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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그러나 시골 같지 않은 - 안산선 반월역 [1편] (2006.1.28)본역사(한국철도)/①층 - 역(驛) 2006. 2. 6. 02:01
The Station 25 - 안산선 반월역
안산선 반월역. 꼭 한 번 가 보고 싶었던 역 중에 하나입니다.
반월역은 제가 철도동호인의 길로 접어든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다음카페 철도동호회 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역을 보고, '와... 이런 전철역도 있구나.'하고 생각했던 기억도... 그래봤자 재작년이네요^^;;
아래 사진에서도 벌써 보이듯이 주변 풍경이 참 시골스럽(?)습니다.
여기만 보면 그렇죠.
하지만, 고개를 살짝만 돌려도 아래사진에서 보시듯이 이런 풍경들이 등장합니다.
조금만 빈 땅이 있으면 어김없이 들 어서는 아파트들...
거의 다 지어진 아파트들이 하늘로 쭉쭉 솟아 있었습니다.
아직 색도 안 칠해서 흉물스럽기까지 하군요.
그런데, 이제야 아파트를 짓고 있다면 여기는 그 전까지 시골이었다는 얘기입니다.
반월역은 447번역입니다.
금정방면 다음 역은 대야미역, 오이도방면 다음 역은 상록수역입니다.
상록수역 역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에 해드릴께요^^
반월역에는 다른 수도권전철역에서 보기 힘든 "지하통로"가 있습니다.
보통 수도권전철역들은 계단을 '올라가' 선로를 넘어가는 방식인데,
반월역은 계단을 '내려가' 선로 아래로 통과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반월역 말고도 지하통로 있는 역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제가 애용하는 "성북역!!"ㅋㅋ
벽면 모서리 부분을 둥글둥글하게 처리해서 독특한 느낌이 듭니다.
반월역 주변 안내도는 조금 특이합니다.
보통은 역을 중앙을 사방의 지도가 그려져 있기 마련인데
반월역은 역이 왼쪽 위에 조금 치우쳐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역 주변은 썰렁하고 아랫부분에 주요시설물들과 아파트들이 있군요.
반월역은 원래 화성군 반월면이었다고 합니다. (백과사전 검색결과;;)
그 후 반월면이 안산시로 편입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반월역이 있는 곳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입니다.
행정동으로는 반월동 안에 있습니다. 건건동은 법정동명입니다.
지난번에 아해소리님께서 교감게시판에 이런 글을 남겨주셨었습니다.
반월에 태어나 산지도 벌써 30년이네요. 저 역이 처음 만들어질 때 친구들과 선로위로 왔다갔다..그게 벌써 17~18년정도 된 듯 싶은데..^^..지금도 아침마다 저 반월역을 이용하면서도 '멀다~'라는 아쉬움만 매일 되새기죠..반월역은 그 탄생부터 문제가 있었거든요. 몇몇 힘 있는 분들의 이권때문에 반월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지금 고생을 하는 것이고, 누구 말대로 '도시와 시골' (상록수, 반월, 대야미, 수리산, 산본 라인)을 겪는 희한한 형태가 되어버렸죠. 아무튼 매일 보는 역이지만, 이곳서 반월을 보니 또 새삼스러워 들어와 봅니다. ^^
이 분 글을 읽어보면 반월역 건설당시에 무슨 문제가 있었던 듯 한데,
저는 안산선이 개통될 당시 이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았었기 때문에...;;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를 잘 모르겠네요, 혹시 아는 분 가르쳐주세요.^^
반월역 위치가 마을과 조금 떨어져 있다는 건 알겠는데...
그런데 지금 반월역 자리 아니면, 역 세울 만한 공간이 없는데...
반월역 내부는 6각입니다. 지붕도 육각이고요.
모습을 보면 수도권전철역이라기 보다는
그냥 지방의 면소재지 정도 규모의 기차역에 더 가까워 보이네요. ㅎㅎ
역 밖으로 나와서 역사의 모습을 봐도 영락없는 시골역의 모습입니다.
으으... 근데 역명판이 조금 많이 무거워 보이네요. ㅎㅎ
작년 가을에 인천역 갔다가 역명판이 많이 무거워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여긴 더 무거워 보이네요. 역 건물이 더 작아서 그런가?
하지만, 반월역보다는 인천역이 훨씬 나이가 많으니 인천역이 상대적으로 더 힘들게 느끼겠군요.
인천역은 지어진지 100년도 넘었으니까요. 1900년 5월 준공...
자 아래 사진의 인천역과 비교해 보시죠.. ㅋㅋ
참~!! 사진에서 2006.10.9는 오타에요^^ 2005.10.9.. ㅋㅋ
아무튼 반월역은 정말 시골역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뒤로 돌아서면 역 앞에 펼쳐지는 풍경이란...;;
아까도 살짝 보여드렸습니다만 아파트 공사장입니다.
반월역의 한자는 "半月驛"입니다. 반달역인가요? ^^
반월역 뒷길을 아시나요... 무서운 길입니다.
철도동호회 같은 곳에서도 반월역 얘기가 나올 때 마다 꼭 같이 나오는 뒷길...
"경고문 - 이 뒷길은 야간에 강도강간사건이 자주발생하고 있으니 특히 여자분들은..."
"지금은 야간도 아니고, 나는 여자분도 아니니까..." 하고 무시해봐도 흑흑.. 무섭더라고요.
하지만, 엄청난 호기심과 또 멋진 사진을 얻기 위해 반월역 뒷길로 들어섰습니다.
오... 정말 낮인데도 분위기 으스스했습니다.
왼쪽 오른쪽 산에다가 오른쪽 산엔 사진에는 없지만 무덤도 있더라고요.;;
옆에서 낙엽만 부스럭대도 소름이 쫙~ 근데 왠 한겨울에 낙엽이 그대로...
반월역 육교에 올라가면 사진이 혹시 잘 나올까 생각했는데
저보다 키가 큰 철조망의 압박...
아래 두 사진은 철조망 사이에 카메라 렌즈를 집어넣고 찍은 사진입니다.ㅋㅋ
그리고 거기다가 고압선들이 손에 잡힐 듯 너무 가깝게 보여 무서워서 그냥 내려왔습니다.
육교는 이용하는 사람도 없는지 낙엽들이 그대로 쌓여가지고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은지 계단이 아주 푹신푹신 하더군요. ㅎㅎ
계속 두려움에 떨며(그래도 한낮인데..ㅡ.ㅡ;;) 서 있는데
뒷길로 멀쩡하게 잘 지나다니는 동네 주민들.... 헐....
제 생각이나 경고문만큼 무서운 길은 아닌 듯 하더라고요...
사람들 그냥 막 지나다니고... 도대체 왜 제가 처음 들어왔을 때는 그렇게 으스스 했냐고요...
외지사람 놀래키겠다고 일부러들 그러셨을리도 없고 참... 흐흐...
계단에 살짝 내려와 있는데 오이도행 전동차가 반월역에 들어왔습니다.
아직 신도색을 안한 주황색 한국철도공사 전동차군요. ㅎㅎ
워낙 안산선과는 인연이 없었기에, 거기다가 여기까지 처음 타고 온 것도
신도색 동글이이기에, 주황색 전동차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정차한 열차는 출입문을 열고 기다리던 몇 안되는 손님들을 태웁니다.
확실히 안산쪽 보다는 서울쪽 가는 손님들이 훨씬 많더라고요.
2편에 이어집니다^^
2006.2.6. ™
2006.2.6. 일차수정
2006.2.6. 이차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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