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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의 기억 - (3)경의선 임진강역본역사(한국철도)/①층 - 역(驛) 2006. 1. 18. 01:41
The Station 16 - 경의선 임진강역
2005년 7월 26일.
작년 여름의 기억, 그 세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신촌역에서 임진강행 통근열차를 타고 한참을 달려 도착한 이곳은
바로 이 열차의 종착역인 "임진강역"입니다.
임진강역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일종의 프로젝트 식으로 지어진 것입니다.
경의선 남북 철도연결사업 프로젝트의 첫번째 결과물이 바로 "임진강역"이죠.
임진강역에는 상징적으로 임진강역으로부터의
서울역과 평양역의 거리가 나와있는 폴싸인도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는 검은색 구CI를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은 파란색 신CI로 바꿨다고 하네요.
임진강역사의 외모는 굉장히 멋집니다.
뭔가 하늘로 쫙 뻗어나가는 듯한 느낌을 주죠.
위를 살짝 건너가 주는 고가차도 때문에 살짝 반감되기도 하지만요^^;;
현재 도라산~장단 사이 경의선 남북연결구간은 모양새는 어느정도 갖추어진 상태입니다.
아직 신호설비 등이 완공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철도를 이용해 방북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는데,
진짜 그렇게 될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임진강역사 내부는 외관에 비해 조금은 초라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대합실도 조금 좁거든요^^
임진강역에는 특이한 시설도 있습니다.
여기서 북한쪽으로 한 역 더 가면 남측 마지막역인 "도라산역"이 나오는데요,
(도라산역은 (4)편에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도라산역은 민간인통제구역 내에 있기 때문에 철저한 보안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임진강역 도라산방면 타는 곳 개찰구에는
헌병분들이 서서 타는 사람 한 사람, 한 사람 몸수색도 하고
가방도 가방 속이 다 보이는 기계.. 그거 뭐죠? 공항에서 쓰는거요..
잉.. 이름을 모르겠네요^^;;
아무튼 가방도 거기다가 통과시켜야 한답니다.
임진강역에서 도라산행 열차를 기다리는 1시간 정도의 시간동안
너무 심심하고 배고파서, 점심겸 해서 매점에서 우동을 사먹었습니다.
안 그래도 더웠는데 뜨거운 걸 먹으니 죽겠더라고요...
그래도 배고팠다가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다지 맛이 있진 않았네요^^;;)
임진강역에는 넓은 주차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주차장은 행사 때를 제외하고는 잘 쓰이지 않는 듯 합니다.
담장과 풀들에 가려서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임진강역의 서울방면 다음역은 "운천역, 도라산 방면 다음역은 "도라산"역입니다.
남측 끝에서 두번째 역이죠.. 운천역은 2005년 이전에 언젠가 신설된 역입니다.
그 주변 마을 사람들이 요구해서였던 듯 합니다.
아까 우리를 태우고 왔던 통근열차는 "임진강->서울"로 행선판을 바꾸고
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위 사진에서 바라보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안되겠죠...
서울은 뒤쪽이니까요^^;;
다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있는 맞이방으로 들어옵니다.
방명록 겸 낙서판이 있네요^^
근데, 저기 웬 익숙한 이름이.. ㅋㅋ
서울행 통근열차도 곧 떠나가 버렸습니다.
이제 운천역을 지나 문산역에서 제가 탈 도라산행 통근열차와 교행을 할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문산역에서 교행한 제가 탈 도라산행 통근열차가 승강장에 들어왔습니다.
전방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네요 승강장에 헌병이 서있고..^^;;
특이하게 승강장 중간에 정차해서 서울방면에서 온 승객들을 먼저 내려줍니다.
저는 이 사진을 찍고 곧바로 임진강역으로 들어가 개찰과 몸,가방수색을 통과하고
승강장으로 갔습니다.
서울방면에서 온 승객들을 내려준 열차는 다시 천천히 출발해 역무원이 아닌 군인의 지시에 따라
승강장 끝에 제대로 정차합니다.
이제 열차에 탔습니다. 저는 첫번째 칸에 탔습니다.
다른 분들은 거의 중간에 탔는데 저는 사람없는 첫칸을 택했습니다.
헌병 한 분도 같이 타시더군요.
떠나가는 열차를 바라보는지 어디롤 보는지.. 승강장에 서있는 헌병아저씨(?)..
곧 장마철 흙탕물이 된 임진강 위를 가로지르는 "임진강철교"를 건너
민간인 통제구역에 진입합니다.
으으으... 선로 양쪽을 꽉 막은 철조망... 왠지 무시무시한 분위기네요.
이 열차를 타고 몇 분 가면 도라산역이 나옵니다.
헌병분은 피곤하신지 의자위에 앉아서 멍....
으.. 아무튼 빨리 통일이 되어야지 도라산역 가려고 임진강역에서 1시간 동안이나
수속을 밟는 일은 없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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