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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여름 내일로] (0편) 내일로 티켓 사기&출발하기 전에 (2014.8.13 - 여행 출발 전날)동부역사(한국여행)/14년 8월 내일로 2015. 7. 26. 17:31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오늘부터는 작년 이맘때(정확히는 아니지만) 다녀온 2014년 여름 내일로 여행기를 쓰려고 합니다. 사실 이전에 다녀온 내일로 여행기가 몇 개 밀려 있긴 해요. 무려 2011년부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완결을 못한 2010년 1월 내일로 여행기를 비롯하여, 시작도 못한 2010년 여름 내일로, 2011년 2월 내일로까지... 이걸 다 순서대로 써야 하나 싶었지만, 이건 일단 장기 프로젝트(?)로 미루어 놓고 작년에 다녀온 내일로 여행기부터 우선 얼른 쓰기로 했습니다. 이러다 보면 이미 2014년 여름도 1년이나 지났는데 이것 또한 한없이 뒤로 미루어져버릴 것 같아서요.
작년 여름 내일로는 사실 큰 계획 없이 갑자기 떠나게 되었어요. 작년 여름방학 때 저는 토익 공부와 한국사능력겁정시험 공부를 했거든요. 토익은 군대 가기 전에 본 것밖에 없어서 이미 유효기간 2년이 지나 있었기 때문에 학교 졸업 인증을 위해서 새 토익 점수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토익을 끝내고 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공부를 해서 한 달 반만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을 땄습니다. 그래서 '아! 이번 방학 때는 이만큼 했으면 됐다!' 싶어서, 보름 정도 남은 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오랜만에 내일로 여행을 가기로 한 것이죠. 저는 이때 만 24세였기 때문에,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혹시 앞으로 못 가게 될 수도 있으니 꼭 가야지 싶어서 가기로 결정을 했어요.
하지만 길게 가지는 않았고 딱 3일만 여행을 했답니다. 4학년이라 뭔가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은 더 없어요.ㅋㅋㅋ 그래서 이번 방학에는 내일로 여행은 안 가기로...ㅠ.ㅜ (사실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가볼까 했는데
갑자기 이번부터 만 28세까지로 제한연령이 올라갔어요.(이 해에만 특별히 그랬던 거래요. 지금은 다시 만 25세까지입니다.)그래서 '아직 몇 년 더 남았군' 싶어서일단 너무 바쁜 이번 방학에는 보류...) 원래 제가 군대 가기 전에는 내일로 티켓이 7일권 단 한 종류였는데, 어느샌가 5일권과 7일권 두 종류로 나누어졌더라고요. 그래서 마침 잘 됐다 싶어서 조금 더 저렴한 5일권을 샀습니다. 혹시 내일로 티켓이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봐 잠깐 말씀드리면, 만 26세 이하 청소년, 청년들만 이용가능한 기간제한 철도 무제한 이용 티켓입니다.(단, KTX나 수도권전철, 타회사 운영 철도 및 지하철은 안 되고요, KORAIL의 ITX-청춘, ITX-새마을, 새마을호, 무궁화호, 누리로, 통근열차만 이용가능), 비슷한 것으로는 만 26세 이상 직장인들 및 성인을 위한 하나로 패스, 2인용인 다소니 패스 등이 있습니다.이번 편에서는 티켓을 사던 날의 이야기랑 여행 계획을 세우는 부분까지만 딱 보여드리고, 다음편인 1편부터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겠습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가채점 결과 1급이 확실했지만, 어쨌든 저는 슬픈 4학년이었으므로 여행 전날에도 또다른 공부할 거리를 만들어 춘천시립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답니다. 하지만 사실 공부는 잘 안 됐어요.ㅋㅋ 어디로 여행을 갈까만 머릿속에 가득해서... 아 이렇게 평생 여행만 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쨌든 조금 일찍 도서관에서 나와 공지천 근처에서 200번 버스를 타고 춘천역 2번 출구에 도착했습니다. 저희집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면서 시립도서관에서 집에 가는 길에 있는 역은 남춘천역이었지만 남춘천역에서는 내일로 티켓을 판매하지 않고 있었거든요. (올해는 판매하고 있을지도... 정확히는 몰라요.^^;;) 그래서 내일로 티켓을 사러 춘천역까지 갔답니다. 인터넷으로 사면 코레일 지역본부별로 다양한 혜택들을 주면서 구매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어서 더 유리하다고는 하지만 저는 그냥 귀찮아서..ㅠ.ㅜ 그리고 또 3일 간의 짧은 여행이니까 그냥 편하게 춘천역 역무실로 들어갔답니다.
