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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귀국길 (터키 이스탄불 여행) [5편] 술탄아흐메트 모스크 (블루 모스크) (둘째날/14.1.15)동부역사(외국여행)/14년 터키이스탄불&UAE두바이 2014. 10. 4. 02:00
(터키 / Turkey)
이 포스트에서 다룰 여행지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 모스크'의 외교부 여행경보 단계는 지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2014. 10. 4. 기준)
외교부에서 지정한 터키의 지역별 여행경보 단계는 무스 주, 엘라직 주, 아그리 주, 오스마니아 주가 '1단계/여행유의(남색경보)'로, 툰셀리 주, 빙골 주, 비트리스 주, 바트만 주, 마르딘 주가 '2단계/여행자제(황색경보)'로, 하카리 주, 시르트 주, 시르낙 주, 반 주, 디야르바커 주, 그리고 터키-시리아 국경으로부터 10km 이내 전지역이 '3단계/즉시대피(적색경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번 여행기에서 다룰 이스탄불을 포함한 나머지 전지역은 여행경보가 지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여행경보가 지정되어 있는 지역은 터키 남동부의 시리아, 이라크 국경 지역으로 쿠르드족 무장단체인 '쿠르드 노동자당(PKK)'이 쿠르드 족 국가 설립을 위해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테러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터키 정부군과 쿠르드 노동자당 무장대원들 간의 게릴라 전이 자주 벌어지므로 여행 중 각별히 주의하거나 여행을 삼가야 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 걸쳐 광범위하게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터키 정부에서는 터키 동남부 지역에 IS 세력이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들어 미국이 IS 세력 소탕을 위해 시리아 내 IS 거점 지역으로 생각되는 곳을 공습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리아 내의 정세가 더욱 불안해져 국경을 맞대고 있는 터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10월 3일 외교부에서는 기존에 여행경보가 지정되어 있지 않았던 지역을 포함해 터키-시리아 국경으로부터 10km 이내의 전지역을 새롭게 '3단계/즉시대피(적색경보)'로 지정한 상태입니다.
여행경보가 지정되지 않은 다른 지역은 군사적으로 큰 위협은 존재하지 않고 정세가 매우 안정되어 있어서 여행하는 데 있어 무리는 없지만, 여러가지 사건,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행객이 많이 몰리는 이스탄불의 주요 관광지의 경우 외국인을 상대로 한 강도, 소매치기, 도난, 사기 등의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간혹 PKK가 이스탄불 등 주요 대도시 도심에서 테러 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기 떄문에 주요 도시를 여행할 때는 여러모로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 http://www.0404.go.kr/
제가 여행할 당시(2014. 1. 14)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 모스크'의 외교부 여행경보 단계는 지정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여행경보 단계는 현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 http://www.0404.go.kr/"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해 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계속 이스탄불 여행기 이어나가겠습니다~
히포드롬 광장 구경을 마치고 드디어 술탄아흐메트 모스크(블루 모스크)로 들어갈 시간!
위의 사진은 히포드롬 광장에서 블루 모스크를 바라본 모습이고요, 아래쪽에 보이는 문이 히포드롬 광장에서 블루 모스크로 바로 들어가는 문이랍니다.^^
문을 가까이서 보면 이런 형태인데요, 히포드롬 광장에서는 문을 두 번 통과해야 블루 모스크에 닿을 수 있습니다. 사실 얼핏 보면 아야 소피아와 마주보고 있는 술탄아흐메트 공원 쪽 출입구가 정문일 것 같은데요, 모스크 구조 상 모스크의 정문은 바로 이쪽, 히포드롬 광장 쪽에 있는 문입니다.
두 번째 문에 다가서자 술탄아흐메트 모스크가 슬며시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바다와 멀지 않아서 아침에 낀 바다안개가 아직 다 걷히지 않아 매우 신비로운 분위기입니다.
모스크 앞 쪽 회랑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는 무슬림 여성도 보이는군요^^
그럼 본격적으로 술탄아흐메트 모스크를 구경하기 전에 술탄아흐메트 모스크에 대해 먼저 간단하게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술탄아흐메트 모스크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스만 제국의 제14대 술탄이었던 '술탄 아흐메트 1세'의 명령으로 1609년에 착공해서 1616년에 완공된 터키와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거대한 모스크(이슬람 사원)입니다. 일단 이렇게만 설명을 드리고요, 더 자세한 이야기들은 아래에서 사진과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은 같이 들어가 보죠!
