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귀국길 (터키 이스탄불 여행) [8편] 아라스타 바자르와 갈라타 타워로 가는 길 (둘째날/14.1.15)동부역사(외국여행)/14년 터키이스탄불&UAE두바이 2014. 10. 30. 12:15
(터키 / Turkey)
이 포스트에서 다룰 여행지 '이스탄불'의 외교부 여행경보 단계는 지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2014. 10. 30. 기준)
외교부에서 지정한 터키의 지역별 여행경보 단계는 무스 주, 엘라직 주, 아그리 주, 오스마니아 주가 '1단계/여행유의(남색경보)'로, 툰셀리 주, 빙골 주, 비트리스 주, 바트만 주, 마르딘 주가 '2단계/여행자제(황색경보)'로, 하카리 주, 시르트 주, 시르낙 주, 반 주, 디야르바커 주, 그리고 터키-시리아 국경으로부터 10km 이내 전지역이 '3단계/즉시대피(적색경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번 여행기에서 다룰 이스탄불을 포함한 나머지 전지역은 여행경보가 지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여행경보가 지정되어 있는 지역은 터키 남동부의 시리아, 이라크 국경 지역으로 쿠르드족 무장단체인 '쿠르드 노동자당(PKK)'이 쿠르드 족 국가 설립을 위해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테러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터키 정부군과 쿠르드 노동자당 무장대원들 간의 게릴라 전이 자주 벌어지므로 여행 중 각별히 주의하거나 여행을 삼가야 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 걸쳐 광범위하게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터키 정부에서는 터키 동남부 지역에 IS 세력이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들어 미국이 IS 세력 소탕을 위해 시리아 내 IS 거점 지역으로 생각되는 곳을 공습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리아 내의 정세가 더욱 불안해져 국경을 맞대고 있는 터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10월 3일 외교부에서는 기존에 여행경보가 지정되어 있지 않았던 지역을 포함해 터키-시리아 국경으로부터 10km 이내의 전지역을 새롭게 '3단계/즉시대피(적색경보)'로 지정한 상태입니다.
여행경보가 지정되지 않은 다른 지역은 군사적으로 큰 위협은 존재하지 않고 정세가 매우 안정되어 있어서 여행하는 데 있어 무리는 없지만, 여러가지 사건,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행객이 많이 몰리는 이스탄불의 주요 관광지의 경우 외국인을 상대로 한 강도, 소매치기, 도난, 사기 등의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간혹 PKK가 이스탄불 등 주요 대도시 도심에서 테러 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기 떄문에 주요 도시를 여행할 때는 여러모로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 http://www.0404.go.kr/
제가 여행할 당시(2014. 1. 14) '이스탄불'의 외교부 여행경보 단계는 지정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여행경보 단계는 현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 http://www.0404.go.kr/"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해 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뵙죠.ㅠ.ㅜ 중간고사가 지난주 목요일에 끝나긴 했는데 끝난 뒤에도 계속 중간고사 대체 리포트, 발표 등등에 시달리다가 오늘에서야 오랜만에 좀 여유가 생겨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럼 어쨌든 많이 기다리셨을테니 빨리 시작할게요!
저는 그렇게 토프카프 궁전과 그 안의 하렘 구경을 마친 뒤 열심히 호텔로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애초에 이스탄불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너무 짧게 잡아 놓은 터라 안 그래도 시간이 모자란데 괜히 호텔까지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그래도 어쩔 수 없었기 때문에 휴대폰 충전기를 가지러 열심히 걸었습니다.
그렇게 블루 아이 스위츠에 도착해서 제 방에 들어가니 아니나다를까 충전기가 벽에 예쁘게 딱 꽂혀 있더라고요. 그래서 에휴.. 이러면서 얼른 빼서 가방에 넣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벌써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기 때문에 일단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이스탄불은 한 10일 잡고 가야 제대로 볼 수 있는 것같아요. 오는 날 가는 날 빼고 사실상 하루나 다름없이 일정을 잡은 건 완전 무리였어요... (그래도 어차피 그냥 귀국길에 맛보기 식으로 보러 간 거기는 했지만요.) 어쨌든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생각난 곳은 바로 전 날 밤에 골목길에서 발견한 한국식당 '천기와!' 오~ 거길 가면 되겠다. 마침 한국 음식 먹어본지도 엄청 오래 됐었는데!(라고 생각하고 나니 사실 12월에 요르단에 있는 한국 식당에 가긴 했었어요.ㅋㅋ 이스탄불 여행은 그래봤자 1월 중순ㅎㅎㅎ)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 골목길을 이리저리 지나가다보니 드디어 나타난 '천기와' 한글 간판... 근데 이때 너무 정신이 없어서 그랬는지 사진은 한 방도 안 찍어 놓았네요;;; 어쨌거나 그렇게 식당 안으로 들어갔는데 전형적인 한국인 아주머니 한 분이 다른 분과 얘기를 나누실뿐 식당 불도 다 켜져 있지도 않았고 뭔가 장사를 안 하는 분위기라서 "혹시 여기서 지금 식사 가능한가요?" 하고 여쭤봤더니 가능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메뉴판을 받아들었습니다. 그런데... 메뉴는 정말 많고 한국음식으로 가득찬 메뉴판을 보니 정말 기쁘기는 했는데... 가격이..ㅠ.ㅜ 막 엄청 비싼 건 아니었는데 꽤 셌던 것 같아요. 제육볶음 백반을 먹었는데 10000원이 훌쩍 넘게 나왔으니까요...
