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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충북선 주덕역본역사(한국철도)/①층 - 역(驛) 2006. 1. 8. 01:47
주덕역 역무원이 친절하다고 하던데...
새해 첫 날, 증평 외할머니댁에서 춘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빠께 부탁드려서 주덕역에 들렸습니다.
어디선가 주덕역 역무원께서 매우 친절하다는 소문을 들어서..
그래서 잔뜩 기대하고 주덕역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심상치 않은 분위기와 황당한 역무원 아저씨
역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저에게 날아오는 상소리
무슨 일인가 봤더니 약간 모자란듯한 남자가
역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는 저를 쳐다보며 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무시하고 역으로 들어섰고, 그 사람은 나가버렸습니다.
기분이 좀 나빠지긴 했습니다만, 이건 역무원아저씨 잘못은 아니니까하고 넘겼습니다.
표 사는 곳에 가서 "입장권 한장이요"라고 당당히 외쳤습니다.
다른 역에서 그러듯이요... 그런데 날아오는 반응은 너무 뜻밖이었습니다.
"왜?"
저는 직감했습니다. 쉬운 분이 아니구나...
하지만 저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그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인터넷에서..... 철도동호회...... 열차사랑.... 승차권 수집.... 사진찍기도 취미거든요."
"그래도 입장권 발매는 안돼, 더군다나 사진까지 찍는다니, 여기서 사진 찍으면 위험해 열차가 쌩썡 지나다니는데 어디가서 사진을 찍겠다고.. 쯧쯧.." 하며 짜증을 내시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승강장에서 사진찍기는 포기하고
"그럼, 사진 안찍을께요. 입장권 수집하는데 입장권 하나만 주세요."
라고 했지만 계속 못알아들으시고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옆에서 지켜보시던 엄마까지 답답하셨는지 설명을 하시는데,
나중엔 거의 소리를 지르며 짜증을 내시더니, 입장권 발매가 원칙적으로 안된다는둥,
입장권을 수집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딨냐는둥...
거의 소리를 지르시더라고요.... 그러더니 그럼 요 앞에 조금 가서 사진 찍고 얼른 와요..
그래서 개찰구 문앞에서 사진 몇 장 찍고 기분나빠서 나와버렸습니다.
도대체 주덕역 역무원이 친절하다는 얘기는 어디서 나온건지 참....
안된다는 이유도 설명해주지 않고,
무조건 안된다고 하다가 소리만 지르고 내쫓더군요..ㅡ.ㅡ;;
주덕역... 영원히 미워할겁니다.
역무원이 바뀌어서 아무리 친절해진다고 하더라도....
너무 머릿속에 콱 박혀버렸습니다. 주!덕!역!
이젠 주덕역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프네요..
그냥 주걱역이나 하지...(?)
(한국철도공사 고객의 소리에까지 문의해보았지만 역시 이 일에 관해서는 동문서답...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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