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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일본 홋카이도 여행기 [18편] 얼음바다로 출발! - 아바시리 유빙관광선(1) (셋째날/13.1.23)동부역사(외국여행)/13년 일본홋카이도 2013. 5. 17. 00:36
이제 점심도 먹었겠다 유빙관광선 선착장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아바시리 역 앞 버스 정류장으로 왔습니다.
아바시리 역 앞에는 총 네 군데의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요,
각 정류장마다 가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방향으로 가실 지 잘 확인하고 타셔야 해요.
저희는 시간 관계상 보지 못했지만, 아바시리에는 유빙관광 말고도 아바시리 감옥 등 여러 여행지들이 있거든요.
아바시리 유빙관광선 선착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1번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셔야 해요.^^
아니 근데 이게 웬 일! 저는 분명히 인터넷에서 2시에 아바시리 역에서 아바시리 선착장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확인했는데!
2시에는 없고 그 다음 버스는 2시 30분이더라고요.ㅠ.ㅜ 이게 어떻게 된 일.....
저는 급하게 스마트폰을 꺼내서 다시 아바시리 시내버스 운수 회사 사이트에 접속을 해 보았는데. 웬걸요...
1월 말에 시내버스 시간표가 바뀌는데, 제가 바뀐 뒤의 시간표를 보고 착각을 한 거에요 글쎄...
저희가 예약한 배는 3시 배였는데, 2시 30분에 버스를 타면 거기까지 가서 무사히 배를 탈 수 있을까?ㅠ.ㅜ
여기까지 5시간 반이나 기차를 타고 왔는데! 또 삿포로로 다시 돌아가려면 5시간 반을 또 기차를 타고 가야 하는데!
여기까지 와서 이렇게 되면 괜히 힘 낭비, 시간 낭비 한 게 되는 거잖아요. 오오 이런 말도 안 돼.
2시 30분까지 저희는 버스 정류장에 서 있었고, 30분이 되자 버스가 예정대로 출발을 했습니다.
발을 동동 구르며 버스 안에 앉아 있었는데, 다행히 15분 정도 만에 선착장에 도착해서 2시 45분에 선착장 도착!
여러분도 가기 전에 시내버스 시간표를 제대로 체크해 보시길 바랍니다~ 시간표가 자주 바뀌는 것 같더라고요^^
아바시리 시내버스 시간표는 http://www.abashiribus.com/ < 여기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버스에서 내리니 '오로라' 호가 부두에 정박해 있네요, 이 배인 건가요???
이 버스는 저희가 아바시리 역에서부터 타고 온 버스~
어쨌든 얼른 선착장 터미널 매표소 예약 창구로 가서 예약 확인 메일을 프린트 한 것을 직원 분께 보여드렸고 1인당 3300엔을 제출했습니다.
그리고는 티켓을 받고 얼른 줄을 섰죠~
아바시리 유빙관광선은 http://www.ms-aurora.com/abashiri/index.html < 여기에서 예약하실 수 있고요,
예약 확인 메일을 받으시면 그걸 프린트 해 가시면 돼요. 결제는 사이트에서 하는 게 아니라 직접 매표 창구에서 하시면 돼요.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 예약은 취소해도 취소 수수료가 없답니다.
현장구매도 가능하지만, 웬만하면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게 안전하겠죠? 특히 1~2월 성수기에는요.
응.. 아까 그 배는 저희가 탈 배가 아니었고, 저희는 '오로라 2'를 타네요. 뭐 색만 다르고 똑같은 배인 듯...
으흐흐흐 설레는 이 기분~~
제가 홋카이도에 온 가장 큰 목적 중에 하나가 바다 위 얼음을 깨고 다니는 쇄빙선을 타고 유빙 관광을 해 보는 거였거든요.
생각보다 아바시리를 왔다갔다 하는 길이 너무 힘들긴 했지만요... (그래서 저랑 같이 간 형은 많이 더 피곤했을 거에요ㅠ.ㅜ)
곧 배가 우웅우웅 진동을 하며 출발하기 시작합니다.
