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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규슈 북부 여행기 [10편] 아기자기동부역사(외국여행)/11년 일본규슈북부 2012. 4. 7. 13:25
긴린코에서 나와 다시 유후인역 근처 중심가로 이동하면서
길 양쪽으로 위치한 예쁜 가게들과 맛있는 먹거리들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사실 긴린코로 오면서 이런 것들을 모두 봤어야 했는데, 제가 이상한 길로 가는 바람에.^^;;
유후인은 일본인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높은 관광명소 중 한 곳인데요,
특히 여성분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물론 저는 남성분이지만)
그 이유는 바로 유후인 마을 이곳저곳에 아기자기하고 예쁜 가게들, 맛있는 먹거리들이 가득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후인역에서 긴린코로 가는 길 양쪽으로 그런 것들이 참 많은데요,
저는 긴린코를 구경하고 유후인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차 시간 전까지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구경을 하기로 했답니다.
우선 긴린코에서 나와서 얼마 되지 않아 만난 '금상고로케'!
금상고로케의 금상은 말 그대로 금상, 은상, 동상 할 때 그 금상(金賞)
일본 전국 고로케 대회에서 금상을 받아 유명해졌다고 하네요.
그래서 고로케 좋아하는 저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사실 사전조사를 하고 갔어요 무엇을 꼭 먹어볼지.ㅋㅋㅋ)
고로케를 사 먹기로 했답니다. 한국에서 단체로 오신 아저씨들도 금상 고로케 맛있게 사 드시더라고요.
무엇이 가장 맛있을지 몰라서 그냥 가장 기본적인 메뉴를 사 먹었답니다.(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요. 이미 1년도 넘은 일이라.ㅠ.ㅜ)
그 고로케는 바로 아래 있습니다.
가격은 150엔 정도로 크기에 비해서 그렇게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맛은 정말 좋았어요!
금상 받을만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먹고 싶었지만 돈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참았답니다.
고로케를 다 먹고 종이를 버리려고 쓰레기통을 찾았는데,
불타는 쓰레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별로 협력해 주십시오;;
바로 앞에는 유후인 두부 공방이라는 곳이 있었어요.
이름이 두부 공방이라서 순두부 모두부를 팔 것 같지만,
두부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모양의 빵? 과자? 같은 것을 팔고 있었어요.
콩을 이용해서 만든 카스테라 같은 느낌이었는데,
시식해 보라고 놓은 것을 하나 집어먹었는데 굉장히 달콤하고 고소하고 사르르 녹더라고요.
기념품을 뭘 사갈까 고민하던 차에 가격도 그렇게 많이 비싸지 않아서(기억이 안나서 죄송합니다.ㅠ.ㅜ)
제일 적당해 보이는 것을 하나 골랐더니 포장까지 예쁘게 잘 해주시더라고요.^^
근처에는 유후인 글라스의 숲이라는 가게도 있었는데, 유리 공예품을 전시 판매하는 곳인 것 같았는데 들어가보지는 않았어요.
그 다음으로 찾아간 가게는 바로 건너편에 있던 고양이 인형, 장식품들을 판매하는 가게였답니다.
안에 있는 고양이 인형들, 장식품들이 얼마나 귀엽고 예쁘던지 정말 여기서 한참 구경하다 나온 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서도 기념품을 샀답니다. 한 손으로 쥘 수 있을만큼 작은 고양이였는데요, 사기 재질로 만든 것 같았어요.
하나에 500엔이었는데, 엄마와 여동생에게 선물로 주려고 2개를 샀답니다.
물론 깨지기 쉬운 물건은 정말 간수를 잘 해야 해요. 우리집까지는 참 잘 들고 갔는데.ㅠ.ㅜ
바로 다음 날 아침에 그 고양이가 깨져버리는 소리에 잠이 깨버렸답니다.ㅠ.ㅜ 아이고;;;
이게 그 고양이 가게의 모습입니다.
이 외에도 별별 가게가 다 있었답니다. 각종 애니메이션 캐릭터 관련 상품만 파는 가게...
오르골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가게 등등 정말 재미있고 신기하고 아기자기한 곳들이 많았어요.
또 맛도 있고 재미도 있는 군것질 거리도 역시 여기저기 많았고요. 하지만 저는 돈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소소한 군것질 거리는 많이 못 사먹었네요.
근데 또 다른 금상고로케 가게 발견... 으잉? 왜 금상 고로케 가게가 2개지? 분점인가??
어쨌든 저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이번엔 카레맛을 사 먹어보았답니다.
아 너무너무 맛있어.ㅠ.ㅜ 으흐흐흐 150엔 정도야.ㅠ.ㅜ 다들 정말 맛있게 드시고 계신 것 같네요.
