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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기[첫째날(1)] - 남양주종합촬영소2007년 이전 한국여행기 - 펼쳐보기/06 수학여행기 2006. 4. 16. 01:09
4월 10일. 수학여행 첫 날. 출발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분명히 국어선생님께서 수학여행 동안 날씨가 맑을거라고 하셨는데
첫 날 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버스는 출발해서 경춘국도를 타고 갑니다. 윽... 그런데 갑자기 화장실이...ㅡ.ㅡ;;
그래도 할 수 있나요. 도착할 때 까지 참아야죠...
위 사진은 의암댐이고 아래 사진은 경강철교의 모습입니다^^
출발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첫번째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첫번째 목적지는 춘천에서 불과 1시간 거리인 "남양주종합촬영소"
초등학교 6학년 때 한 번 소풍을 온 적도 있습니다.
그 때는 이름이 "서울종합촬영소"였는데 바뀌었네요...
그런데 촬영소 입구에 선 버스가 좀처럼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한참 있다가 담임선생님께서 나갔다 오시더니 문을 안 열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세상에...ㅡ.ㅡ;; 무슨 이런 일이 다 있나요?
원래는 오늘 쉬는 날이 맞지만 이 날 우리학교 수학여행 때문에
임시로 문을 열어주기로 되어 있었는데 촬영소 측에서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쨌든 겨우겨우 들어가긴 했고, 결국 실내는 구경을 못학
야외의 촬영세트장만 구경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시간이 없어서 구경을 못해서
이번엔 꼭 하고 싶었는데..ㅠ.ㅜ;; 하지만 야외도 그 때에 비해 꽤 많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한 구석에 웬 낯익은 모습이...
무려 7호선 전동차가 대차(바퀴부분을 말합니다)가 없는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이 전동차는 영화 "튜브" 촬영 때 사용되었던 전동차입니다.
때를 잘못 만나 그리 흥행하지는 못했던 영화죠.
개봉일이 대구지하철참사가 일어난 후 불과 4개월도 안 된 시점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지하철에 대한 거부감이 다 지워지지 않은 상태여서
이것도 영화가 흥행하지 못한 이유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이 열차는 진짜 지하철 전동차는 아니고 영화촬영을 위해
진짜 전동차와 똑같이 특별제작된 전동차입니다.
외부, 내부, 광고판까지 정말 완벽하게 재연되어 있더라고요...
안을 살짝 들여다 보니, 오... "이 칸의 차량번호는 ○○○○입니다"까지...
단지 아쉬웠던 점은 대차가 없었던 것입니다.
전동차 구경을 마치고 이번엔 판문점세트로 왔습니다.
초등학교 졸업앨범에 뒤쪽에 실린 반별 단체사진도 여기서 찍었었죠.
흑흑... 벌써 고등학생이 되버리다니...ㅠ.ㅜ;(ㅡ.ㅡ;;(^^;;;))
아래 사진은 그냥 넘어가셔더 좋아요...ㅎㅎ
자유의 집으로 올라가면 전망은 좋지만 오르내리는 계단이 너무 무섭습니다..ㅠ.ㅜ;;
이렇게 보니 진짜 판문점에 온 것 같네요.
저는 영화 공동경비구역JSA를 본 적은 없어요...
자유의 집에서 여기저기를 찍었습니다. 우리가 타고 온 버스도.
저 멀리 북한강 건너 산 위에는 구름도...
이번에는 취화선 등의 영화를 찍은 조선시대 거리 세트(?)
어쨌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단지 중간중간에 빨간 소화기분께서...
물론 꼭 필요하지만 사진 찍고 보니 혼자 많이 튀시네요..ㅎㅎ
진짜 조선시대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도 났습니다.^^
비도 그치고...
우리의 "고태영"씨 입니다. ㅎㅎㅎ "경춘선무궁화호"님이십니다.
어쩌다 저런 표정으로 사진을 찍게 된건지...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넘어가고 싶으시면 넘어가셔도 되요^^;;
이제 산길을 올라 양반집 세트로 올라갑니다.
올라가는데 꽤 힘들더군요. 올라가면서 든 생각은
"요거 잠깐 올라가는데도 힘든데 이틀 뒤 한라산은...ㅡ.ㅡ;;"
오... 양반집 세트에서 "왕의 남자"도 촬영했군요.
이렇게 양반집 세트까지 완벽하게 구경을 하고 내려오니
이미 다른 친구들은 다 모여 있었습니다.
따져보면 원래 모이라는 시간에 늦지도 않았는데
어찌 그리들 다 빨리 모여 있던건지..ㅠ.ㅜ;;
늦게 와서 약간의 야유를 받았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다행히 "정석대로 잘 구경해서 그래"라고 수습을.
그래서 잘 했다는 장난스러운 박수를 받아서 더 민망....
저와 같이 다닌 친구 몇 명 때문에 가장 늦은 우리 반은
꼴등으로 학급사진을 찍었답니다. 그래도 좋았어요~!!
기다리면서 우영이가 갑자기 자기를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줬답니다.
바로 아래 사진이에요...
학급사진을 찍고 점심도시락으로 "김밥"을 나눠주셨답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생각해보면 그다지 특별한 맛은 아니었는데 배가 고팠나봐요.^^
점심을 다 먹고 옆에 영화촬영에 사용되었을 만한 시내버스가 하나 있어서 찍었답니다.
요즘에 보기 힘든 옛날 버스 같았어요.
의성이면 경상북도에 있는 곳 같은데 설마 진짜 의성버스일 것 같지는 않고
아마 영화촬영용인 것 같았답니다.
남양주종합촬영소 구경을 마치고 다시 버스에 올라 출발합니다.
200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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