'유빙'이라는 이름을 가진 유리 공예품 전시판매장 직원분들이 모두 나와 두 팔을 크게 벌려 손을 흔들어 주고 계시네요~^^
'우리 가게 놀러오세요~'라는 의미일 확률이 높지만, 그래도 들뜨고 기분 좋더라고요!ㅎㅎㅎ
나중에 보니 배가 출발하고 들어오고 할 때마다 온 직원이 다 나와서 손을 흔드는 것 같던데 나름 대단한 정성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은 얼음이 안 보이네요. 바다 위에 떠다니는 얼음인 유빙은 바로 바닷가에서는 보이지 않고 배를 타고 조금 나가야 보인대요.
그래서 유빙 관광선이 출발해서 다시 돌아오는 데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리는 것이랍니다.
멀리 보이는 하얀 눈 덮인 산을 하얀 구름이 덮고 있어서 솜사탕 같은 느낌이 나네요! 아주 시원한 솜사탕일 것 같아요.
요즘 같은 더운 여름 날씨에 이런 사진 보니 막 시원해지는 듯 하네요! (저만 그런가요?ㅋㅋ)
조금 더 가다보니 바다 위에 얼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엥. 근데 다시 없어졌어요.
오! 다시 나타났어요.
근데, 이게 얼음이 너무 얇더라고요;; 그냥 사람이 손으로 꾹 누르면 구멍 뚫릴 것 같이 약하고 얇은 얼음들이었어요.
배가 지나가면서 생기는 물결을 타면 바로 구부러지다가 부서지더라고요.
계속 배 안에 있으니까 좀 답답해서 갑판 위로 올라가보기로 했어요.
배가 지나간 자리에는 얇은 얼음이 남아 있지 않아서 길이 뚫린 것 처럼 보이네요.
그나저나 설마... 이걸 가지고 얼음을 깨고 다니는 쇄빙선이라고 한 건 아니겠지?ㅠ.ㅜ 그리고 이 종잇장 같은 얼음들이 그토록 보고 싶던 유빙은 아니겠지?
휴대폰으로 확인한 실시간 기온은 당시 우리나라 기온(영하 10도 20도를 넘나들던)보다는 훨씬 따뜻했지만,
바다에서 배를 타고 달려서 그런지 차갑고 시린 바람이 온 몸에 마구 부딪혀 덜덜덜덜 떨었답니다~
특히 얼굴이 진짜 얼어붙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ㅎㅎㅎ 그래도 눈 앞에 펼쳐지는 시원한 풍경에 매료되어 있었답니다. 다만 유빙은 언제 나오는 거지.
와! 북극 같아~~ (제 평생 소원 중 하나가 북극과 남극을 여행하는 거에요.ㅎㅎㅎ)
뭐 그리고 지난 포스트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여기는 북한의 최북단(북위 43도)보다도 더 북쪽에 있는 지역이니까요! (북위 44도)
그런데 오호츠크 해의 유빙은 어디에서 온 걸까요? 이 얘기는 다음 편(19편)에서~^^
물결의 공격을 받는 얼음조각들
근데 아무리 달려도 유빙 비슷한 것도 안 보이고 이거 뭐야.ㅠ.ㅜ 설마 이게 진짜 유빙?!!
(사실은 바람이 너무 추워서 인내심이 좀 줄어들었던 것일 수도 있어요.ㅎㅎㅎ)
오! 그런데~
오호 뭔가 점점 하얀 얼음 조각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오오~ 조금만 더 가면 되는 건가?
우와~!! 저 바다 위에 하얀 벌판은 뭐지!!
To Be Continued...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네요^^
현재 우리나라가 갈등과 반목으로 크게 갈라져 있는 상태인데요,
부처님의 자비로 모두가 평화롭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겁고 평온한 연휴, 주말 보내세요!
(이건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이번 학기에 원하지 않게 금요일 공강인데 하필이면 올해 부처님 오신 날도 금요일.ㅠ.ㅜ)
2013. 5. 17.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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