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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규슈 북부 여행기 [32편] 다시 공항으로동부역사(외국여행)/11년 일본규슈북부 2012. 10. 11. 11:02
우오마치 정류장에서 99번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일본에서 시내버스를 타 보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네요.
어 근데? 좀 이상한 것 같네요? 버스를 잘못 탔나;;;
뭔가 창밖의 풍경이 낯설었어요. 차차타운까지는 익숙한 풍경이었는데,
차차타운을 지나고 나서부터는 도통 처음 보는 풍경들...
순간 저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창밖과 버스 안 전광판을 계속 쳐다보고
이러다가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못 타서 비행기를 놓치면 어떻게 하나...
나는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여기서 호텔까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는데...
설사 호텔까지 간다고 해도 호텔에서 공항을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는데...
나는 호텔에서 공항 데려다 주는 호텔 송영버스만 믿고 있었는데..ㅠ.ㅜ 엉엉엉
하고 혼자 머리속으로 온갖 생각을 다 하고 있었는데,
다음 정류장은 신코초라네요. 그래서 그냥 내렸어요.ㅋㅋㅋㅋㅋ
밤에만 타다가 낮에 탔더니 풍경들이 낯설게 느껴졌나봐요.ㅎㅎㅎ
어쨌거나 신코초 정류장에 무사히 도착했고 시내버스도 이제 안녕~
일본은 아스팔트를 우리나라랑 다른 걸 쓰나요? 왜 이렇게 깔끔해 보이지?
마트에 못 가본 게 왜 이렇게 아쉽죠?ㅋㅋㅋ
어쨌든 다시 짐을 챙기러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호텔에 돌아온 시간은 아직 3시가 되려면 좀 남은 시간이었어요.
짐을 챙기고 호텔 안을 조금 더 구경했답니다.
제가 호텔 안을 한가롭고 구경하고 있는 동안 이 나라의 다른 한 쪽에서는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었어요.
어쨌든 3시가 되어 호텔 무료 송영버스가 공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근데 저랑 같이 제주항공을 이용해 오신 가족분들은 호텔도 같은 호텔에서 묵은 걸로 알고 있는데,
공항으로는 따로 가시는 건지 이 송영버스에 안 탔더라고요...
버스 운전사 분이 라디오를 틀어주셨는데, 라디오에서는 일본에서 그 때 방영을 하고 있던 건지 방영 예정이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하지원, 현빈씨 나오는 우리나라 드라마 '시크릿 가든' 얘기를 계속 하고 있더라고요.
백지영 - 그 여자도 틀어 주고 재미있었어요.ㅎㅎ 일본 라디오에서 백지영씨 목소리 들으니까 반갑더라고요.ㅎㅎ
어느덧 버스는 한참을 달려와 공항이 보이는 곳까지 왔습니다.
괜히 아쉬워서 저기 바다 건너 기타큐슈 시내를 자꾸 쳐다보게 되네요.ㅎㅎㅎ
기타큐슈 국제공항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드디어 도착! 송영버스 운전기사분도 정말 감사했어요.ㅎㅎ 얼굴 아직도 기억나네요.ㅋㅋㅋ
며칠만에 돌아 온 기타큐슈 공항~
국제선 탑승은 2층입니다~
제가 탈 비행기는 오후 4시 55분에 인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요.
그나저나 기타큐슈 국제공항이 문 연지 그리 오래 된 공항이 아니네요. 개항 5주년 기념 플래카드를 보니까요.
줄을 서서 탑승권을 받고 짐을 맡기려는데,
일본인 직원분이 한국말로 물어보시더라고요.
'비상구석 괜찮아?'
순간 당황에서 '네? 네...'라고 대답하긴 했는데
갑자기 왜 반말을.ㅠ.ㅜㅋㅋㅋㅋㅋ
갑자기 편의점에서 뭘 사먹고 싶어서 1층에 내려갔는데...
텔레비전 앞에 심각한 표정으로 모여 있는 일본인들...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To Be Continued...
(일본) ...... → 신코초 버스 정류장 → 선스카이 호텔 → 기타큐슈 국제공항
2012. 10. 11.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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