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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태국 방콕&파타야 여행 [2편] 방콕 최대의 불교 사원 - 왓 포 사원 (둘째날/2014.1.27)동부역사(외국여행)/14년 태국방콕,파타야 2015. 3. 15. 18:21
(태국 / Thailand)
이 포스트에서 다룰 여행지 '방콕'의 외교부 여행경보 단계는 '1단계/여행유의(남색경보)'입니다.
(2015. 3. 15. 기준)
외교부에서는 태국 대부분 지역의 여행경보 단계를 '남색경보(여행유의)'로 지정해 놓은 상태이며, 나라티왓 주, 파타니 주, 얄라 주 전역 및 송크홀라 주 남부의 말레이시아 접경 지역을 '적색경보(철수권고)'로 지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태국은 현재 작년 5월 군부 쿠데타 이후 군정 체제가 지속되고 있으며, 평시에는 안전에 위협에 될만한 요소가 많지 않으나, 정치 세력들 간의 갈등으로 인한 충돌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정치 세력을 상징하는 노란색, 빨간색 옷은 입지 않는 것이 안전하며, 또한 태국에서 크게 존경을 받는 태국 왕실, 스님, 불교에 대한 모욕성 발언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전세계에서 수많은 여행객이 찾는 국가인만큼 소매치기, 사기, 바가지 등의 범죄가 매우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현금이나 고가의 물품은 소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 http://www.0404.go.kr/
제가 여행할 당시(2014. 1. 27) '방콕'의 외교부 여행경보 단계는 '1단계(여행유의)'였습니다.
여행경보 단계는 현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 http://www.0404.go.kr/"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해 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태국 여행기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승합차에 타기 전 한국인 가이드 아저씨께서 오늘 일정을 읊어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여행 둘째날(사실상 첫째날이지만)인 오늘 일정은 바로 [왓 포 사원 → 선상 점심식사 -(파타야로 이동)→ 파타야 수상시장 → 저녁식사 → 알카자 쇼 → 파타야 시가지 관광]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는 바로 '왓 포 사원'! 한국인 가이드 아저씨는 왓 포 사원에 동행하지는 않았고 왓 포 사원 일정은 현지 태국인 가이드분과 함께 했습니다. 태국 여성분이셨는데요, 한국어를 꽤 잘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설명을 듣거나 의사소통을 하는데 거의 문제가 없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출근 시간이라 그런지 방콕 시내는 차가 많이 막히더라고요. 운전하시는 태국 분이 이리저리 길을 찾아보았지만 어느 길로 가도 다 막히는 것 같았어요. 가끔 고가 전철선로 옆을 지날 때도 있었는데, 서울보다는 노선이 적지만 방콕 시내도 전철이 잘 되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자유여행이었다면 다 이용해 보았을텐데 패키지 여행이라 승합차에 타고 가이드가 데려다 주는대로 왔다갔다 해서 제가 어떻게 가고 있는지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가 없어서 조금 답답하더라고요. 저는 여행하면서 제가 어느 길로 가는지, 어디에 있는지 지도 상으로 확인해 보는 재미로 다니거든요. 휴대폰은 로밍을 해 가지 않아서 있으나 마나였고요.
사진에는 없지만 교복 입은 학생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는데요, 태국은 특이하게 대학생들도 교복을 입는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중고등학교 내내 편하게 교복만 입고 다니다가 처음 대학교 입학해서는 입을 옷이 마땅치 않고 어떻게 입어야 멋있을지도 잘 몰라서 '대학교에도 교복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는데.ㅎㅎㅎ 근데 우리나라처럼 대학교 서열화가 심각한 수준인 나라에서 대학교 교복이 있으면... 사실 지금도 학교 야구 점퍼가 거의 교복이나 마찬가지잖아요. 대학생들이 학교 이름이 크게 적혀 있고 학교 마크가 크게 달려 있는 야구 점퍼를 입고 다니면서 나름의 우월감을, 혹은 열등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학교 이름이 적힌 야구 점퍼가 있기는 한데, 1, 2학년 때 많이 입고 3학년 때는 몇 번 안 입었는데, 이제는 못 입겠더라고요.ㅋㅋㅋ 왼쪽 팔에 '09'라고 커다랗게 쓰여 있어서... 늙은이 취급..ㅠ.ㅜ 15학번이랑 같이 학교를 다니다니...
태국의 중요한 정부 기관인 것처럼 보였는데요, 정문에 태국 현 국왕인 푸미폰 국왕의 초상화가 세워져 있네요. 푸미폰 국왕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태국에서 매우 인기가 높은 국왕입니다. 90년대 태국의 민주화를 이루어내는 데 큰 공헌을 하기도 했고요, 비록 실권이 없는 국왕이기는 하지만 정치적으로 중요한 때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해 정치적 안정을 이루어내는 데 많은 공헌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아주 예전에 군부를 지지했던 적이 있고, 또 최근 군사 쿠데타를 승인하는 등 최근 또 다시 갈등이 심해진 태국 정치 상황 속에서 푸미폰 국왕의 반대 세력도 많이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곳은 태국 왕궁입니다. 왓 포 사원이 태국 왕궁 근처에 있다고 했으니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네요. 태국인 가이드분께서는 차에 타고 가는 내내 창밖에 보이는 곳에 대해 설명을 해 주셨는데, 정말 친절한 말투로 조근조근 설명을 잘 해주시더라고요^^ 말씀을 재미있게 잘 해주시기도 했고요.
