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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일본 홋카이도 여행기 [22편] One of The Most Beautiful Villages in Japan - 비에이 사계의 탑 전망대 (넷째날/13.1.24)동부역사(외국여행)/13년 일본홋카이도 2013. 7. 29. 21:59
비에이역 주변은 도시 지역도 아닌 것 같았고, 역 규모 자체도 굉장히 작아 보였습니다. 물론 내리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고요.
하지만, 그래도 역시 소문난 여행지라 그런지 역에 일본어,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와 한국어 안내까지 잘 되어 있었습니다.
비에이 역은 역 규모 자체는 그냥 시골 간이역 정도로 정말 작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여행지인만큼 각종 안내 팸플릿들이 정말 많았답니다.
그럼 비에이 역 앞으로 나가 보실까요?
역 앞의 풍경입니다. 역시 대도시 지역이 아니라 아담한 건물이 오밀조밀 늘어서 있는 게 참 예쁘네요.^^
물론 길거리에 이상할 정도로 사람이 좀 없기는 했지만요...
비에이역 역사입니다. 규모는 작아도 정말 예쁘지 않나요?
마치 놀이공원의 한 장소 같은 비에이역 앞 마을 풍경...
저희의 첫번째 목적지는 비에이 마을과 그 주변의 전망을 볼 수 있는 '사계의 탑' 전망대였습니다.
지도로 보니 비에이 역에서 나오자마자 쭉 직진을 하면 되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걷는 중...
역시 겨울의 홋카이도라 어딜가나 눈이 많이 쌓여 있네요~
근데 정말 미스터리 했던 것은 저희 둘이 비에이 역에서 사계의 탑까지 10분 여를 걸어가는 동안 길가에서 단 한 명의 사람도 보지 못했다는 거에요.
사실, 오타루, 삿포로와는 또 다르게, 똑같이 눈이 많아도 비에이는 주변에 높은 건물도 없고 하얀 언덕과 산 뿐이라 그런지 유난히 눈이 더 부시더라고요.
걸어가면서 어디에 시선을 고정해야할 지 힘들 정도로 사방이 다 눈부시게 하얀 색으로 빛나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 상황에서 길거리를 걸어가는 동안 사람이 한 명도 없고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들 밖에 없으니 뭔가에 홀린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답니다.^^;;
조금 더 걷다보니 비에이의 읍사무소 같은 역할을 하는 관청과 함께 사계의 탑이 보였습니다!!
막 건물 안으로 여기에 들어서려는데 갑자기 어떤 일본인 할아버지께서 감자기 등장하셔서는,
일본어로 저희에게 무언가 물어보셨는데, '사계의 탑에 어떻게 가는지' 물어보시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희는 '저희도 거기에 가려고 한다'고 대답하고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갔죠.
관청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신기하게도 사무실에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비에이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마치 그 안에 모여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재미있었던 것은 구조가 굉장히 개방적이었다는 거에요.
우리나라 동사무소, 시청, 도청에 가면 각 부서별로 사무실이 따로 나뉘어져 있고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잖아요.
여기는 모든 사무실이 트여 있었고, 어디서든 모든 책상을 관찰할 수가 있었답니다.
이렇게 설명하니 마치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한 장면을 떠올리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느낌이 아니라 서로 '열려 있다'는 느낌이 들었었어요.
어쨌거나 그 할아버지께서 일본인 직원분께 사계의 탑 어떻게 가요?하고 물어보시는 것 같았는데,
저희가 알아들은 설명하고 할아버지가 알아들은 설명이 조금 다른 것 같더라고요;;ㅋㅋ 할아버지를 따라가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어쨌거나 저희는 할아버지를 따라 열심히 갔는데, 할아버지가 잘못 알아들으신 것으로 판명.ㅋㅋㅋ
할아버지께서 복도에서 마주친 다른 분께 다시 물어봐서 겨우겨우 사계의 탑 입구를 찾았답니다.
