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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귀국길 (이스탄불&두바이 여행) [0편] 여행기를 시작하기 전에동부역사(외국여행)/14년 터키이스탄불&UAE두바이 2014. 9. 3. 00:45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이스라엘 여행기가 끝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또 여행기를 시작하게 되었네요ㅋㅋ 사실 지금 밀린 여행기가 좀 많기는 해요.ㅠ.ㅜ 거기다가 이번주에 개강을 해서 또 더 바빠지게 생겼네요... 하지만 그래도 차근차근히 잘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다행히도 앞으로 당분간은 여행 갈 일이 없을 것 같거든요.
이번 여행기는 제가 올해 2014년 1월에 요르단에서 공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여행한 이야기인데요, 요르단에서 한국으로 바로 오지 않고 터키 이스탄불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들러서 잠깐씩 여행을 했거든요. 일단 여행한 경로는 아래 지도와 같고요,
일정은 정말 짤막짤막하게 맛보기 수준으로만 다녀왔어요... 요르단을 출국해 이스탄불에 도착한 뒤 2박을 하고 3일 째에 두바이로 이동해서 또 2박을 한 뒤 한국으로 출국을 했거든요. 그래서 아쉬움도 컸고 언젠가 꼭 다시 한 번 가서 자세히 보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귀국길에 잠깐씩 들른 것 치고는 나름 수많은 경험들을 했네요.ㅋㅋ
사실 원래는 요르단 출국이 하루 더 일찍이었는데요, 첫날 1박만 하려던 레바논 베이루트 여행을 취소하면서 일정을 바꿔서 예정보다 하루 늦게 출발하게 되었답니다. 사실 원래 계획은 레바논 베이루트, 터키 이스탄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이렇게 세 개의 도시를 다녀올 생각이었거든요. 마침 요르단 암만에서 이스탄불로 가는 직항편보다 베이루트 경유 편이 훨씬 싸더라고요. 그래서 베이루트 경유 시간을 확 늘려서 1박을 하는 일정으로 항공권도 예약을 했었고요. 이렇게 항공권을 예약한 것이 10월 말쯤이었습니다.
그런데 출국이 얼마 남지 않은 12월 말에 외교부에서 베이루트 남부 지역까지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리고 레바논 내 여러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 등급을 격상시킨 거예요.ㅠ.ㅜ 사실 시리아 내전의 영향으로 레바논 내 치안이 계속 악화되는 중이었고 2013년 가을쯤부터는 본격적으로 레바논 내에서 테러와 교전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가려는 베이루트 다운타운의 경우 아무 일도 없었고, 여행경보 등급도 평소와 같이 '여행자제'였기는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꾸준히 레바논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출발을 코앞에 두고 베이루트 시내까지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된 거예요... 그래서 고민도 많이 하고 또 가족이나 주변 친구들도 말렸고, 저도 덜컥 겁이 나서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이 됐었습니다. 물론 안 가는 게 안전하겠지만, 왠지 레바논에 가 볼 기회가 쉽게 올 것 같지도 않고, 또 그 때 요르단 대학교 랭귀지 센터 같은 반에 있던 중국인 여학생이 혼자서 레바논 전국을 무사히 즐겁게 여행하고 왔다고 자랑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언론에서 괜히 사건을 부풀리는 건가? 실제로는 별로 안 위험한가? 하는 생각도 했었죠...
하지만 결국 고민 끝에 주 레바논 대한민국 대사관에 베이루트 다운타운만 여행하는 것도 많이 위험한지 이메일을 보냈고, 하루 만에 답신이 왔는데, 아무래도 몇 주 사이에 급격하게 상황이 악화되어서, 지금은 베이루트 시내를 방문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단순히 경유를 위해 공항에 장시간 머무는 것마저 위험할 것 같다고, 대학생이니 앞으로도 기회가 꼭 있을 것이니 정국이 안정되면 꼭 여행할 수 있길 바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바로 미국 익스피디아 본사에 전화를 걸어서(하필이면 또 익스피디아 미국 사이트에서 예약을 해서.ㅠ.ㅜ) 쩔쩔 매며 겨우겨우 영어로 항공권을 취소했습니다. 사실 이미 제 이성은 '못 가겠다'라고 결정을 내렸는데, 확실히 '가지 말아라!'라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말해 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대사관에서 답신을 받은 뒤 아무 망설임 없이 베이루트 여행을 바로 취소하기로 결정을 내렸던 걸 보면요.
어쨌든 이스탄불로 가는 항공권을 급하게 다시 검색하는데, 직항은 역시나 너무 비쌌고, 베이루트 경유는 이상하게 장시간 경유만 남아서, 결국은 차선책으로 좀 돌아가기는 하지만 베이루트를 제외하면 경유편 중에는 그나마 가장 적게 절리는 이집트 카이로 공항 경유편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카이로에서 1박을 하며 잠시 카이로 근처의 유적지라도 구경을 할까(기자 피라미드 유적도 카이로에서 지하철로 갈 수 있으니까요) 생각도 했는데, 또 그 당시 뉴스로 보던 이집트 내 상황이 너무 심각했기 때문에 결국은 요르단 출국 날짜를 하루 늦추고 카이로 공항에서는 2시간만 경유하는 것으로 항공권을 예약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2014년 1월 14일에 요르단 암만 퀸 알리아 국제공항으로 출국해서, 카이로 공항을 경유해 이스탄불에 도착한 뒤 16일 낮까지 머무르다가 16일 오후 비행기를 타고 16일 밤부터 18일 밤까지는 아랍에미리트에 머물렀고, 18일 밤에 비행기를 타고 19일 오전에 한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여행을 했습니다.
다음에 올라올 여행기 1편에서는 요르단 암만에서 출국하는 이야기부터 시작을 할 거예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너무 바쁘지만 최대한 열심히 틈나는대로 자주 올리겠습니다!
그럼 맛보기로 터키 이스탄불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사진 한 장씩만 보여드릴게요~ 그럼 1편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2014. 9. 3.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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