드디어 왓 포 사원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왓 포 사원 입구에 주차되어 있던 툭툭입니다. '툭툭'은 태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사용되는 소형 대중교통수단인데요, 나라마다 모습은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왓 포 사원 입구 근처 담장에는 여러 나라 국기들이 걸려 있었는데요, 그 가운데 태극기도 있더라고요.^^ 아~~주 어릴 때 태극기를 자꾸 '태국기'라고 잘못 쓰던 기억이 나네요.ㅋㅋㅋ 그리고 얼마 뒤 '태국'이라는 나라가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된 뒤에는 '태국기'로 잘못 쓰는 일은 전혀 없었답니다.
그럼 이제 왓 포 사원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이 왓 포 사원 입장권입니다. 세 부분을 분리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한 쪽은 입장할 때 뜯어가는 부분이었고요, 물병이 있는 부분은 영어로 쓰여 있는대로 무료 생수를 받을 수 있는 티켓이었습니다. 한 사람 당 한 병만 가능했고요, 저 티켓이 없으면 받을 수 없게 되어 있었습니다. 또 생수를 받는 장소 옆에는 무료 와이파이를 받을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와이파이에 굶주려 있던 저와 사촌동생들이 신나서 뭘 막 적고 와이파이 이용권을 받아왔는데, 로그인을 하고 와이파이가 연결이 되었는데도 인터넷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완전 실망...ㅠ.ㅜ 나중에 오래 기다리니 되긴 되는 것 같았는데, 인터넷 페이지 하나 열리는데 막 몇 분 씩 걸려서 그냥 안 했답니다. 인터넷 하러 왓 포 사원 온 건 아니었으니까요..ㅠ.ㅜ 카톡이 안 가는 수준의 와이파이였으니 말 다 했죠 뭐...
불교 사원이었는데, 우리나라의 절들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일단 우리나라 절들은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으로 인해서 다 산으로 가 버리는 바람에 대부분 공기 맑은 산 속에 위치하고 있는데, 왓 포 사원은 완전 도심 한 가운데의 평지에 엄청난 면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원의 절반 정도는 스님들의 수행장소이기 때문에 관광객이 갈 수 없는 지역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관광객이 갈 수 있는 지역만 해도 사원의 규모가 어마어마 했습니다. 태국인 가이드분께서 가장 먼저 저희를 데리고 가 주신 곳은 바로 왓 포 사원에서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인 거대 와불상(누워있는 모습의 불상)이었습니다.
바로 이 와불상인데요, 이 와불상은 태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길이 46m, 높이 15m라고 하는데, 이렇게만 상체 부분만 봐서는 잘 느낌이 안 오시죠?
윗사진이 전체적인 모습인데요, 왼쪽 아래 구석에 아저씨와 비교해 보면 상당히 커다랗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열반에 든 부처님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모습을 담아보고 싶어서 아이폰 파노라마 기능을 사진을 찍어 보았는데, 좀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었네요.ㅠ.ㅜ 부처님 죄송해요~~ 어쨌거나 실제로 보면 정말 대단한 크기였어요. 건물 안에 있어서 실제로 봐도 전체 모습을 한 눈에 담기가 힘들더라고요.
우와! 이 거대한 발바닥!! 사람보다도 훨씬 커 보이죠?? 발바닥에 있는 자개 장식으로 된 그림은 108 번뇌를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나저나 발가락 지문까지 저렇게 상세히 묘사를.ㅋㅋㅋ 발가락이 너무 가지런한 것 아닌가요?ㅋㅋㅋ
사원 밖으로 나와 다음 장소를 향해 걸었습니다. 지붕의 장식이라던가 건물에 그려진 무늬 같은 것이 굉장히 화려하고 섬세하더라고요. 이렇게 멀리서 봐도 화려해 보였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무늬를 관찰해 보면 정말 고생스러웠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섬세하게 장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양식을 아유타야 양식이라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왓 포 사원은 아유타야 양식을 지어진 사원 중 방콕에서는 가장 오래된 사원이라고 합니다. 왓 포 사원은 원래 방콕이라는 도시가 수도로 건설되기 이전인 16세기에 이 곳에 자리를 잡은 사원인데요, 그 후 18세기에 라마 1세 국왕이 방콕으로 왕궁을 옮기면서 왕궁 바로 옆에 위치한 왓 포 사원의 복원증축을 명령했고, 지금과 같은 대단한 규모의 사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왕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계속 유지된 왓 포 사원은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점성학, 식물학, 역사학, 의학 등을 가르치는 곳으로도 활용되어 태국 최초의 대학으로서의 역할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것 중의 하나인 타이 마사지도 바로 왓 포 사원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현재도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타이 마사지 학교가 왓 포 사원 내에 있고요. 그래서인지 사원 곳곳에서 타이 마사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그림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처럼요.