동쪽에서 떨어오는 해를 등지고 있는 모습이 꽤 멋지네요^^
첨탑도 아랍에서 볼 수 있는 그것과는 많이 다르게 생겼습니다. 터키의 모스크들은 같은 이슬람 사원이라도 아랍의 모양과는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 건물 자체의 생김새도 그렇고, 첨탑의 모습도 그렇고요. 아 참! 이슬람 사원의 첨탑은 아랍어로 '미나레트'라고 하는데요, 원래 첨탑의 역할은 기도 시간을 알리는 것입니다.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슬람교 신자들은 하루에 5번 알라(하나님)께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5번의 기도 시간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데요, 과거에 시계도 발달되어 있지 않았던 시절 개개인이 각자 그 5번의 기도 시간을 맞춰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예 동네마다 있는 이슬람 사원의 첨탑에 '무앗진(기도 시간을 알리는 사람)'이 올라가 첨탑에 나 있는 창문 밖으로 목청껏 기도 시간을 알리는 소리를 외친 것이죠. '기도하세요~!!!!' 이런 말을 외치는 것은 아니고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 구절을 큰 소리로 외칩니다. 그 소리를 들으면 동네 주민들이 기도 시간이 된 것을 알고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엎드려 절을 하며 기도를 하게 되는 것이죠. 물론 현대에는 그런 식으로 하지 않고 마이크와 확성기를 이용해 큰 소리를 퍼져나가게 합니다. (요즘 도시 지역에서 육성으로 하다가는 무앗진의 목이 다 나갈 거예요.)
근데 모스크 앞 회랑이 있는 곳이 정문쪽이 맞기는 한데, 입구는 이쪽이 아니라 측면에 따로 있더라고요. 그래서 옆으로 가 보기로 했습니다.
종교 시설이기 때문에 무슬림이 아닌 방문객들에게도 복장을 신경써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남자, 여자 모두 짧은 바지나 치마를 입으면 안 되고, 여자는 머리카락과 목 등을 드러내서는 안 됩니다. 머리카락과 몸에 두를 천은 입구에서 빌려주는 것 같더라고요.^^
옆 면은 햇빛을 받아서 하얗게 빛나고 있네요^^
계단 밑에서 팔자 좋게 늘어져 자고 있는 개....ㅋㅋㅋ 근데 이스탄불에서 신기했던 것은, 사실 이슬람교에서 개는 매우 불경스러운 동물인데요, (무슬림들은 돼지만큼이나 개를 싫어하고, 더러운 동물로 여깁니다. 그래서 아랍어의 심한 욕들에도 개와 관련된 욕들이 많습니다. 딱히 일부러 거칠고 심한 표현을 하지 않아도 상대방을 '개'로 지칭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방한테는 엄청난 모욕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요르단에서는 길거리든 집이든 개를 키우는 사람들, 혹은 돌아다니는 개들을 전혀 보지 못했어요. 고양이는 정말 많았지만요.) 터키에는 이상하게 길거리에 개가 그렇게 많이 돌아다니더라고요. 유럽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가.... 어쨌든 모스크 안에 들어와서 아침햇살을 느끼며 늘어져 자는 개를 보니 참 신선하기도 하고 편해보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계단을 통해 입구로 올라서면 신발을 벗어서 비닐봉투에 담을 수 있도록 해 놓은 곳과, 그리고 필요한 사람은 옷이나 몸을 가릴 천을 빌릴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슬람 사원은 안에 들어갈 때 무조건 신발을 벗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따로 비닐봉투와 신발을 벗을 수 있는 장소까지 마련해 놓은 것이죠.
여러 언어로 된 술탄아흐메트 모스크 안내 책자.... 오잉??? 그런데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독일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중국어(간체, 번체)까지 다 있는데! 막상 형제의 나라 형제의 나라 그러던 한국어는 왜!!! 한국 사람도 정말 많이 오는 것 같은데... 한국어가 왜 없는지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ㅠ.ㅜ 적어도 중국인보다는 한국인들이 훨씬 많아 보이던데... 어쨌든 할 수 없이 영어 안내책자 하나를 집어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랍어도 없네요...)
그러고 나서 안으로 들어오니,
오! 역시 술탄아흐메트 모스크는 그 규모 면에서도 세계적인 모스크입니다! 무려 17세기 초에 지어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 대단한 규모인 것이죠.
