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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태국 방콕&파타야 여행 [1편] 한밤의 태국행, 방콕의 아침 (첫째날~둘째날/2014.1.26~27)동부역사(외국여행)/14년 태국방콕,파타야 2015. 3. 1. 18:26
(태국 / Thailand)
이 포스트에서 다룰 여행지 '수완나품 국제공항'과 '방콕'의 외교부 여행경보 단계는 '1단계/여행유의(남색경보)'입니다.
(2015. 3. 1. 기준)
외교부에서는 태국 대부분 지역의 여행경보 단계를 '남색경보(여행유의)'로 지정해 놓은 상태이며, 나라티왓 주, 파타니 주, 얄라 주 전역 및 송크홀라 주 남부의 말레이시아 접경 지역을 '적색경보(철수권고)'로 지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태국은 현재 작년 5월 군부 쿠데타 이후 군정 체제가 지속되고 있으며, 평시에는 안전에 위협에 될만한 요소가 많지 않으나, 정치 세력들 간의 갈등으로 인한 충돌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정치 세력을 상징하는 노란색, 빨간색 옷은 입지 않는 것이 안전하며, 또한 태국에서 크게 존경을 받는 태국 왕실, 스님, 불교에 대한 모욕성 발언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전세계에서 수많은 여행객이 찾는 국가인만큼 소매치기, 사기, 바가지 등의 범죄가 매우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현금이나 고가의 물품은 소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 http://www.0404.go.kr/
제가 여행할 당시(2014. 1. 26) '수완나품 국제공항'과 '방콕'의 외교부 여행경보 단계는 '남색경보(여행유의)'였습니다.
여행경보 단계는 현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 http://www.0404.go.kr/"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해 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2015년 새해가 밝은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두 달이 지나 3월이 되었네요. 이제 점점 날씨도 포근해지고 봄도 다가오고 있네요. 사실 아직 날씨가 많이 춥기는 하지만요.ㅋㅋ 지금도 춘천에는 눈발이 휘날리고 있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오늘은 삼일절입니다. 1919년 3월 1일은 조선 전체, 그리고 해외 동포들까지 일제의 폭압적인 식민통치에 항거하기 위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3.1운동이 시작된 날이죠. 학생들은 다 개학 혹은 개강 전 날이라 다들 설레어 하면서, 혹은 정신 없이 보내고 있을텐데요, 그래도 오늘 하루 중 언제라도 좋으니 3.1 운동의 의미와 선조들의 희생을 되새겨봐야 하겠죠? 선조들의 이러한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쩌면 없었을지도 모르니까요.
오늘부터는 태국 여행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럼 함께 출발해 보아요~~
저희가 태국까지 타고 갈 비행기는 1월 26일 밤 9시 15분 비행기였기 때문에 일단 낮에는 온 가족이 여행 전 마지막으로 준비할 것을 점검하느라 정신 없이 보냈습니다. 근데 사실 온가족이 다 같이 가지는 못했어요. 원래 저희 가족 모두(4명), 이모 가족 모두(5명),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이렇게 총 11명이 같이 가기로 했는데, 하필이면 저희 아빠가 그때 일이 생기셔서 태국 여행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되셨거든요. 정말 아쉬웠지만 저희 가족은 엄마, 저, 여동생 이렇게 세 명만 갔답니다.
그래도 아빠가 인천국제공항까지 태워주셨어요. 엄마, 저, 동생의 짐도 많았지만 외할머니께서 오래 걸으시면 많이 힘들어하셔서 아예 엄마가 춘천에서 휠체어를 빌리셨거든요. 그 휠체어까지 아빠차에 싣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모 가족은 청주에 사시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는 청주와 가까운 증평에 사시기 때문에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는 이모 가족과 함께 공항으로 출발하셨습니다.
가는 길에 또 서울춘천고속도로 가평휴게소에 잠깐 들렀습니다. 화장실만 가고 뭘 사먹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나저나 저는 이날로부터 불과 일주일 전인 1월 19일 요르단에서 이스탄불, 두바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기 때문에, 시차 적응이 제대로 안 되어 매우 피곤해하고 있던 때였는데, 또 시간대가 바뀌게 되어 걱정이 태산이었답니다.ㅎㅎㅎ 요르단과 터키는 한국보다 7시간 느렸고, 아랍에미리트는 한국보다 5시간 느렸는데 한국에서 시차 적응을 열심히 하고 있던 차에 일주일 만에 또 이번엔 한국보다 다시 2시간 느린 나라로 나가게 되었거든요...
