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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곡성여행기(4)[둘째날] - 곡성 가는 기차, 차창 밖의 남쪽바다2007년 이전 한국여행기 - 펼쳐보기/07년 여수, 곡성 2007. 9. 17. 14:04
(바로 전편에 철도 사진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 철도사진들이 단체로 몰려나옵니다.~^0^;;)
이제 여수 구경은 그만하고 본 목적지인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까지 기차를 타고 가기 위해 여수역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만성역을 구경하고 싶었지만, 시간도 없었고, 거기 가는 길이 좀 힘들다는 여수역 역무원님의 말을 듣고는 그냥 곡성으로 바로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사실 여수역에서 떠나기 전에 여수역 사진을 좀 많이 찍고 가고 싶었는데, 엄마께서 막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시면서 빨리 기차에 타라고~!!! 막 그러셔서
도대체 5분이나 남았는데 왜 그러시는거지? 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기차에 탔습니다만,
엄마께서 '미안~ 종원아, 엄마가 시간을 잘못봤어.ㅡ.ㅡ;; 내려서 더 찍고와.'
하지만~~ 이미 출발시간은 2분 남짓 밖에 남지 않았어요..ㅡ.ㅡ; 포기하고 있었더니 열차는 출발했습니다.
윗사진들은 타기 전에 찍은 사진들... 여수역에서 대충 급하게 찍어도 멋있게 나오더라고요 시작부터 선로가 확~ 휘어서...
뒷배경 산 위에 구름이 낀 것도 보기 예쁘고요^^
이제 열차가 서서히 출발하고 있습니다.
용산역에서 500km 떨어진 여수, 춘천에서 큰맘먹고도 오기 정말 힘든 여수, 안녕~ 나중에 또 오게 될 거야~^^
열차가 출발하자마자 차창밖으로 시원한 남해바다가 펼쳐졌습니다~
전날까지 날씨가 흐렸는데 파란 하늘이 보여서 정말 좋군요^^
신기한 것은 섬이 많아서 그런지 수평선이 안보인다는 거십니다.
제가 가보고 싶었던 만성역도 통과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성역에 가고 싶었던 이유가
윗사진 같은 풍경 �문이었어요. 초록빛 풀밭 위의 하늘색 벤치, 그 뒤에 펼쳐진 파란 바다...
만성역의 모습을 자세히 보고 싶으시다면 여기(클릭!!)에 들어가보세요. 네이버 스팀로코님의 포스트입니다.
지도에서 전라선의 노선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수역을 출발해서 굉장히 이상한 모양으로 돌아갑니다. 누운S자 모양이죠.
여수시내에서 빠져나와 바닷가를 달리다가 다시 다른쪽 여수시내인 여천을 통과합니다.
여수역 부근보다는 여천역 부근이 더 발달된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그나저나... 창문에 기대서 자고 있는 제 동생의 모습도 보이는군요.ㅋㅋ
타고 있는 전라선의 오른쪽으로 전라선 복선전철화 공사 현장도 보였습니다.
열차는 계속 달려서 경전선과 전라선이 만나는 순천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에서 어떤 아줌마가 귀여운 아기를 데리고 타셨습니다~^^ 목소리가 엄청 커서 처음에는 객차 안의 모든 사람들이 귀엽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지만,
그 아이가 계속 소리를 질러대자 사람들 점점 짜증내기 시작하고, 승무원님도 계속 웃으시면서 조용히 하라고 시키시더라고요^^;;
'구례의 입구'라는 뜻을 가진 구례구역도 지납니다. 왜 이런 역명이 지어졌을까요?
구례구역 역명 얘기는 예전에 천안아산역 포스트에서 한번 해드렸던 것 같아요.
구례구역은 순천시에 위치해 있는데요, 전라선 철도가 구례군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가면서 구례군 땅은 지나가지 않기 때문에
구례에서 가장 가깝게 지나가는 역의 이름을 '구례구역으로 했다고 하더라고요^^ 재미있는 경우죠^^
전라선이 새로 복선전철화된 구간을 달리다 보니 엄청난 수의 길고 짧은 터널들을 통과합니다.
정말 정신이 없을 정도더라고요. 귀도 계속 멍멍해졌다 풀렸다...
한참을 달리다보니 구 전라선 철도도 중간중간 보였고 곡성역 도착 안내방송과 함께 열차 왼쪽 창밖 멀리 전시된 기차들이 보였습니다~!!
우리를 곡성역에 내려놓고 용산역으로 떠나가는 무궁화호...
다음역 역이름이 재미있네요^^ '금지'. 금 연못이라는 뜻인 것 같은데, 그냥 발음대로만 하면 특이하군요^^
열차가 떠나갔습니다.
전라선 복선전철화로 인한 전라선 이설로 인해 새로 지어진 곡성역사입니다. 성곽의 모양을 본따 만들어서 정말 멋있어 보이네요^^ 세마역도 떠오르네요.
역으로 들어가는 건널목 앞에는 '심청골 곡성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심청이와 치포군이 서있군요.ㅋㅋ
이제 여기서 섬진강 기차마을까지 걸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편에요^^
2007.9.17. ™
+ B O N U S +
오늘 포스트에서 여수의 평화로운 풍경들을 보여드렸지만,
오늘 새벽에 소멸된 태풍 '나리' 때문에 제주도는 완전 초토화 되었고,
여수를 비롯한 전라도 쪽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데, 정말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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