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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여름 내일로] (14편) 프란치스코 교황 미사 날 광화문 풍경 (2014.8.16 / 여행 셋째날)동부역사(한국여행)/14년 8월 내일로 2015. 11. 12. 14:27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사실 제가 요즘에 너무 정신이 없어요..ㅠ.ㅜ 11월 25일까지 졸업논문도 제출해야 하고(거기다가 일단 초안을 다음주 수요일인 18일까지 교수님이 보내달라고 하셔서...), 12월 초에 조별발표에다가 12월 6일에는 또 15장 짜리 국제법 관련 보고서를 과제로 내야 하고 개인 발표도 당장 다음주 혹은 다다음주(정확히 언젠지 알 수가 없어서 더 답답...)에 있고, 그밖에 잡다한 과제, 시험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지금 블로그에 글 쓰는 것도 겨우 틈내서 급하게 쓰는 거랍니다. 글이 좀 이상할 수도 있어요.ㅠ.ㅜ 그러다 보니 또 정신이 없어서 사진 왼쪽에 요르단 대학교라고 그대로.... 아 자꾸 왜 이런 실수를 하죠.ㅋㅋㅋㅋ 어쨌든 오늘은 내일로 여행기 마지막 날인 셋째 날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여행 두 번째 밤은 집에서 편하게 보냈고, 마지막 셋째 날은(저는 5일 권을 끊었는데 그냥 3일만 다녀왔어요.) 당일치기였기 때문에 집에서 가볍게 출발했습니다.
남춘천역에서 아침 8시가 조금 넘어서 있는 itx-청춘 열차를 탔어요. 타는 곳에 미리 와서 기다리는 중...
드디어 용산행 itx-청춘 열차가 들어옵니다!
저는 내일로 여행객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지정좌석은 없었고요, 4,5호차 1층 자유석에 앉을 수도 있었지만, 무슨 생각이었는지 거기 안 앉고 굳이 통로에 있는 간이 의자를 하나 펴서 앉았답니다^^ 자리가 없었나??? 벌써 1년 3개월이 지난 일이라 기억이... itx-간이의자에 앉으면 터널을 지날 때 객실 안에 앉아있을 때보다 귀가 훨씬 더 멍멍한 것 같아요. 왜 그런 걸까요?? 귀에 대해 잘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어쨌든 1시간도 안 걸려 청량리역 도착! itx-청춘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환승통로로 1호선 타는 곳으로 갈 수도 있었는데, 또 굳이 청량리역 사진을 찍으려고 밖으로 나와서 광장을 가로질러 1호선 청량리역으로 들어갔답니다^^
제 셋째 날 목적지는 단 두 곳이었어요. 첫번째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미사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 두번째는 강원도 철원에 있는 우리나라 최북단역인 백마고지역이었습니다.(정말 역만 갔어요.) 그래서 사실 별로 흥미롭지 않을 수도 있어요...ㅠ.ㅜ 그래도 이왕 시작한 여행기 마무리는 하려고요^_^
어쨌든 첫번째 목적지인 광화문으로 가기 위해 청량리역에서 1호선을 탔습니다. 종각역에 내려서 광화문광장까지 걸어갈 생각이었거든요. 물론 저는 천주교 신자이지만 이때 사실상 냉담상태였기 때문에 광화문 미사 참석을 따로 신청하지도 않았어요. 그냥 혹시나 볼 수 있을까 해서 가 본 것이었답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사실 작년 8월에 쓴 글인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순교자 124위 시복식 미사 날 광화문 풍경 (2014.8.16)'과 완전히 겹치는 내용이에요. 하지만 여행기 진행상 빼버리기도 이상해서 넣었습니다. 오늘은 어째 글이 성의가 없어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겹치는 내용이기 때문에 설명은 자세히 하지는 않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고 싶으면 위의 글 제목을 누르시면 해당 글로 가실 수 있습니다.
어쨌든 종각역에 내려서 평소 가던 길로 광화문까지 가려는데 역에서 내리자마자 벌써 길이 모두 차단된 상태이더라고요. 이 날 미사에는 무려 100만 명 가까운 천주교 신자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는데요, 그래서 굉장히 넓은 공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광화문을 중심으로 세종로, 종로, 태평로, 청계천로의 상당부분이 통제되는 등 사실상 서울 도심 지역의 도로가 모두 통제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종각역에서 나와 광화문 쪽으로 걸어가고 있더라고요.
쭉 걸어가다보니 역시나 광화문 광장이 코앞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부터는 아예 출입이 통제되었습니다. 입장권을 가진 사람만 통행이 가능하더라고요.