날씨가 습해서 그런지 사진 색깔이 굉장히 신비롭게 나왔네요.ㅎㅎㅎ 태국 스님들은 저렇게 주황색 승복을 입고 다니시더라고요. 우리나라 스님들은 보통 회색 승복을 입으시잖아요.
이 탑들은 사원에서도 높은 탑들이라 사원 여기저기에서 눈에 잘 띄는데요, 사진에서는 제대로 안 보이지만 총 4개의 탑으로 이루어져 있고요, 이 탑들을 묶어 '프라 마하 쩨디'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쩨디는 태국어로 '불탑'을 의미한다고 하고요. 탑 4개는 태국의 현 왕조인 짜끄리 왕조(1782~) 초기 4명의 왕에게 헌정된 탑이라고 하고요. 가까이서 가면 정말 하늘을 찌를듯이 뾰족하게 서 있답니다. 이 밖에도 비슷하게 생긴 여러 크기의 불탑 수십 개가 사원 내 이곳저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다들 왕족의 유해를 보관하고 있는 탑들이라고 합니다. 스님들의 사리를 보관하고 있는 사리탑들도 있고요.
나무 뒤로 보이는 세 개의 큰 탑이(하나는 어디에 가려져서 안 보이네요.) 프라 마하 쩨디이고 그 외에도 수많은 상대적으로 작은 탑들이 이곳저곳에 서 있습니다.
가다보니 이번엔 재미있는 표정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여러 불상들이 있었는데,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더라고요.
흠... 이 분은 포즈도 묘하고 표정도 굉장히 애매하네요.ㅋㅋㅋ 기분이 좋은 건지 아니면 찡그린 건지...
난해한 포즈들.ㅋㅋㅋ
이번에는 왓 포 사원의 중심인 대법전을 향해 갔습니다. 대법전은 우리나라 절로 치면 대웅전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대법전 입구 역할을 하는 문을 들어서면 회랑(?)을 따라 수많은 황동 불상들이 늘어서(앉아?) 있습니다. 총 394개라고 하더라고요. 다 비슷하게 생긴 것 같으면서도 또 보면 각자 얼굴형이나 표정 앉은키 등등이 조금씩 다릅니다.
이게 바로 대법전 건물인데요, 혼자 갔으면 끄트머리까지 막 가서 전체적인 모습을 담았겠지만, 친척들이랑 같이 다녔고 또 외할머니 휠체어도 돌아가면서 밀어드려야 했기 때문에 사진은 요렇게만^^
이 불상은 대법전 안에 있는 본존불인데요, 대법전 안도 무척 화려하게 금색으로 장식이 되어 있죠?
근처 건물에는 또 이렇게 서있는 모습의 불상도 있었습니다. 제가 불교에 대해 좀 잘 알면 각 불상의 이름이라든가 의미 같은 것을 설명드릴 수 있었을텐데 불교에 대해 잘 몰라서요.ㅠ.ㅜ 막 무슨무슨 보살 그런 이름들이 다 따로 있지 않나요? 자세히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얼핏보면 불탑들이 막 서 있는 것 같은데, 이렇게 보니 줄을 잘 맞춰서 서 있네요.^^
이제 왓 포 사원 구경은 이 정도로 끝내고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 다시 출입구로 나갑니다.
다시 프라 마하 쩨디도 지나가고... 이 탑은 개인적으로는 무척 인상적이어서 돌아가는 길에도 사진을 많이 찍었었어요. 저~ 아래 근접 사진(?) 몇 개 더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프라 마하 쩨디 4개의 탑 중 혼자 좀 다르게 생겼었어요. 다른 탑들은 바닥에서부터 쭉 꼬깔콘 모양으로 올라갔는데, 이 탑은 아랫 부분이 더 두껍고 각지게 생겼더라고요.
이렇게 왓 포 사원 관람을 마치고 태국인 가이드분, 그리고 저희 가족, 이모 가족,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함께 승합차에 올라 다음 목적지인 리버 시티 쇼핑몰로 향했습니다. 쇼핑을 하러 간 건 아니었고요, 점심을 배 위에서 먹는 것이 코스였는데, 배를 그곳에서 타는 것이었거든요.
To Be Continued...
너무 오랜만의 포스팅이 되었네요.ㅠ.ㅜ 사실 이 포스트를 쓰기 시작한지는 일주일이 넘었는데, 공부하는 중간에 틈틈이 쓰다 보니...
개강하자마자 이렇게 바쁠 줄은 몰랐는데 이번 학기 왠지 장난이 아닐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ㅠ.ㅜ
2015. 3. 15. 경춘선통일호
'동부역사(외국여행) > 14년 태국방콕,파타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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