토토로 관련 상품을 파는 곳 같았습니다.
기차다!
어쨌든 예쁜 가게들을 지나 쭉 걸었더니 다시 유후인역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유후인역에는 기차 시간을 확인하러 왔었어요.
미리 계획을 다 짜 놓긴 했으나, 혹시 제가 인터넷에서 찾아본 것과 틀리지 않을까 하는 괜한 걱정이 들어서
확인해봤는데 맞더라고요.
유후인역 근처의 분식집(?)
한글을 전면에 내세워 한국 손님들을 유인하고 있군요.
맞춤법도 안 틀리고 아주 좋아요.
근데 저는 아침 먹을 장소를 이미 정했던 관계로
(어차피 이 식당은 문도 안 열려 있긴 했는데)
바로 아침 먹을 장소는 바로 여기! 유후인 버거입니다.
유후인 버거는 출발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찾아봤었는데, 나름 유명한 수제버거 가게인 것 같아서
여기서 아침을 먹기로 정했었어요. 아까는 문을 안 열었었는데, 긴린코 갔다가 가게들 구경하고 오니 문을 열었네요.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남자 분과 여자 분이 나란히 서서 반갑게 웃으며 맞아주시더라고요.
일본 여행하면서 가끔 과도한 친절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식당에 혼자 들어가도 모든 직원이 다 웃으며 반겨주는 느낌은 나쁘지 않았어요.
세 가지 세트 메뉴가 있었는데, 저는 그냥 또 가장 기본적인 '유후인 버거 세트'를 시켰답니다.
가격은 680엔이었고, 제가 고쿠라역 앞 롯데리아에서 먹었던 메뉴보다 100엔 싸서 좋았어요.(이게 왜 좋은건지 잘 모르겠지만)
주문하면 바로 만드는 거라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그래도 패스트푸드를 먹자고 온 게 아니었기 때문에 괜찮았어요.
수제버거라 비싸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가격도 생각보다 그리 비싸지 않아서 좋았답니다.
창가에 앉아서 기다리며 찍은 사진
근데 좀 햇살이 너무 뜨겁더라고요;;
심심해서 메뉴판도 찍어보고...
주문 할 때는 세트로 주문할 수도 있고, 단품으로 주문할 수도 있는 듯 했어요.
세트로 주문할 때는 음료를 따로 고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미 고쿠라역 롯데리아에서 처음 맛 본 메론 소다에 꽂혀 있던 터라 여기서도 메론 소다를 주문했습니다.
드디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버거가 나왔다는 것 같은 말이 들려왔습니다.
사실 아직은 좀 이른 아침 시간이라 손님이 저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친절한 말투로 부를 사람은 저 밖에 없었어요.ㅋㅋㅋ
오오! 버거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으나 높이가 매우 높았고 내용물이 신선하고 풍부했습니다.
버거가 넘어질까봐 가운데 플라스틱 막대기도 꽂아놨네요. 근데 너무 높아서 소스를 다 묻히며 먹어서 직원분들이 보기에 좀 지저분해 보였을지 몰라요.ㅠ.ㅜ
근데 너무 높이가 높아서 어떻게 먹어야 되는지 잘 몰라서;;; 진짜 티슈 몇 장 가지고 다 닦느라 너무 힘들긴 했는데,
그래도 정말 맛있었답니다.ㅋㅋㅋ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나온 감자도 적당히 짭잘하면서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우왕 또 먹고 싶어요!
나중에 보니 일본에는 이런 수제 버거 집들이 많다고 하네요. 특히 사세보 버거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제가 이번에 사세보 근처까지만 가고 사세보는 안 가서
다음에는 한 번 가서 먹어보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어쨌든 유후인 버거에서 만족스러운 아침 식사를 마치고 무작정 아리가또고자이마스를 외치며 기차를 타러 다시 유후인역으로 향했답니다.
유후인 거리에는 마차, 클래식 버스, 클래식 택시, 인력거 등 자동차 이외에도 다른 탈 것들이 많은데요,
인력거꾼 분은 한국사람과 일본사람을 한 눈에 알아보시는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일본말로 인사를 하다가도 한국 사람이 지나가면 바로 '안녕하세요~'라고 하더라고요.
저한테도 갑자기 안녕하세요~라고 하셔서 저도 얼떨결에 안녕하세요^^ㅋㅋ 하고 지나왔답니다.
마차도 한 번 타봤으면 좋았을텐데...
어쨌든 이제는 기차를 타고 유후인 마을을 떠날 시간입니다.
To Be Continued...
(일본) ...... → 금상고로케 → 유후인두부공방 → 유후인고양이가게 → 금상고로케 → 유후인역 → 유후인버거 → ......
2012. 4. 7.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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