그러자 사람들은 모두 바로 옆 골목으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골목들에서도 광화문 광장(세종로)으로 통하는 통로들이 많으니까요. 저도 그래서 혹시 멀리서라도 교황님을 한번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 골목들로 들어갔지만...
골목 역시 이렇게 입구부터 철저히 통제되고 있었기 때문에 광화문 광장 내부는 정말 하나도 안 보이더라고요...ㅠ.ㅜ
결국 입장권이 없는 사람들은 다들 이렇게 멀리서 구경만... 천주교 신자분들이 많았지만, 그냥 구경오신 비신자 분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드디어 미사가 시작되고...
미사를 방해하려는 분들이 몇 분 계시긴 했지만 경찰분들의 제지로 별 이상 없이 미사가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조금 더 경복궁 가까이 가면 보일까 싶어서 북쪽으로 가봤는데, 이건 뭐... 정말 철저하더라고요. 골목길 자체도 애초에 보이지 않도록 염두에 두고 만들어 놓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각도라든가 그렇게 묘하게 안 보이도록...
동십자각이 있는 경복궁 교차로에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길래 혹시 보이나 싶어서 가봤지만,
역시나 보이는 건 없더라고요. 제단 뒷편만 좀 보이고...
어쨌든 그렇게 미사가 끝났습니다.
여러 외국인 사제분들이 인사를 다니시길래 교황님도 나오시려나 했지만, 미리 다른 차로 떠나신 듯 하더라고요.
이분은 정진석 추기경님...
교황님이 떠나신 후 광화문 광장은 개방이 되었고요, 광화문 광장 안에서는 쓰레기 정리, 자리 정리 등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날 조선 후기에 순교하신 124분에 대한 시복식이 이루어졌습니다.
우와 광화문 광장에만 해도 사람이 정말 많네요. 이 인파가 시청앞까지 가득 찼다고 하니 정말 엄청난 것 같아요.
이렇게 차 없는 종로 한복판을 걸어보니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저는 다시 종각역으로 가서 점심으로 라멘을 먹었는데요, 미사가 끝난 뒤 쏟아져들어오는 인파들로 인해 종로 근처 식당들이 다 북새통이더라고요. 제가 들어간 라멘 가게에도 사람들이 진짜 많았습니다. 점심을 다 먹은 뒤 다음 목적지로 출발하기 위해 다시 종각역 1호선 타는 곳으로 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순교자 124위 시복 미사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읽으시고 싶으신 분들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제가 작년 8월에 쓴 글인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순교자 124위 시복식 미사 날 광화문 풍경 (2014.8.16)'을 보시면 됩니다.^^)
To Be Continued...
오늘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는 날입니다.
제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에는 수험생들이 수학 영역 문제를 열심히 풀고 있겠네요!
벌써 수능 본지 7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해마다 수능 뉴스를 접하면 그때의 떨림이 고스란히 느껴져요.
뉴스에서 학생들이 엄마아빠, 선생님들이랑 포옹하고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괜히 저도 같이 코끝이 찡해지기도 하고요...
해마다 수능이 끝나고 나면 점수를 비관해 목숨을 끊거나 하는 너무나 안타까운 뉴스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어른들은 그런 뉴스를 보고는 '수능 그거 큰 일 아니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야! 그거가지고 무슨 자살까지... 쯧쯧...'이라고 말씀들을 하시지만,
그때의 당사자 입장에서는 정말 엄청난 일이에요. 수능은... 지금 저도 7년이나 지났지만 수능은 엄청난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그리고 학생들이 수능을 엄청난 일로 느끼게 만든 것 또한 어른들이잖아요.
학교에서도, 언론에서도, 학원에서도 온갖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이 수능을 엄청나게 크게 느끼도록 만들고, 또 좋은 대학 못 가면 인생 망하는 걸로 가르쳐 놓고서는,
막상 그 때문에 학생들이 부담감을 느끼는 것을 보면서는 또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너무 크게 생각한다고 혀를 끌끌 차는 모습이 너무 이상해요.
어쨌든 올해 수험생들은 시험 끝나기 전에 제 글을 볼 수 있을리가 만무하지만,
그래도 텔레파시로!! 얍얍!!!(?) 시험 잘 보세요~!!!
오늘 수능 날이니까 제가 수능 직후에 이 블로그에 썼던 수능 체험기도 같이 링크 걸어드릴게요.
무려 7년 전 19살 때 썼던 글이라 좀 글투가 유치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지금도 유치한가..?)
그래도 귀엽게 읽어주세요. 제가 읽으니 참 귀엽네요. 저지만...(죄송합니다)
'올해 수능 본 수험생의 수능 날 이야기(2008년 11월 14일 글)'
2015. 11. 12.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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