올림픽대로를 타고 한강을 따라 쭉 달리다보니 어느새 해가 졌고, 1시간 정도 뒤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 가니 이모 가족과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는 먼저 도착하셔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반갑게 상봉을 하고 아빠와는 다시 헤어졌습니다. 아빠도 같이 가셨으면 정말 좋았을텐데..ㅠ.ㅜ 어쨌든 그렇게 항공권을 받아들고 출국심사대를 통과해 셔틀 전철을 타고 외국 국적 항공기를 타는 탑승동으로 이동했습니다. 할머니는 출국 심사부터 비행기를 탈 때까지 쭉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셨기 때문에 휠체어는 가장 덩치가 좋은(?) 제가 밀었습니다. 그래서 외할머니와 함께 특별히 휠체어를 위한 출국 심사대를 통과하는 바람에 엄청 빠르게 출국 심사를 마쳤어요.^^;; 그리고 휠체어로는 에스컬레이터를 탈 수가 없었기 떄문에 저와 외할머니만 계속 다른 가족들과는 다른 길로 다녔습니다. 휠체어를 비행기에 싣는 과정도 생각보다 복잡하더라고요. 비행기 탑승구 바로 앞에서는 다른 휠체어로 갈아타고 가기도 하고... 어쨌든 그렇게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태국의 대표 항공사인 타이 항공을 이용했는데요, 기내로 들어갔더니 이렇게 예쁜 색깔의 의자들이!! 의자 색이 정말 예쁘더라고요^^ 그리고 승무원분들도 정말 친절하셔서 좋았습니다. 다른 항공사에 비해서 남자 승무원의 비율이 매우 높은 게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이건 좋은 건지 아닌 건지 잘 모르겠는데, 항공기 안에 사람이 정말 없더라고요. 중동을 왔다갔다 하면서 항상 꽉 차서 숨이 막힐 것 같은 이코노미석에 탔었는데, 같은 이코노미석이라도 사람이 별로 없으니 훨씬 탁 트이고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왜 좋은 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다는 건, 사실 이 시기에 인천-방콕 항공기에 사람이 이렇게도 없는 이유는 바로 당시 태국이 한창 반정부 시위로 불안한 때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막상 태국 현지가 실제로 그렇게까지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다른 나라에서 뉴스를 통해 보면 훨씬 심각해 보이잖아요. 그래서 더 승객이 없었던 것 같은데... (제 추측일뿐이지만...)
조금 기다리다가 승무원들이 기내식 종류 두 가지를 영어로 말 해주며 원하는 메뉴를 고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영어 발음이 조금 특이해서 두 가지 메뉴 중 한 가지 메뉴는 잘 못 알아듣겠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알아들은 메뉴를 달라고 했는데, 주변을 보니까 다 똑같은 상황인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메뉴를 받아들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제가 못 알아들은 메뉴가 'chicken'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받자마자 얼른 손을 들고 죄송하지만 '치킨'으로 바꿔주실 수 있냐고 했더니 흔쾌히 바꿔주시더라고요.
'chicken' 메뉴를 받아들고 뚜껑을 열자마자 그 안에는 '코코넛 치킨카레'가 뙇!! 와웅!! 정말 바꾸길 잘했어요.ㅠ.ㅜ 2014년 10월에 이스라엘 텔아비브 태국 음식점에서 코코넛 카레를 먹어보고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있었는데 기내식에서.ㅠ.ㅜ 감사합니다. 완전 맛있게 먹고 레드 와인도 한 잔 마시고 잠을 청했습니다.
어느 정도 잤는지 모르겠는데, 눈을 떠보니 곧 착륙한다고 안전벨트를 매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곧 비행기는 태국 방콕의 관문인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내려섰습니다.
태국에 도착한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새벽 1시가 조금 넘은 시간. 한국에서 9시 조금 넘은 시간에 출발했고, 태국이 한국보다 2시간 느리니까 거의 6시간 가까이 걸려서 날아왔네요. 한국 시간으로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이었답니다. 어쩌면 근데 제가 태국 시간에 적응하기는 가장 편했을지도 몰라요.ㅋㅋㅋ 제 몸의 시간대는 그 때 5~7시간 느린 중동 시간대와 한국 시간대 사이 어딘가에서 헤매면서 시차 적응 중이었기 때문에 한국보다 2시간 느리면 딱 맞는 정도...?ㅋㅋㅋㅋㅋ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공항은 꽤 한산했습니다. 꼬불꼬불 태국어로 적힌 간판을 보니 신기하더라고요. 저희 학교는 외국어과가 많은 특성상 도서관에서 노트에 신기한 글자들을 쓰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가 있는데요, 그 중에 태국 문자도 평소에 눈여겨 보던(?) 글자였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꼬불꼬불할 수가 있지! 물론 태국어과 학생들이 제 전공인 아랍어에서 쓰는 아랍 문자를 보면 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요.ㅎㅎ
그렇게 또 외할머니와 함께 출국심사를 마친 뒤 드디어 현지 한국인 가이드를 만났습니다. 현지 가이드분의 안내에 따라 저희가 탈 승합차가 대기하고 있는 곳까지 갔습니다. 공항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한국과는 다른 습하고 더운 공기가 확 몰려오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에서 겨울옷을 입고 온 저는 자동으로 '오! 더워!'라고 말을 했고, 바로 옆에 계시던 가이드분이 "덥다고요? 이거 하나도 더운 날씨 아닌데? 이게 더우면 어떡해." 그러시더라고요. 말투가 별로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일단은 '아~ 태국은 이 정도면 시원한 거구나...'하는 생각만 했습니다.