우와 저 기둥 하나하나의 굵기를 보세요. 정말 대단하죠?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는 여러 크기의 크고 작은 돔들을 기둥 위에 올려 서로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구조라고 합니다. 도대체 수백년 전에 어떤 기술로 이런 거대한 건축물을 지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나저나 방문객 중에 한국인이 정말 많더라고요. 제가 있던 시각에 이 모스크 안에 있던 사람들 중 과장 조금 보태서 한 반 정도는 한국인이었던 것 같아요. 사방에서 들려오는 한국어, 사방에 보이는 한국 사람들... 근데 이상하게도 모르는 한국인들이 그렇게 많이 보여 있는 걸 보니 정말 반가운 마음에 어쩔 줄 모르는 상태가 되더라고요. 제가 만약 한국에서 바로 여행을 왔으면 '한국인이 너무 많으니까 재미가 없잖아.' 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는데, 요르단에서 매일 보는 친구들 제외하고는 한국인을 못 보고 살다가, 갑자기 몇 개월만에 이렇게 한국인들이 많은 걸 보니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그래서 괜히 한국인 관광객들 주위를 이리저리 서성이고 그랬답니다.ㅎㅎㅎ 그러다가 운좋게 아저씨 몇 명이 가이드랑 다니시길래 옆에 서 있다가 가이드로부터 이 모스크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엿들었고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장소는 '미흐랍'이라고 합니다. '미흐랍'은 모든 이슬람 사원에 있는 것인데요, 바로 이슬람교의 중심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방향을 알려주는 구조물입니다. 사실 근데 그렇다고는 하는데, 제가 방금 구글 지도로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의 미흐랍 방향이 정확히 어디를 향했는지 봤더니 메카 방향이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이라크, 쿠웨이트 방향을 향하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뭐 과거에 그렇게 정확히 맞추기는 힘들었을테니까요. 그래도 그 당시 이 정도 맞춘 게 어디인가요^^
이슬람교는 우상숭배를 절대적으로 금지하고 있는데, 성화마저 우상으로 보기 떄문에, 이슬람 사원 내부, 외부에는 알라(하나님)나, 무함마드 혹은 이슬람교 성인이나 역사적 지도자들을 그려 놓은 그림을 절대로 찾아볼 수 없답니다. 대신 수많은 아라베스크 문양과 코란 구절을 옮겨 놓은 아랍어 서예로 벽과 천장이 장식되어 있죠. 여러분들은 잘 못 느끼셨을 수도 있지만, 이 모스크의 내부 장식은 파란색 타일로 되어 있는 부분이 많아서 내부에 푸른 빛이 감돌기도 합니다. 그래서 바로 이 '술탄아흐메트 모스크'의 별명이 '블루 모스크(Blue Mosque)'인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건물 외관의 회색빛에서 느껴지는 오묘한 푸른 빛도 '블루 모스크'라는 별명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아, 그리고 내부에는 저렇게 펜스가 설치되어, 무슬림이 아닌 일반인 여행객들은 저 펜스를 넘어가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관람 가능 공간뿐만 아니라, 시간도 제한이 되어 있었는데요, 따로 일부러 시간 제한을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니고요, 술탄아흐메트 모스크가 지금도 역시 이슬람 사원으로 활용되고 있는만큼, 기도 시간과 금요일 주일 예배 시간에는 무슬림이 아닌 여행객들의 출입을 막는 것이죠. 전 세계 어딜 가든, 어느 종교의 시설물들을 방문하든, 종교 시설은 여러모로 주의해야 할 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사람들이 서로 참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더라고요. 저도 방문 기념으로 제 얼굴을 좀 남기고 싶어서 처음에는 셀카를 열심히 시도했지만, 사진이 영 아니더라고요... 결국은 주변에 계시던 한국인 여행객분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꽤 여러 장 찍었는데, 여기에 올리지는 않을게요. 5개월 넘게 머리를 안 잘라서 정말 지저분한 모습이거든요.^^;;
아! 그리고 또 이 모스크의 특징은 마치 교회처럼 주변 창들에 화려한 색들의 스테인드글라스 장식을 해 놓았다는 점입니다. 마침 그 방향에서 햇빛이 들어오는 시각이라 아름답더라고요.^^ 어쨌든 술탄아흐메트 모스크의 내부 구경은 이쯤에서 마치고 다시 외부로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모스크 밖으로 나올 때는 아까 보셨던 정문쪽(히포드롬 광장)으로 나오시게 됩니다. 그 문을 나선 저는 이번에는 아야 소피아와 마주보고 있는 방향인 술탄아흐메트 공원쪽으로 나왔습니다.
조금 걸으니 바로 나가는 문이 보이고 술탄아흐메트 공원과 공원 너머 아야 소피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사진은 중간에 술탄 아흐메트 공원에서 파노라마로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실제로는 왼쪽의 블루 모스크와 오른쪽의 아야 소피아가 마주보고 있는 형태로 배치되어 있죠^^ (물론 마주보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블루 모스크는 엄밀이 따지면 저게 옆모습이지만요.)
으잉.ㅠ.ㅜ 아이폰 카메라 안에 먼지가 꼈는지 저렇게 계속 같은 위치에 얼룩이 찍혀 나왔네요... 뭔가 계속 신경쓰여서 속상합니다. 요즘에도 위치를 계속 옮겨 다니면서 저런 얼룩덜룩한 것이 아이폰으로 사진 찍으면 나타나는데 빨리 고쳐야겠어요.
