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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일본 홋카이도 여행기 [9편] 오타루 산책 - 영화 <러브레터>의 이로나이 교차로와 낮의 오타루 운하 (둘째날/13.1.22)동부역사(외국여행)/13년 일본홋카이도 2013. 2. 27. 01:18
르 타오 쇼콜라에서 기념품으로 산 초콜릿 상자들을 들고 나와서 다시 오타루 운하를 향해 걸어갑니다.
날이 밝아서 그런지 어제와는 달리 길거리 곳곳에서 지붕 위와 도로에 쌓인 눈들을 치우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어요.
지붕 위에 쌓인 눈 덩이는 정말 크기 때문에 제거 작업 중 아래에 있는 행인들이 맞으면 정말 큰일날 것 같았어요.
다행히 작업 중인 건물 아래에는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각 건물 주인들이 차단 도구들을 설치해 놓았답니다.
어느덧 오타루 우체국이 있는 이로나이 사거리에 왔습니다.
사실, 제가 이제까지 이번 여행기 오타루 부분을 쭉 써 오면서 러브레터를 몇 번 언급했는데,
저는 이 영화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촬영지인가보다...하고 언급했었던 거였거든요?
근데 지난 2월 14일에 러브레터가 재개봉 했잖아요.^^
그래서 친구와 며칠 전에 보고 왔답니다. 그래서 이제 대충 어디에서 영화를 촬영했는 지 알게 되었어요.ㅎㅎㅎ
바로 아래의 장소도 영화의 중요한 장면에 나왔던 장소랍니다.
사실 영화 속에선 사거리의 모습이 전체적으로 제대로 잡힌 적이 없지만,
오타루 우체국이 있는 이로나이 사거리는 여자 후지이 이츠키가 와타나베 히로코에게 쓴 편지를 우체통에 넣고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후지이 이츠키를 찾으러 온 히로코가 '후지이...'하고 작게 불렀을 때 여자 후지이 이츠키가 가다 말고 뒤돌아보고 한참 서 있는 장면에 나오는 곳이에요.
그 우체통은 아직도 실제로 오타루 우체국 앞에 잘 놓여 있답니다.^^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스~!!' 하는 장면은 워낙 여기저기서 많이 봐서 익숙했지만,
그거 말고는 '러브레터'라는 영화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보니까 딱 제 스타일이더라고요.ㅎㅎㅎ 95년 영화라는데 전혀 촌스러운지도 모르고 봤어요.
뭔가 아련한 그런 분위기... 저 그런 거 좋아하는 남자입니다.ㅋㅋㅋ(이건 뭐...?)
어쨌거나 이 영화 보고 오타루 한 번 더 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ㅋㅋㅋ
사실 영화 배경이 오타루라고는 하지만, 눈에 익지 않은 장소들이 대부분이라 왜 그런가 했더니,
제가 오타루에서 아직 가 보지 못한 지역들이 많더라고요... 다음에 한 번 기회가 된다면 정말 인상깊었던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 이곳저곳을 가보고 싶네요.^^
영화 속 히로코의 남자 친구가 유리 공예를 하는 것도 오타루와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앞에서도 오타루가 유리공예로 유명한 도시라고 몇 번 말씀드린 것 같네요.ㅎㅎㅎ
러브레터 (2013)
Love letter
9.3어쨌거나 바로 옆 블럭의 오타루 운하 옆 사거리 도착!
인력거꾼 아저씨는 오늘도 나오셨네요. 근데 길이 많이 미끄러운데 인력거까지 끌고 다니시려면 정말 힘들 것 같았어요.
아이젠을 신으셨나?
그럼 이제 한낮의 오타루 운하를 공개하겠습니다~!!!
사람들이 하도 사진빨이라고 해서 별로 기대는 안 했는데...
예쁜데요??? 그렇게 사진빨이라고 욕 먹을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았어요.
물론 이건 사진이기 때문에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실 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본 입장에서는 꽤 괜찮았어요.^^
하지만 낮에 보니 사실 좀 밍숭맹숭한 감은 없지 않아 있었어요.
사실, 운하 뿐만 아니라 오타루 시내 자체가 밤에 조명을 받았을 때는 참 예쁘고 환상적인 동화의 나라같이 느껴졌는데,
해가 뜨고 날씨가 맑은 낮이 되니 밤에 봤던 것보다는 솔직히 조금 더 더러워 보이고 그냥 여행지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오타루는 역시 해가 질무렵부터가 최고!
오타루 운하 바로 길 건너에는 윗 사진과 같이 마사즈시의 분점이 들어서 있답니다.
여기서 운하를 보며 스시를 먹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본점만 못 하겠죠?
헐! 근데 모리노키 게스트하우스 주인 아저씨께서는 저희가 11시에 짐을 찾으러 돌아오는 걸로 알고 계시는데,
이미 운하에 갔다가 발길을 돌리는 순간엔 11시가 넘어 있었답니다.
그래서 저희는 최대한 빨리 걷기 시작했어요.
트럭까지 동원해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로 들어가는 골목길로 가기 위해 또 다시 메르헨 교차로로 돌아왔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짐을 챙겨 나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좋은 추억 남겨 준 오타루와는 이별할 시간이겠죠?
To Be Continued...
오늘은 제가 군에서 제대한 지 딱 2개월이 되는 날이랍니다.^^
2013. 2. 27.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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