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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태국 방콕&파타야 여행 [0편]동부역사(외국여행)/14년 태국방콕,파타야 2015. 2. 28. 02:09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오늘부터는 제가 2014년 1월에 다녀온 태국 여행 이야기를 올려드릴 거예요~ 이 여행 이후로는 제가 한국 밖으로 나간 적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가장 최근에 다녀온 국외여행이랍니다.^^
이전에 다녀온 국외여행들과는 달리 태국은 사실 제 의지로 간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엄마와 이모께서 합심하셔서 양쪽 집 가족들, 그리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모시고 함께 가족여행을 간 것이거든요. 1월 말에 떠나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엄마와 이모는 최대한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어하셨고 캄보디아, 일본 오키나와, 타이완 등등 여러 후보지가 거론되다가 결국은 태국으로 정해졌습니다.
아무래도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모시고 가는만큼 자유여행은 무리라서 한국의 주요 여행사 중 한 곳인 M모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이번 여행을 통해서 '패키지는 앞으로 절대로 가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행사를 통한 이런 패키지 여행은 처음이었는데, 솔직히 정말 별로더라고요... 여행하는 기분도 안 나고... 별로 기억에도 남지도 않는 데다가 마지막 날은 정말..ㅡ.ㅡ 하루 완전 낭비... 왜 그런지는 나중에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맘에 안 들었던 것은 여행 코스 자체나 그런 것보다는 현지 한국인 가이드였어요. 이 얘기도 나중에...
태국은 다들 아시다시피 동남아시아에 있는 나라입니다. 인도차이나 반도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국가 중 한 곳이죠. 저는 사실 부끄럽지만 동남아시아 여행에 대한 막연한 편견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동남아시아 사람에 대한 인종적 편견은 절대로 아니고요!) 무슨 말이냐면, 제가 워낙 덥고 습한 날씨를 싫어하는데, 동남아시아는 1년 내내 덥고 습한 날씨로 알고 있어서(사실 실제로도 어느정도 그렇긴 하더라고요.ㅋㅋㅋ) 일단 기후 조건 자체가 맘에 안 들더라고요. 그래서 동남아시아에 대해 호기심은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제가 싫어하는 기후 조건 때문에 제 여행 순위에서는 한참 뒤로 밀려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가게 되니 '이왕 이렇게 된 것 동남아시아 한번 가 보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가보니 정말 1월인데도 습하고 뜨뜻한 날씨더라고요.ㅋㅋㅋ 하지만 생각만큼 그렇게 엄청난 찜통의 느낌이거나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겨울이라서 그랬겠지만요^^ 그리고 제 생각보다 훨씬 도시 정비 같은 것이 잘 되어 있더라고요. 제가 너무 동남아시아에 대한 막연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뜬금없이 옛날 얘기를 하나 해보자면요, 태국은 역사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제국주의 시대에 한 번도 열강의 식민지배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죠. 주변 국가들이 모두 열강의 손아귀에 빠진 상태에서도요. 이는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일단 태국 주변의 다른 국가들을 먼저 식민지화 한 영국, 프랑스가 태국까지 도달할쯤의 시기에는 이미 너무 지쳐있었다는 것이 있고요, 하지만 프랑스는 계속적으로 태국을 노리고 있었는데, 이때 태국 왕실은 지혜롭게 대처해서 프랑스와 영국 간의 긴장 관계를 적절히 이용한 외교술을 펼쳐보이며 요리조리 빠져나가 땅을 야금야금 뺏기는 한이 있어도 주권만큼은 결국 끝까지 지켜냈습니다. 정말 이렇게 보면 외교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르단을 봐도 그 전쟁터들 한 가운데에서 혼자 매우 평화롭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걸 보면, 어느 정도 중간적 입장에서 외교를 통해 국제관계에 있어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도 국가의 안정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광해군 생각이 나는 이유는...ㅠ.ㅜ
한편, 현대의 태국은 입헌군주제 국가입니다. 왕실이 존재하되 내각이 실질적인 통치를 하는 방식인 것이죠. 하지만 태국 왕실은 그저 유명무실한 전시용 왕실만은 아닙니다. 태국 국민들은 태국 왕실에 대해 대단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고, 왕실의 권위 역시 여전히 대단하기 때문에, 태국에서 왕실이 정치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크다고 합니다. 하지만 태국의 정치상황은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았고, 지금도 역시 불안한 상황인데요, 현대에 들어서도 끊임없는 군부 쿠데타로 인해 정권이 계속 바뀌었고, 불과 작년까지도 반정부파와 왕당파로 나뉘어서 싸움이 계속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가 여행을 갔을 때도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어 한국 외교부에서 태국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를 막 내리던 시기였는데, 다들 미처 상황 파악이 안 된 상태로 갔었습니다. 저 역시 그때 막 요르단에서 터키, 아랍에미리트를 거쳐 귀국한 지 며칠 안 되었을 때여서 정신이 없었고요. (물론 여행 중에 시위 현장이라든가 불안한 상황은 전혀 목격하지 못했는데, 그 당시에도 방콕 시내 이곳저곳이 꽤 시끄러웠었나봐요. 아무 탈 없이 다녀와서 정말 다행입니다.) 한편, 반정부 시위는 작년 2014년 5월에 결국 또 군사 쿠데타로 종료가 되었고, 현재 태국은 군정 체제 하에 놓여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와중에 잉락 친나왓 총리 등 쿠데타 이전의 정권, 즉 현 야권 세력에 대한 사법적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고요. 태국도 정치적으로는 정말 시끄러운 나라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러한 정치 상황과는 무관하게 태국은 굉장히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관광국가이기도 하죠. 정치 상황 자체는 불안하지만,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에는 가장 대중교통이나 여러 인프라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자유여행하기 굉장히 편한 나라라고 합니다. 이번 패키지 여행은 워낙 별로여서 ㅠ.ㅜ 나중에 꼭 자유여행으로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저희 가족, 친척들이 함께 간 곳은 태국의 수도인 방콕, 그리고 태국의 대표적 휴양지이자 관광도시인 파타야입니다. 사실 방콕에 머무른 시간은 거의 없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하지만 워낙 여행 일정 자체가 길지가 않았기 때문에ㅎㅎㅎ
그럼 이렇게 간략하게 태국에 대한 이야기와 여행을 가게 된 계기 및 소감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요, 다음 편인 1편부터 본격적으로 태국 여행 함께 떠나보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2015. 2. 28. 경춘선통일호™
(헉! 벌써 2월 마지막 날이네요. 개강이 코앞.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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