패키지 여행이라고 해서 커다란 관광버스를 타고 다른 팀들이랑 섞여서 같이 다니는 건가 했는데, 딱 저희가 타니까 인원수가 딱 맞는 승합차 한 대가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저희끼리만 다니는 거였어요. 그래서 오히려 더 편하고 좋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승합차에 짐도 다 싣고 사람들도 모두 다 타니 조수석에 앉은 한국인 가이드분이 자기 소개를 하면서 태국의 현재 날씨, 상황 등에 대해 소개를 해 주더라고요. 하지만 저희는 이미 장시간 비행에 시간도 너무 늦어서(현지 시간으로나 한국 시간으로나 새벽) 다들 숙소에 들어가 빨리 쉬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하고 있었어요.ㅎㅎㅎ
그나저나 차를 타고 쭉 지나가면서 본 방콕 시내의 모습은 생각보다 깔끔해 보이더라고요. 물론 밤이라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도시 자체도 정비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았고, 세븐일레븐이 정말 한국의 편의점들만큼이나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러다 새벽 2시가 넘어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숙소 이름은 'Hi Residence'였습니다. 'Hi'는 그 영어의 인사말 'Hi'가 맞아요.ㅎㅎㅎ 이름이 특이하네요. 안녕!
어쨌든 그렇게 각자 방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여행 첫날은 이렇게 슝ㅎㅎㅎ 저는 이모부와 함께 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한 방에 두 명씩 들어갔었거든요. 태국 시간으로는 거의 새벽 3시 경에 잤는데요(한국 시간으로는 거의 새벽 5시가 다 되어 잠든 셈...), 다음 날 아침에는 7시 전에 일어나야 했답니다. 아침부터 일정이 빡빡했거든요.ㅠ.ㅜ
그렇게 4시간도 못 자고 아침 7시도 되기 전에 잠에서 깼습니다. 많이 피곤하기는 했지만, 태국이라는 나라를 여행할 생각에 매우 설레기도 했습니다.^^
태국의 이른 아침 모습은 어떤가 궁금해서 일어나자마자 창가로 다가갔는데, 밤에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느낀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기는 하더라고요.^^;;
그냥 제가 상상하던 동남아시아의 큰 도시... 딱 그 느낌... 창문을 여니 습한 공기가 훅 덥쳐왔고요.
그래도 아침부터 이 새로운 여행이 정말 기대되었습니다.
이건 각 방 카드키였는데요, 이 카드키를 보다가 정말 빵터졌어요.ㅋㅋ 카드키에 여러 언어들이 적혀 있는데요, 한국어로는 뜬금없이 '하와이'라고 적혀 있더라고요. 바로 위 일본어도 '하와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기는 하와이도 아닌데 웬 하와이...?' 그러고 나서 곰곰이 생각을 해 보니 아마 'Hi'를 각 언어로 번역한 걸 적어 놓고 싶었던 것 같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아마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 각 언어로 번역을 하려다가 애초에 잘못 입력하거나, 혹은 제대로 입력했더라도 번역된 결과를 복사, 붙여넣기 할 때 실수로 이렇게 엉망이 된 것 같았습니다. 가장 첫번째 언어는 아랍어인데요, 아랍어로 '안녕!'은 'مرحبا[marhaban]'이거든요. 그런데 옮기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는지, 뒷부분 세 글자인 حبا만 적혀있고요, 한국어나 일본어는 애초에 번역할 단어 자체를 잘못 넣었는지 '안녕'이 아니라 '하와이'로 번역이 된 것 같고요.ㅋㅋ 하와이라니.ㅋㅋㅋ 친구를 만나면 '오! 하와이~!!!', '하와이, 종원아!'하고 인사를.ㅋㅋㅋㅋ 영어는 hi, 프랑스어는 salut로 제대로 나와 있는 걸 보니 확실히 'hi'를 여러가지 언어로 옮기고 싶었던 것 같았습니다.
여긴 아랍어는 제대로 나왔는데, 한국어와 일본어는 역시나 하와이..ㅠ.ㅜㅋㅋㅋ
전세계 호텔들이 그렇듯 역시 이곳에도 태국어로 된 성경이 놓여 있습니다. 와우! 태국어로 된 성경이라니... 하지만 태국어는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고대 상형문자같이 생기기도 했네요. 나중에 태국어 읽는 법이라도 한 번 배워보고 싶어요.
아침 식사 시간이 되어 아침을 먹기 위해 2층에 위치한 식당으로 갔습니다. 뷔페식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꽤 맛있게 잘 먹었던 것 같아요.ㅎㅎㅎ 아침을 다 먹고 방으로 올라가 짐을 챙겨 가이드와 약속된 시간 전에 미리 로비로 내려갔습니다. Hi Residence에서는 딱 하룻밤만 묵는 것이었고, 나머지 밤은 다른 도시인 파타야에 있는 호텔에서 묵는 것이었기 때문에 짐을 모두 가지고 나왔습니다.
약속된 시간이 되자 가이드분이 등장하셨고 저희는 다시 모든 짐을 싣고 승합차에 탔습니다. 드디어 태국 여행 시작!
To Be Continued...
2015. 3. 1. 경춘선통일호™
'동부역사(외국여행) > 14년 태국방콕,파타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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