역무실에서 내일로 티켓을 끊었는데 티켓 가격이 무지 올랐더라고요. 제가 군대 가기 전에는 7일권이 54,700원이었는데, 몇 년 사이에 새로 등장한 5일권이 무려 56,500원으로 과거 7일권보다도 비싸고, 7일권은 62,700원으로 올랐어요. 그 사이에 이렇게 가격이 오르다니... 물가가 그렇게 많이 올랐나...??
근데 인터넷으로 안 사도 괜찮던데요! 예전에 군대 가기 전에 남춘천역에서 내일로 사면 달랑 티켓 한 장만 줬는데, 이번에 춘천역에서 샀더니 여행용 치약/칫솔 세트, 모기 퇴치용 팔찌, 텀블러, 연극 등 공연 할인권 등을 같이 주더라고요. 그래서 기분 좋게 나왔어요.^^ 티켓을 사고 너무 배가 고파서 춘천역 1층의 스테프 핫도그에 갔답니다.
핫도그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기념촬영.ㅋㅋㅋ 이상한 숫자나 그런 건 혹시 몰라서 다 가렸어요. 내일로 티켓에는 이름이랑 생년월일이 적혀 나오는데요, 사실 생일은 제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다 아실테지만...ㅋㅋㅋ 그래도 혹시 우연히 들어오신 분이 제 개인정보를 가져가실까봐... 무서운 세상이잖아요.ㅠ.ㅜ
오! 텀블러는 사기 재질이라 좀 무겁기는 한데 모양도 예쁘고 정말 좋네요! 공짜로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좋았어요. 그만큼 역별로, 지역본부별로 내일로 이용객 유치경쟁이 심한 거겠죠?? 저 밑에 'KORAIL 수도권동부본부 춘천관리역'이 조금 눈에 띄기는 하지만 공짜로 이런 걸 받았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
한참 그러고 있으니 드디어 핫도그가 나왔습니다. 우왕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ㅎㅎㅎㅎ
이제 다 먹었으니 집으로 가 봐야죠. 춘천역에서 버스로는 집에 가기가 살짝 애매해서 전철을 타고 남춘천역까지 가서 다시 버스를 타는 걸로...
상봉에서 출발한 열차가 종착역인 춘천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전동열차는 여기서 잠시 서 있다가 다시 상봉역을 향해 출발해요. 저는 이걸 타고 남춘천역에 내려 시내버스를 타고 집에 갔습니다.
그 날 저녁 열심히 여행계획을 세웠어요. 사실 제 지금까지의 내일로 여행은 여행지보다는 철도가 주가 되는 방식이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바꿔볼까 생각했지만 짧은 3일 안에 많은 곳을 돌아보려다 보니 또 본의 아니게 역, 철도, 대중교통수단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네요.ㅋㅋㅋ 내일로 티켓을 사서 본전을 뽑으려면(?) 멀리 갈 수 밖에 없고... 그리고 또 내일로 티켓 아니면 제가 어떻게 그렇게 남부지방까지 멀리멀리 돌아다니겠어요.ㅎㅎㅎ
어쨌든 컴퓨터로 열심히 열차시각표를 계산해서 세운 3일치 열차탑승스케줄! 그리고 구체적인 여행지는 아래 지도에 있습니다. (사실은 스케줄도 중요하지만 표를 따로 사는 게 내일로보다 싸지는 않을까 염려되어서 각각의 운임을 체크해봤어요.ㅎㅎ 다행히, 그리고 당연히도 내일로 티켓을 사는 게 훨씬 더 저렴!)
아이고! 지도에서 대구를 빼먹었네요.ㅠ.ㅜ 첫째날 김해로 가는 길에 동대구역에서 열차를 갈아탔었는데 그걸 깜빡했어요.ㅠ.ㅜ 하지만 대구는 여행지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기차를 갈아타기만 했어요. 어쨌든 여행경로는
첫째날 : (춘천->서울->대구)->김해->부산
둘째날 : 부산->칠곡->(대전)->세종->(서울->춘천)
셋째날 : (춘천)->서울->(동두천)->철원->(동두천->서울->춘천)
이에요. 굵고 큰 글씨는 여행지고, 나머지는 그냥 거쳐간 장소들입니다. 잘 감히 안 잡히시죠?? 그럼 다음편인 1편부터 함께 가시면 됩니다^^
그럼 2014년 8월 내일로 여행기 기대해 주세요!!^0^
2015. 7. 26. 경춘선통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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