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여행기[첫째날(2)] - 비행기 타고 제주도를 가다2007년 이전 한국여행기 - 펼쳐보기/06 수학여행기 2006. 4. 22. 11:55
버스는 남양주종합촬영소를 나와 45번 국도를 따라 계속 달립니다.
조금 가고 있는데 오오오~!! 낡고 낡은 단선 북한강 철교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 한창 중앙선 복선전철 새 북한강 철교도 공사중이더라고요.
팔당댐도 지나고 오른쪽으로 곧 반가운 팔당역이 보입니다.
어김없이 화차들이 잔뜩 서 있습니다. 수학여행 중에도 철도는 저와 함께합니다.^^
미사리도 지나서 올림픽대로를 탔습니다. 그리고 곧 서울시내의 모습도 보입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테크노 마트와 "잠실 철교~!!!"가 보입니다.
아쉽게 전동차가 안 지나가는 바람에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제 뒤에 앉아 있던 친구분이 테크노마를 보고 무려 "타워팰리스"라는 충격 발언을..ㅡ.ㅡ;;
이번엔 청담대교의 모습(윗 사진)입니다. 복층구조의 교량이죠.
위는 도로이고, 아래는 7호선 열차가 지나가죠. 사진으로 보면 참 멋있더라고요.
역시 전동차가 좀 늦게 지나가서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그 다음은 옥수역입니다. 용산-덕소선 옥수역과 3호선 옥수역이 한 눈에 들어오네요.
이렇게 보니까 유리궁전 옥수역이 더 특별해 보이는군요^^
이번엔 여의도 옆을 지나갑니다. 위 사진은 국회의사당의 "뒷모습"입니다^^
어느새 올림픽대로 종점도 지나고 김포공항에 거의 다 도착했습니다.
역시 공항입구부터 우리를 맞아주는 것은 "철도"입니다.
인천공항철도 및 지하철9호선 공사로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네요.
그럼 몇 년 뒤 김포공항역은 5호선, 9호선,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세 노선이 환승하는
"멀티스테이션"이 되겠군요.^^ 기대됩니다.
드디어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와~ 솔직히 공항은 처음 와 봤습니다.
공항 안의 어느 공간에 모여서 비행기표도 받았습니다.
비행기를 타본다니 정말 설레이기만 합니다. 제가 너무 철도만 좋아하는 바람에
비행기는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었거든요. 땅 위의 비행기 KTX는 타봤어요.ㅎㅎㅎ
갑자기 제 짝 재희가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찍어줬습니다. 윗사진이에요^^
수속 과정을 마친 다음에
다른 친구(누군지 기억이 안나서...;;)에게 부탁해서 민규와도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마 태영이(경춘선무궁화호)가 찍어줬던 걸로 기억... 아닌가??
위 아래 사진을 찍고 제 모습도 찍어달라고 태영이에게 부탁하고 있는데
갑자기 지나가시던 남자 직원분이 장난스럽게 웃는 얼굴로 어깨를 툭툭 치시면서
"저기요~! 뒤에 좀 돌아보세요. ㅎㅎㅎ"
하고 지나가시길래 뒤를 돌아보는 순간 사진찍기를 포기하고 민망하게 얼른 나와야 했답니다.
뒤에 뭐가 있었냐고요? 유리창에 "촬영금지"라고 조그맣게 쓰여져 있더라고요.
좀 크게 써 놓던지..ㅡ.ㅡ;; 어쨌든 찍은 사진이니까 그냥 올려요.
그다지 문제가 될만한 사진은 아닌 것 같아서요.
비행기를 타러 나왔습니다. 제가 탈 비행기는 5번 탑승구의 14:35분 제주행 비행기입니다.
드디어 시간이 되고 표 확인 후 비행기를 타기 위해 통로를 지나갑니다.
아핫~! 설렘설렘...ㅎㅎㅎ
이코노미석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좌석이 KTX보다도 더 불편하더라고요.
KTX는 솔직히 불편하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건 원 자리가 좁아서...;;
아무튼 비행기가 서서히 움직입니다. 활주로까지 천천히 가는데 지루하더라고요.
참 김포를 떠나기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이래서 철도가 좋아요..ㅎㅎ
(물론 철도로 제주까지 갈 수는 없지만요...;;)
비행기가 활주로에 도착해서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하는 곳은 재미있더라고요.
몸이 뒤로 확 쏠리다가 갑자기 기울어지는 게 꼭 놀이기구를 타는 느낌이었어요.
중간에 자는 바람에 음료서비스를 못 받았답니다.
아쉽게도 공항에는 너무 빨리 도착해 버렸습니다.
비행기에서 공항 건물까지 버스를 타고 활주로를 달려갈 때 까지만 해도
'과연 제주도에 온 걸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지?)
어쨌든 공항에서 나와 엄청난 야자수들을 보고 "오~! 제주도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솔직히 제주도라기 보다는 다른 나라, 음... 그러니까 동남아시아 같은 곳...
열대 지방으로 여행 온 것 같다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어쩄든 우리나라 같지는 않았습니다.ㅎ
버스를 타고 첫 날 마지막 일정인 제주도 승마체험을 하러 갔습니다.
거의 안개 수준의 비가 오고 있긴 했지만 승마에는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저는 혹시 말에서 떨어질까봐(겁도 많아..ㅡ.ㅡ;;) 무서워서 안 타고 싶었는데
다른 친구들도 다 타고 선생님들도 타시고... 그러길래 그냥 탔답니다.
처음에는 금방 옆으로 떨어질 것 같고 되게 무서웠는데 타다 보니까 슬슬 재미있더라고요.
그런데 갑자기 아저씨가 제가 탄 말을 잡고 막 뛰어가시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탄 말이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답니다. 그래서 또 겁에 질렸답니다.
그래도 곧 말이 흔들리는대로 몸을 맡기고 있었더니 금방 재미있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던 승마체험이 끝나고 다시 버스를 탔습니다.
얼마나 말 손잡이를 세게 잡았는지 버스 안에서도 손이 한 동안 너무 얼얼했답니다.^^;;
도착한 곳은 제주시 연동. 신제주쪽이라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연동에 있는 "제주 펄 관광호텔"이었습니다. 우리가 묵을 숙소죠.
무궁화 5개짜리였답니다.^^ 호텔앞에도 야자수들이...
내부 시설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국어 선생님이 좀 오래됐다고 하셨는데
별로 오래 된 것 같지도 않았답니다. 깨끗하고 맘에 들었어요.
단지 호텔에서 이런 학생 단체 손님, 그것도 무려 "남자 고등학생"들은 처음이라서
혹시 무슨 일이라도 나지 않을지 걱정을 많이 해서 직원분들 표정이 말이 아니었답니다.;;
저녁을 먹고 짐을 풀고 옷 갈아입고 씻고 잤습니다. 다음 편엔 둘째 날 부터 이어집니다~^0^
'2007년 이전 한국여행기 - 펼쳐보기 > 06 수학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학여행기[둘째날(4)] - 유채꽃밭에서 (0) 2006.07.11 수학여행기[둘째날(3)] - 마치 깎아놓은 것 처럼, 주상절리 (0) 2006.05.27 수학여행기[둘째날(2)] - 천지연폭포와 돌하르방 공중전화 (0) 2006.04.30 수학여행기[둘째날(1)] - 구름모자를 쓴 성산일출봉 (0) 2006.04.25 수학여행기[첫째날(1)] - 남양주종합촬영소 (0) 2006.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