혹시 가시는 분들을 위해 알려드리자면, 관청 건물 정문으로 들어가면 한가운데 계단이 있는데, 그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 왼쪽으로 쭉 가면,
사계의 탑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나오고, 전망대로 올라가기 위한 엘리베이터 입구가 나옵니다. 참고하세요!
비에이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들 중 하나로 뽑혔나봐요.
정말 그랬답니다! 조금 있다가 사계의 탑에서 내려다 본 비에이 마을과 그 주변 지역의 멋진 풍광을 보여드릴게요.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그나저나 다른 마을은 또 어디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요즘 뉴스들을 보면 일본 여행 가기가 조금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지만요.ㅠ.ㅜ
사계의 탑 날짜별 개관 시간도 쓰여져 있네요.
참고하세요!
전망대는 해발 32.4m에 있습니다.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마을 자체가 그리 큰 마을이 아니라서 풍경을 감상하기에는 너무 높은 것보다 오히려 좋았어요.
참! 사계의 탑 자체도 1층에 입구가 있지만, 겨울에는 아마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있어서 1층 입구로 들어가시기는 힘들 거에요.
자... 그럼 이제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계의 탑 전망대에서 바라본 비에이 마을을 구경하시겠습니다!
와우! 멀리 보이는 산들이 정말 멋지죠!
산들이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저 산들은 비에이에서 꽤 떨어진 곳에 있어요.
해발고도가 매우 높아서 잘 보이는 거랍니다. 저기 멀리 보이는 산들은 다이세쓰 산 국립공원이라고 해요.
다이세쓰 산은 홋카이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고요, 다이세쓰 산의 최고봉은 해발 2,290m의 아사히다케라고 해요.
우리나라(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보다 무려 340m나 더 높네요! 물론 백두산보다는 조금 낮지만요.
다이세쓰 산의 모든 봉우리들은 물론 다 화산들이랍니다. 워낙 해발고도가 높아서 6월이 되어도 눈이 녹지 않는다고 해요.
같은 시기에 오키나와가 거의 동남아 수준의 풍광을 보여준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보면 일본 열도가 길기는 정말 길어요.
한편, 아까 그 일본인 할아버지와 저희가 전망대에 올라갔을 때 이미 전망대에 일본인 할머니 한 분이 구경 중이셨어요.
일본인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스고이~', '스고이~'를 연발하셨답니다.^^ㅋㅋ
저희도 '우와~', '저기 봐~', '짱 멋있어~'를 연발했죠. 할아버지께서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 말씀하시면서 저희에게도 이것저것 설명을 해 주셨답니다.
유리창 앞에 창 밖의 지형지물을 설명하는 안내판이 있었거든요. 그걸 보시면서 저기가 무슨 산이고, 저기가 어디고 막 설명을 해 주시더라고요.
정말 친절한 할아버지셨답니다.
그럼 조금 더 구경하세요!
어디가 차도고, 어디가 인도고, 어디가 집 마당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온 세상이 하얗네요!^^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설원들도 정말 인상적이고요!
지금까지 강원도에 살면서 눈 쌓인 산을 많이 보기는 했는데, 저렇게 눈이 아예 산을 하얀 눈덩어리처럼 보일 정도로 덮은 모습은 처음 봐서 정말 신기했어요.
와!
그럼 이제 내려가서 점심을 먹으러 가야겠네요!!
아! 여기가 그 관청 건물 1층이랍니다. 오른쪽에 보시면 사무 공간이 보이죠? 모든 사무 공간이 저렇게 벽으로 막혀있지 않고 열려 있답니다!
점심을 먹으러 출발!
점심 먹을 식당으로 가기 위해 비에이 역 쪽으로 가는 길 중간에 마주친 '다이쇼 사'라는 절...
오오! 배고파~ 빨리 식당에 도착했으면 좋겠다.ㅠ.ㅜ
To Be Continued...
2013. 7. 29.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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