어쨌든 그건 신경 쓰지 마시고요, 위의 모습이 바로 술탄아흐메트 공원에서 바라본 술탄아흐메트 모스크의 옆모습입니다. 사진 속의 오른쪽이 술탄아흐메트 모스크의 정면 출입구가 있는 히포드롬 광장 쪽이고요. 왼쪽은 제가 전날 밤 잠시 구경나갔을 때 지나갔던 방향이랍니다.^^
그나저나 술탄아흐메트 모스크는 무려 첨탑이 6개나 되는 매우 큰 규모의 모스크입니다. 이슬람교에서는 사원의 첨탑 갯수에도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첨탑이 1개인 모스크는 개인이 동네에 사비를 털어 세운 모스크, 첨탑이 2개인 모스크는 국가(정부)가 지시하여 지은 경우, 4개인 경우는 왕의 지시에 따라 지은 모스크이고요, 첨탑을 6개 세울 수 있는 모스크는 원래 이슬람교 최대 성지인 메카의 카바 신전밖에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위의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이스탄불의 술탄아흐메트 모스크도 첨탑이 6개죠!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을까요? 여기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숨어 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술탄아흐메트 모스크는 오스만 제국의 제14대 술탄인 술탄 아흐메트 1세의 지시로 지어졌는데요, 술탄 아흐메트 1세가 처음에 이스탄불에 크고 멋진 모스크를 지을 것을 아랫사람들에게 주문할 때, 최대한 화려하고 멋진 모스크를 만들기 위해 모스크를 황금으로 장식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종교 시설이 화려하고 거대하다고 신께서 좋아하고 기뻐하시는 게 아닐텐데... 이러한 일화를 보면 현대의 어떤 종교 일부 교파의 모습이 떠올라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 때, 황금은 터키어로 'Altın[알튼]'이라고 합니다. 왕은 이 '알튼(Altın)'으로 모스크를 장식하라고 이야기를 했겠죠, 그런데 건축을 담당하는 사람이 왕의 이러한 명령을 잘못 알아듣게 됩니다. 바로 'Altın[알튼]'을 터키어로 숫자 6을 말하는 'Altı[알트]'로 잘못 알아들은 것이죠. 그래서 건축가는 이 모스크의 첨탑을 6개로 하라는 이야기로 이해하고 첨탑을 6개로 건설하게 됩니다.
모스크가 완공된 뒤에야 명령이 잘못 전달되어 첨탑이 6개로 지어진 것을 알게 되었고, 이것이 메카의 카바 신전과 동등한 지위를 가지려고 도전하는 의미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오스만 제국 정부가 알게 되죠. 그렇다고 이왕 만들어 놓은 첨탑을 부수기도 애매했고(사실 사진으로 보셔도 6개인 상태가 균형이 잘 맞고 아릅답잖아요.^^) 결국은 오스만 제국 정부가 메카 카바 신전에 첨탑을 하나 더 건설해 줍니다. 결국 메카 카바 신전은 첨탑이 7개가 되었고, 지금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카바 신전의 첨탑은 7개입니다. 그리고 카바 신전에 이어 두 번째로 첨탑이 많은 사원이(즉 두 번째로 높은 지위를 가진 사원이) 바로 지금 함께 여행하고 계신 술탄아흐메트 모스크(블루 모스크)인 것입니다.
위의 사진 중 단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한국인이라는 사실~ 정말 한국인들 많더라고요. 단체관광객도 정말 많았고 배낭여행객들 등 개별여행객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은 정말 눈에 띄더라고요. 보통 같은 한국인이라도 단체관광객들은 주로 아저씨, 아주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가족들이 많았는데, 요즘 중년층 이상의 분들에게 화려한 색상의 아웃도어가 유행하다보니 뜬금없이 원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나타나면 다들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외국에서 느낀 건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 사람들 시민의식 없다고 흉보고 그러는데요, 한국인들도 시끄럽게 몰려다니고 몰상식한 행동하는 것은 더하면 더 했지 결코 덜하지 않아요. 특히 아줌마, 아저씨가 대부분인 단체관광객들이 그렇더라고요... 상대적으로 일본인 단체관광객들은 매우 조용했습니다.
어쨌든 이제는 다음 목적지인 공원 건너 아야 소피아로 갈 시간!
어젯밤에 봤떤 음악 분수인데요, 밤에 봤을 때와는 또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거리 곳곳에 이렇게 터키, 이스탄불의 주요 여행지를 소개하는 여러 언어로 된 책자들을 판매하는 곳이 있었는데요, 다행히도 여기는 그나마 한국어가 있었지만, 왠지 빨리 팔고 싶어서 급조한 느낌... 일단 제목 폰트부터 굴림체를...ㅠ.ㅜ 어쨌든 이제 아야 소피아로 가보겠습니다^^
To Be Continued...
2014. 10. 4.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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