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여름 내일로] (12편) 저를 거부한 세종도서관과 평화로운 세종호수공원 (2014.8.15 / 여행 둘째날)동부역사(한국여행)/14년 8월 내일로 2015. 10. 28. 14:21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중간고사랑 중간리포트까지 다 마무리하고 아주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소식이 없었죠.ㅠ.ㅜ 그러면 내일로 여행기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제가 지난번 11편에서 고개를 왼쪽으로 돌렸더니 특이하게 생긴 건물이 들어왔다고 하고 끝냈죠? 그 건물이 바로 이겁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지도로 찾아보니 여기가 '세종도서관'이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건물이 약간 휘어진 책처럼 생기기도 했고요^^ 도서관 마니아인 저는 신나서 열심히 도서관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ㅠ.ㅜ 이 날은 8월 15일 광복절... 국경일이라 도서관은 휴관을 했더라공. 결국은 로비에도 못 들어가보고 밖에서만 이리저리 들여다보다가 도서관 옆으로 돌아나갔어요. 아까 지도를 보니 도서관 바로 근처에 호수공원이 있는 것 같았거든요.
오! 정말 호수공원이 나왔습니다.
호수공원의 이름은 '세종호수공원'이었어요.
호숫가에 넓고 좋은 공원이 만들어져있더라고요. 사실 아까 버스에서 내려서 정부청사 사이를 요리저리 걸어다니는 동안 거의 사람을 못 봐서 좀 유령도시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세종도서관을 돌아 세종호수공원 앞에 가자마자 갑자기 사람들이 많아져서 신기했어요.ㅎㅎㅎ 아마 세종시민들이 많을텐데 호수공원과 주거지 사이에 정부청사가 크게 위치하고 있어서 거리가 좀 있는 바람에 시민들은 보통 차를 타고 호수공원에 오는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큰 분수들도 설치되어 있는데요, 분수는 하루 종일 가동하는 것은 아니고 정해진 시간에만 가동한다고 합니다. 세종호수공원 웹사이트의 안내에 따르면 평일에는 낮 12시와 오후 8시 두 번 가동하고요, 주말, 휴일에는 오후 12시, 4시, 6시, 8시 이렇게 네 번 가동한다고 해요.
호수 물이 깨끗한지 사람들이 바지를 걷고 호수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거나 물놀이를 하기도 했어요. 재미있는 풍경이었답니다^^ 세종호수공원의 호수는 원래 있던 호수는 아니고 세종시가 만들어지면서 인공적으로 조성된 호수라고 합니다.
세종호수를 가로지르는 세호교라는 다리도 있었는데요, '세호교'라는 이름은 '세종호수교'의 줄임말이면서 동시에, 스페인어 단어인 'cejo(해가 뜬 뒤 강이나 개울에서 일어나는 안개)에서 따온 이름이기도 합니다. 세종시가 지역 특성 상 아침 안개가 잦아서 그러한 특성을 따 이름을 지은 것이라고 하네요.
세호교 중간에는 세종호수공원에 있는 5개의 섬 중 가장 눈에 띄는 수상무대섬이 있습니다. 세종호수공원에는 수상무대섬, 축제섬, 물놀이섬, 물꽃섬, 습지섬 이렇게 5개의 섬이 있는데요, 각자 테마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시간 관계상 다 둘러보지는 못하고 세호교로 연결되어 있는 수상무대섬만 다녀왔습니다.
이름 그대로 수상무대섬에는 수상무대가 있어요ㅋㅋ 그나저나 관객석의 지붕이 특이하게 생겼네요! 유리로 만들어져 있는데 모양이 굉장히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상무대섬에서 다시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세종도서관입니다. 세종도서관은 세종호수공원 바로 앞에 있어요! 도서관 마니아라서 세종도서관 꼭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아쉽네요.ㅠ.ㅜ
분수 사이로 멀리 보이는 저 섬이 축제섬의 5개 작은 섬 중 하나인 유리섬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무대처럼 꾸며져 있던데 그럼 공연하는 사람들은 저기까지 배를 타고 가야 하는 건가요?ㅋㅋㅋ 뭔가 호수 한 가운데에 고립되어서 공연하는 느낌일 것 같네요.
이렇게 세종호수공원을 쭉 둘러보고 나니 이렇게 처음부터 딱딱 계획된 도시에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아직 의료시설이나 편의시설이 많이 부족하다고 요즘에도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도시가 완전히 정비되고 나면 모든 것이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어 있고 생활 환경도 좋을테니 살기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교통도 편리하고요.
조금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광복절이라 기념관 같은 곳도 다 문을 닫은 상태였고, 무엇보다도 제가 기차 시간이 촉박해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아까는 슬슬 구경하고 사진찍으면서 걸어와서 몰랐는데, 막상 다시 돌아가려니 정류장까지만 가는데도 꽤 거리가 멀더라고요. 이래서 제가 버스정류장에서 호수공원까지 가는 동안 차들은 가끔 보여도 사람은 거의 없었나봐요.
이제 버스정류장에 거의 다 왔네요!
To Be Continued...
아이고;; 글을 다 쓰고 보니 사진 왼쪽 아래에 헤르츨 언덕 역이라고 써 놓았네요.ㅠ.ㅜ 헤르츨 언덕 역 포스팅 때 해놨던 걸 아직도 안 고쳤나봐요.
왜 자꾸 이런 실수를 하지...
2015. 10. 28. 경춘선통일호™
'동부역사(한국여행) > 14년 8월 내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 여름 내일로] (14편) 프란치스코 교황 미사 날 광화문 풍경 (2014.8.16 / 여행 셋째날) (0) 2015.11.12 [2014 여름 내일로] (13편) 일단 집으로 (2014.8.15 / 여행 둘째날) (0) 2015.11.06 [2014 여름 내일로] (11편) BRT 타고 세종시로 & 정부세종청사 (2014.8.15 / 여행 둘째날) (0) 2015.10.14 [2014 여름 내일로] (10편) 스치듯 안녕 2 - 대전을 거쳐 세종으로 (2014.8.15 / 여행 둘째날) (0) 2015.10.07 [2014 여름 내일로] (9편)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2014.8.15 / 여행 둘째날) (0) 201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