 두 개 있는데요, 일단 바로 윗 사진에 크게 가깝게 보이는 오벨리스크부터 설명드리면요, 이 오벨리스크는 콘스탄티누스 7세 때 만들어진 오벨리스크라고 합니다. 원래는 화려하게 청동으로 장식이 되어 있었는데, 제4차 십자군 전쟁 때 십자군이 모두 떼어가서 저렇게 벽돌로 쌓은 구조물만 남았다고 합니다. 하여간 십자군은 동유럽-중동 지역에 피해를 안 끼치고 다닌 곳이 없네요... 물론 그러는 바람에 십자군과 관련된 유적들도 많이 남아있기는 하지만요... 저도 천주교 신자이기는 하지만, 그 당시 과거의 로마 가톨릭의 모습은 정말 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다른 오벨리스크 이야기를 해 드리기 전에, 바로 위 사진에 광장 가운데에 조그맣게 솟아 있는 꽈배기 모양의 청동 기둥이 보이시나요? 난간으로 둘러싸여 있는 거요~ 네! 찾으셨죠?? (찾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정말 오래된 유물인데요,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이 페르시아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그리스 델피에 있는 아폴로 신전에 세운 뱀기둥이라고 합니다. 그 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델피로부터 가져와 이 곳에 세워 놓았다고 합니다. 원래 뱀 세 마리가 꼬여 있는(?) 모습이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뱀 머리 부분이 모조리 사라져서 그냥 청동색 스크류바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두 번째 오벨리스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오벨리스크는 정말 이집트에서 온 오벨리스크인데요, 원래는 이집트 파라오인 투트모세스 3세가 룩소르에 있는 카르나크 신전에 세워둔 오벨리스크였지만, 콘스탄티누스 2세가 나일강-지중해를 통해 로마로 운반했다가, 그 후 테오도시우스 1세가 다시 콘스탄티노플(現 이스탄불)로 옮겨놓아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저야 이스탄불에 여행 중 이런 오벨리스크도 보고 좋았지만, 옛날에 이 엄청난 규모의 거대한 돌기둥을 옮기느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옆에 슬쩍슬쩍 술탄아흐메트 모스크가 보이시나요?
그럼 이제 광장 구경을 마쳤으니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행기 3편에서 '아마 다음편에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를 소개해 드릴 거예요.' 했는데, 한 편 더 늦어지게 되었네요..ㅠ.ㅜ 죄송합니다~!! 다음편을 기대해 주세요!)
To Be Continued...
2014. 9. 27.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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