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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a Box, 안산선 중앙역 (2006.1.28)본역사(한국철도)/①층 - 역(驛) 2006. 2. 10. 01:20
The Station 26 - 안산선 중앙역
지난번 글에 사진에 답이 쓰여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답을 맞춰주신 분이 없더군요...;;
답은 오늘 소개할 안산선 "중앙역"입니다.
내리자마자 보이는 지붕은 참 특이하게 생겼더라고요.^^
그런데 지붕보다 더 특이한, 아니 재미있는 분을 만났습니다. 아니, 스쳐지나갔습니다.
제가 내려서 떠나가는 오이도행 열차의 뒷모습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는데
천천히 출발하는 열차 맨 뒤의 차장님이 지나가시면서 웃음과 함께 하시는 말씀
"에이~ 날 찍어야지~!^0^"
헉.. 이런 차장님은 처음입니다. ㅋㅋ
한 마디였지만, 그 한 마디로 왠지 기분도 좋아지고 재밌어지더군요.ㅎㅎ
아래 사진에서 뒷모습이 빼꼼히 보이는 분이 바로 그 차장님이십니다.^^
성함도 모르지만 다음에 또 뵈도 좋을 것 같군요.^^
중앙역 근처 풍경은 신도시인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위 사진에 찍힌 곳이 고잔신도시라고 합니다.
깨끗하게 잘 정돈된 아파트 단지들과 도로들이 신도시라는 것을 말해주네요.
문득 한창 개발중인 춘천 석사동이 떠올랐습니다.
중앙역 폴싸인은 참 특이하게도 생겼습니다.
보통 구CI 역명판에 KORAIL을 붙일 때는 바탕을 검정 KORAIL을 흰색으로 해서
색을 잘 맞춰서 붙이던데, 여기는 그냥 흰색 바탕에 파란 KORAIL을 어색하게 붙여놨습니다.
ㅎㅎ 재미있는 모습이군요. 금정방면은 한대앞역, 오이도방면은 고잔역입니다.
중앙역은 플랫폼 두 개, 선로 두 개의 매우 간단한 구조이지만,
각각 플랫폼 마다 타는 곳 반대편에 울타리로 막힌 빈공간이 있습니다.
선로 놓기 딱 좋아보이는 자리군요, 대피선을 놓을 자리를 미리 마련해 놓은 것 같은데,
여기다가도 선로를 놓아서 안산선에 급행을 운행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이어 같은 건 잘 모르지만요^^;;
중앙역 역사입니다. 우잉... 웬지 멋없습니다.
이번 글 제목을 Mega Box라고 붙인 첫번재 이유가 이것입니다.
그냥 단순한 커다란 상자 하나를 보는 것 같았거든요. ^^;
두 번째 이유는 이따가 알려드릴게요. 근데 기대는 하지 마세요... 이유같지도 않거든요. ㅎㅎ
그냥 보통 전철역 같은 모습... 1층은 역 시설들과 상가, 2층은 플랫폼입니다.
오... 근데 놀라운 사실 발견했습니다. 바깥 역명판에서는
KORAIL 마크 대신 아직도 철도청 시절 역삼각 마크를 쓰고 있군요. 아직도 안바꾸고.. ㅎㅎ
그리고... Jungang Station... 잘못 읽으면 "준강역"이군요..^^;;
지하통로로 건너편까지 왔습니다. 제가 나온 쪽은 고잔신도시 쪽이 아니라
중앙동 구 시가지입니다. 근데 별로 구 시가지 같지 않아보였어요. ^^;;
점심도 못먹고 여기저기 돌아다닌 관계로
1시도 훨씬 넘어서 롯데리아 안산중앙역점에 도착했습니다.
카운터에서 먹을 걸 고르고 있는데
점원 분께서 메뉴판을 들이대며 새로 나온 파프리카 비프 버거(?) 이름이 잘 생각 안나네요.
아무튼 그걸 막 소개해 주면서 1000원 추가하시면 세트라고 계속 강조하시길래
거기에 홀딱 넘어가서 친구랑 저랑 둘 다 파프리카 어쩌구 버거 세트를 시켰습니다.
세트 하나에 4800원... 버거 두께에 비해 비교적 싼 가격이더라고요...
너무 두껍고 제 입도 작은 편이라 한 입에 넣기가 엄청 힘들더군요. ㅎㅎ
흘리고 묻히고 난리를 치면서 먹었습니다.
롯데리아 2층 창가자리에서 중앙역이 정면으로 보이더라고요.
아래 사진에서 전동차 찾아보세요^^ 찾으신 분께는 별다른 상품은 없습니다.^^;;
맛있게 다 먹고 다시 중앙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중앙동쪽을 보고 찍어봤습니다. 도대체 구 시가지 같이는 안 보이는군요...
아~! 저기 이번 글 제목이 Mega Box인 두 번째 이유가 보이는군요.
앞에 메가박스 영화관이 있었습니다. ㅎㅎ 보이시나요??;;
라고 했는데, 메가넥스라고 하네요^^;;
다시 고잔신도시쪽도 찍어보고 있는데 당고개행 열차가 들어옵니다.
헉... 이 날은 소다맛의 날인가... 제가 타려고 할 때 마다 소다맛만 옵니다.
이번에도 납작한 소다맛입니다. 이걸 타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전철 안에서 어떤 분이 제가 사진 찍는 걸 보셨는지
지하철 사진 함부로 찍으면 혼난다는 말씀을 해 주시더군요...;;
그리고 정말 아쉬웠던 점은 이 날 중앙역에 간 본 목적을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거죠...
집에 와서 사진 정리하다가 생각난 거 있죠. 중앙역엔 롯데리아에 점심먹으려고 간게 아닌데...
원래는 1995년에 폐선된 우리나라 최후의 협궤철도인 "수인선" 승강장이
잘 남아 있다길래 그걸 보려고 중앙역에 간 건데 롯데리아에서 점심만 먹고 와버렸습니다.
이렇게 정신이 없다니까요...;; 중앙역에 언제 다시 가게 될 지도 모르는데..ㅠ.ㅜ;;
+ B O N U S 1 +
타고 가는 중에 다시 만난 반월역입니다.
히히... 괜히 반가웠던 거 있죠..^^;;
+ B O N U S 2 +
안산선과 직결운행 되는 과천선의 정부과천청사역 정차중에 찍은 것입니다.
제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아무 힌트도 없습니다.
맞추시면 역시 아무 상품도 없고요..ㅡ.ㅡ;
2006.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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