그래도 제육볶음이라는 요리 자체를 엄청 오랜만에 먹어본 저는 완전 흥분상태였답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주인 아주머니께서도 옆에서 계속 말도 걸어주시고 오랜만에 한국 아주머니랑 얘기를 하니 정말 마음이 편안해 지는 느낌이었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같은 건물 위층에 한인 민박을 하고 계신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 건물에 한국인들이 그렇게 드나들더라고요. 저한테도 숙소를 구했는지 여쭤보셨는데 저는 이미 블루 아이 스위츠를 예약하고 왔었기 때문에.^^;; 그리고 저는 외국 여행 가면 한인 민박 이런 데보다는 외국인들이랑 막 섞이는 유스호스텔 같은 곳을 좋아하거든요... 그래도 나중에 한인 민박은 또 어떤 느낌인지 한 번 묵어보고 싶기는 합니다.
어쨌든 그렇게 식당에서 휴대폰 충전도 하고 아주머니와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제육볶음 백반도 먹고 행복한 기분으로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미 벌써 시간은 오후 3시가 다 되어 가고 있더라고요... 어찌나 시간이 빨리 가는지.,, 결국 그 근처에 있는 예레바탄 지하 저수지 등등은 포기하고 이번엔 좀 멀리 떨어진 갈라타 타워와 그 근처 시장, 그리고 저녁에는 번화가인 탁심 광장과 이스티클랄 거리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즉, 지금 당장 다음 목적지는 갈라타 타워인 것이죠^^ 갈라타 타워에 가려면 트램을 타야 했기 때문에 트램 역이 있는 술탄아흐메트 쪽으로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걷다 보니 '아라스타 바자르(Arasta Bazaar)'라는 간판이 보이고 전통시장같이 보이는 곳이 나타나더라고요. 그래서 뭔지 궁금해서 안으로 계속 걸어들어가 보았습니다.
원래 손님이 별로 없는 시간인지 전통시장 치고는 썰렁하기는 했지만 건물들도 그렇고 나름 전통이 있는 시장 같아 보였습니다. 신기한 물건도 정말 많아서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이리저리 둘러보니 재미있더라고요! 구경하다가 궁금해져서 얼른 충전된 아이폰을 꺼내 아라스타 바자르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아라스타 바자르는 이스탄불 시내의 시장(바자르) 중 가장 마지막에 형성된 바자르로 17세기 경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나름 유서깊은 바자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왜 제가 갔을 때는 유난히 손님이 없었던 건지... 아! 그리고 위치는 술탄아흐메트 모스크(블루 모스크) 바로 옆이라 찾아가기도 쉬우니 한 번 꼭 가보세요~ 저는 못 봤지만 저녁에는 수피 무슬림(이슬람 신비주의자들)의 수피 춤 공연(큰 치마 같은 것을 입고 이슬람 기도문을 외우며 빙글빙글 도는 춤 같은 것을 추는 거예요.)이 펼쳐지는 카페도 아라스타 바자르 안에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그렇게 아라스타 바자르를 구경하다가 이번에는 제 방향감각만 믿고 술탄아흐메트 모스크(블루 모스크) 쪽으로 추측되는 골목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으헤헤! 무사히 잘 찾아왔습니다. 여기서 술탄아흐메트를 등지고 아야 소피아를 바라보며 광장을 지나 왼쪽 큰 길가로 빠지면 바로 아래와 같은 풍경이 나타납니다.!
이 동네에도 식당이나 여러 상점가들이 정말 많이 모여 있어요.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와 아야 소피아 바로 옆이니까요. 그리고 이 길에 바로 트램을 탈 수 있는 '술탄아흐메트 역'이 있답니다^^
저는 동쪽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카바타슈 방면 승강장으로 제톤(대중교통을 탈 수 있는 토큰)을 사서 들어갔습니다.
술탄아흐메트 트램 역에서 보는 술탄아흐메트 모스크도 정말 멋지더라고요.
중동 국가이지만 엄연히 유럽 땅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거리 풍경입니다. 정말 아기자기하고 아름답죠? 하늘 색이랑 구름 모양도 예뻤어요.
승강장에서 그렇게 두리번거리다보니 어느 새 카바타슈 행 트램이 들어왔습니다. 밤에 탔을 때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더라고요. 갈라타 타워에 가려면 카라쿄이 역에서 내려야 했는데 술탄아흐메트 역에서 카라쿄이 역까지 가는 길은 제가 전날 밤 탔던 구간과는 달리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그렇게 창밖의 도시 풍경을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트램이 바닷가 가까이에 진입했더라고요! 바로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이스탄불 유럽지구 안쪽으로 길게 뻗은 금각만이었습니다. 금각만을 건너는 다리는 몇 곳이 있는데 트램은 갈라타 다리 위를 지납니다. 오우! 근데 이 근처 풍경이 정말 멋지더라고요. (차도 무지 많이 밀리긴 했지만요.ㅎㅎ) 그렇게 갈라타 타워를 건너자마자 바로 카라쿄이 역이 나와서 내렸습니다.
카라쿄이 역은 우리나라 버스중앙차로처럼 도로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역 양쪽으로 차들이...
카라쿄이역에는 오후 3시 반 경에 도착했는데요, 왜 벌써 해가 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어쨌든 이제 갈라타 타워를 향해 걸어갑니다!
To Be Continued...
2014. 10. 30. 경춘선통일호™
'동부역사(외국여행) > 14년 터키이스탄불&UAE두바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